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거진천’ 세계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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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진천’ 세계브랜드로
  • 월간원예
  • 승인 2009.01.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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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농촌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고향인 초평에서 소를 키우기 시작한 농사꾼 유영훈 군수. 훗날 그는 4-H연합회장, 농업경영인연합회장, 육우회장, 도의원 2회 등을 역임하면서 지금까지 항상 농민들과 함께 해 왔다. 전국에서 흔하지 않게 농사꾼으로서 지자체장으로 당선된 된 입지적인 인물, 유영훈 군수. 그 누구보다도 국내 농업에 대한 열정과 아직도 식을 줄 모르는 농촌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유영훈 군수의 농업철학과 앞으로의 진천농업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명품 ‘생거진천쌀’ 명성, 유럽으로
농사짓는 군수…농민과 대화시간
“진천군은 흥무대왕 김유신을 비롯, 보재 이상설, 포석 조명희 등 걸출한 인재를 많이 배출한 충절의 고장일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잘 조성된 수리시설로 용수가 풍부하고 풍수해가 적어 항상 풍년농사를 이루는 등 다른 지역 주민들로부터 ‘생거진천’으로 불릴 정도로 살기 좋은  고장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농산물인 ‘생거진천쌀’이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원인 진천의 기름진 황토질흙과 깨끗한 물, 풍부한 햇살 등 하늘이 내려 주신 축복의 진천 땅에 지리적 환경에 적합한 엄선된 품종으로 재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유영훈 군수의 애틋한 고향사랑과 진천의 명품 농산물인 ‘생거진천쌀’에 대한 자랑이 대단하다.
‘생거진천쌀’은 지난 2003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4회에 걸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선정한 전국 우수브랜드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러브미’ 마크를 획득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이미 최고의 명품쌀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에도 ‘생거진천쌀’은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가 주관한 제17회 으뜸농산물품평회에서 대상을, 쌀전업농연합회가 주관한 농업인의 날 ‘쌀 대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생거진천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럽 6개국에 수출(12톤/30,000$)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유영훈 군수는 이렇게 ‘생거진천쌀’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엄격한 품질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진천군에서는 정부의 우수보급종자를 보급하고 군내 전 면적에 대해 토양특성을 조사, 그에 맞는 친환경 맞춤비료를 공급, 질소비료의 사용량을 감축함은 물론 못자리은행을 통해 추청벼를 공동육묘, 우량묘만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천군 쌀 조합 공동법인과 농업인간의 추청벼 계약재배를 통해 합격된 고품질 쌀만을 ‘생거진천쌀’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등 벼 육묘에서 수확, 가공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생산관리로 소비자들에게 공급, 생거진천쌀의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 나가며 여기에 자연순환농법과 친환경농법을 더욱 확대·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유 군수는 바쁜 군정 속에서도 현재 작은 면적이지만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
“세간에는 군수가 과연 농사를 직접 지을 만한 시간이 있겠느냐는 의구심의 목소리가 있지만 사실 농사짓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손바닥만한 논이라 쉬는 날 시간 내서 일하면 얼마든지 가능하합니다”
“특히 저는 제가 손수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농민과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좀 순수하게 봐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농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유 군수의 철학과 농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유 군수는 매년 자기 논에서 수확된 쌀 5가마 정도를 진천군 ‘사랑의 쌀뒤주에 기탁하고 있으며 이 쌀은 군내 소외계층에 전달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친환경광역농업단지 모델화
쌀, 수박, 장미 등 ‘생거진천’ 세계브랜드화
진천군은 올해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 온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1∼2차 평가를 통해 2009년 사업대상지로 확정됐다.
이에 진천군은 문백면을 주축으로 인접 4개읍면을 포함시켜 1335ha의 면적에 유기농쌀을 비롯, 특수미, 채소, 과수, 축산 등에 친환경재배법을 도입한다.
여기에 농자재로는 미생물 배양시설, 왕겨팽연화시설, 톱밥제조기, 무인헬기 격납고, 생산시설로는 수도공동육묘장, 친환경시설하우스, 친환경축사, 우렁이 양식장, 경축순환자원센터 등이 설치된다.
특히 농업과 축산이 친환경적으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경축순환자원센터는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유영훈 군수는 “자연친화적인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을 감안, 7만여 군민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모아 친환경농업 발전을 통해 진천군의 수려한 자연자원을 그대로 보존하고 후대에 물려 줄 수 있는전국 최고의 광역친환경 농업단지로 거듭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천군은 명품 생거진천쌀과 더불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수박, 장미, 인삼 등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천의 덕산꿀수박은 수분과 당도가 높아 상품간의 차이가 없이 품질이 균일해 서울 가락시장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연간 24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장미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생육조건으로 망간 등 적정원소가 함유된 토양에서 자라  화색이 선명하고 꽃송이가 커 일본과 러시아 등 세계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덕산 꿀수박은 지난 7월에 러시아에 46톤가량을 수출하였고 진천장미도 러시아 등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진천배 또한 대만에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 인삼이 단위면적당 전국 생산량이 가장 많아 국내 인삼의 최적 재배지로 평가되고 있다. 소득 또한 100여 농가에 연간 144억원에 이르고 있다.
유영훈 군수는 “세계농업수출시장 규모는 총 600조원에 달하고 이는 우리나라 한해 수출액의 2배로 연간 세계 석유수출 총액과 같은 규모로 이제 한국농업도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릴 때”라고 말했다.
유 군수는 또 “진천군은 장미, 쌀, 수박 등 유럽과 러시아 등에 수출하며 진천의 농산물 브랜드 ‘생거진천’의 세계브랜드화에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앞으로 생거진천 브랜드를 단순한 생산만이 아닌 수확 후, 수집, 가공, 처리, 유통, 판매를 하나로 묶어 세계적인 농산물 파워브랜드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군내 영농후계자 1호 군수
농업, 위기를 극복의 기회로

유영훈 군수는 입지적인 인물이다. 농촌을 지킨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고향인 초평에서 소를 키우기 시작했다. 축사를 지을 땅은 인근 향토부대 부대장을 찾아가 임대를 얻어 낼 만큼 적극적이며 열정을 보였다. 그의  그 꿈은 소를 1백 마리 키운다는 것이었으며 실제로 꿈을 실현 해냈다. 이로 인해 그는 진천군내 영농후계자 1호가 됐다. 논농사도 2백마지기 정도 지었다.
유영훈 군수는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생거진천 브랜드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랑하는 진천군민들의 정직한 땀과 정성”이라며 “앞으로 진천군민의 땀을 소중히 여겨 그 가치가 몇 백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시대를 선도하는 농업행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취재/정재봉 기자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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