잘 키우는 참외 비결은 “묘를 잘 키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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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우는 참외 비결은 “묘를 잘 키우는 것”
  • 월간원예
  • 승인 2016.01.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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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의 고장 성주, 50년 참외 농사를 지은 김흥태 씨

참외의 고장 성주, 50년 참외 농사를 지은 김흥태 씨

 

짚이 썩는 열로 참외묘를 키웠던 60년대
“예전에는 짚으로 거적을 짜서 만들어 덮었죠.”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50년 간 지은 김흥태 씨는 1960년대의 참외 농사를 이야기 해줬다. “그때 참외묘를 키울 때는 대나무로 살을 만들어 그 위를 짚으로 만든 거적을 덮어서 보온을 해줬어요. 그래서 일이 없는 시간에는 거적을 만드는 게 일이었어요.”
당시의 참외묘 육묘는 겨울에 시작하는 지금과 달리 이른 봄에 키우기 시작했다. 그때는 지금과 같이 온난화가 심해졌던 때가 아니라서 봄이라도 추워 보온이 필요했다. “좀 더 일찍할 수도 있었지만 눈이 와서 거적에 쌓이면 육묘 내려앉아서 4월에 정식할 수 있게 약간 늦게 심었었죠.”
짚으로 거적을 만드는 이유는 보온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열을 내기위한 점도 있었다. 속에 짚을 깔고 짚으로 거적을 만들어 덮으면 습기로 인해서 짚이 썩으면서 열을 낸다. 묘는 기온이 낮으면 성장이 느려지고 심하면 성장이 멈추기도 하기에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혹시나 문제가 있을까 거적을 열고 계속 들여다보고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당시에도 참외는 수익이 좋은 편이었고 성주는 참외, 수박 등을 재배하던 곳이라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겨울에 시작하는 요즘과 달리 4월에 심고 7월 초에 수확한 후 모내기를 심는 이모작으로 참외를 재배했다고 한다.

겨울에 묘를 재배해 가온 중요성 높아져
1970년대가 되자 비닐하우스가 보급됐다. 백색혁명이라고도 불렀을 정도로 비닐하우스는 농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성주에서도 철관과 비닐로 비닐하우스가 급격히 보급됐다. 거적은 비닐로, 짚더미는 스티로폼이 대신했다.
기술의 발달로 묘 생산은 점점 일러져 몇 번이고 딸 수 있게 됐다. 생산량이 늘었지만 고민도 있었다. 참외만이 아니라 다른 과채들도 많이 나와 경쟁이 된 것이다.
“5월이 넘어가면 다른 과일이나 과채들도 많이 나와서 소비가 안 돼요. 게다가 6~7월 달은 물량이 많아서 가격이 뚝 떨어져요.”
참외는 저장이 안 돼 수확을 하면 무조건 출하를 해야 한다. 겨울이 시작되기 전부터 묘를 키워야 하는 이유가 최대한 빨리 참외를 생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4~5월에는 없어서 못 팔정도죠. 초파일(부처님 오신날, 음력 4월 8일)이전에 생산을 마쳐야지 수익이 됩니다.”
수확 시기가 점점 당겨져 묘를 키우는 시기도 점점 일러졌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묘를 키울 때는 온도가 중요한데 한겨울에 묘를 키우니 열을 내는 방법이 필요해 진 것이다. 묘를 키울 때 가온을 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추는 것뿐만 아니라 노균병도 온다.
취재/정준영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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