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채소 재배하는 김평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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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채소 재배하는 김평중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8.12.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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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wonye@hortitimes.com
 2008.12.03 [11:40]


“쓴맛 강한 채소뿌리 액비로 해충방제”

경기도 이천에서 10여년 넘게 친환경으로 쌈 채소만을 고집하는 김평중 씨. 친환경농업에 대한 자존심으로 고생도 할 만큼 했다는 김 씨. 친환경이 어렵고 그렇다고 소득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내가 안 하면 안된다’는 오기로 끝을 보고 싶다고 말한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백우리 4000㎡ 비닐하우스에서 쌈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김평중 씨(46).
김 씨는 요즘 한창 바쁘다. 11월 중순까지는 겨울농사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농업을 평생 천직으로 알고 계시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서울 세곡동에서 20여년전 국내에서는 최초로 수경재배를 하다 10여년전 이천으로 자리를 옮겨 ‘e-야채이야기’라는 농장이름으로 친환경 농업만을 고집하고 있다.
50여종의 쌈 채소가 재배되는 e-야채이야기 농장의 쌈 채소는 현재 하나로 마트 이천점(2개 매장), 장호원(직영점), 여주(납품점)에 매장을 갖고 직접 판매하며 매주 금요일 서울 강동구청역 농협조합본부 앞에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e-야채이야기’ 농장은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인증한 농장으로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의 농가에서 매년 1∼2회씩 견학 올 정도로 유명하다.
“친환경 농업을 한다고 소득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관행농법보다 고생은 더하고 수입 또한 적습니다. 주변에서 친환경농업 농가들이 결국 포기하고 소멸될 때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고생도 할 만큼 하고 친환경 농업에 대한 자존심을 걸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친환경농업에 대한 김평중 씨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야채이야기’ 농장에서는 병충해 방제를 위해 쓴맛이 강한 치커리과의 채소 뿌리를 이용한 액비를 만들어 엽면시비를 해 준다.
또 해충포획기 등을 이용해 병충해를 예방하다가 부득이할 경우에만 최후의 선택으로 목초액, 키토산, 젖산, 구연산, 석회보르도액 등을 혼합한 생물제제를 사용한다.
유통·판매에서도 차별화 한다. e-야채이야기는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에 맞춰 주로 소포장으로 매장에 전시·판매한다.
요즘에는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농산물을 구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e-야채이야기’ 농장을 비롯한 백우리 지역 3개 농가는 올해 이천시농업기술센터의 친환경 패키지 시범사업으로 20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취재/정재봉 기자wonye@hortitimes.com
문의 : 011-774-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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