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빛 귤 한가득 열린 경기도 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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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빛 귤 한가득 열린 경기도 이천
  • 월간원예
  • 승인 2016.03.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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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류 재배·체험하는 ‘하늘빛농원’

만감류 재배·체험하는 ‘하늘빛농원’

 

장미 농사 접고 시작한 귤 농사
부부는 장미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할지 고민이었다. 장미 가격은 오르지 않는데 기름값과 약값은 계속 올라서다. 3960㎡(1200평)와 3300㎡(1000평)의 하우스 두 동에서 장미를 키우다 보니 쉬는 시간도 없었다. 경쟁력도 문제였다. 고양과 파주는 기술과 시설이 좋았고 남부지방은 기후상 꽃색도 좋고 연료비도 적게 들어서 가격 경쟁도 힘들었다.
이런 상황이라 장미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하나 고민을 하던 때에 신문에서 지구 온난화로 아열대작물이 남부지방에서 재배된다는 이야기를 보고 지금의 하우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아열대작물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인근에서 구아바를 분양한다는 이야기에 몇 그루를 구해 키워보기도 했다.
김진영 대표가 본격적으로 귤 재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충주를 방문했을 때다. 장미 재배 기술 전수를 위해 찾았다가 충주에서 한라봉이 재배되는 것을 눈으로 본 뒤, 바로 키우던 장미를 정리하면서 인터넷으로 한라봉 묘목을 찾았다.
구입문의 후 바로 트럭을 몰고 제주도로 떠나 한라봉과 상고귤 묘목을 싣고 돌아왔다. 묘목을 가지고 농장에 돌아왔을 때는 장미가 아직 정리되던 중이었으니 얼마나 급하게 다녀왔을지 짐작이 된다.

본격적인 한라봉, 상고귤 재배 시작
“가지고 온 묘목을 하우스 벽에 세우고 장미를 정리했죠.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10일이나 걸렸습니다. 벽에 둔 묘목에 물을 주면서 키웠어요.”
한 동에 묘목을 심었다. 김 대표는 그 날짜까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 2010년 1월 1일. 심은 한라봉은 500주, 상고귤은 250주다. 다른 하우스에는 장미를 뽑고 수국을 심었다. 과일은 수확할 때까지 시간이 들어서다. 재배 기술은 묘목을 사온 곳에서 배웠다. 변화는 첫 해부터 알 수 있었다.
“장미는 온도를 높게 유지해야 하는데 한라봉은 8℃ 정도면 됐어요. 첫해는 하라는 대로 해서 8℃를 유지했는데 지금은 보온 시설도 있어서 4℃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미를 키울 때보다 난방비가 10분의 1 정도만 들었죠. 약도 덜 치니 비용이 확실히 줄었어요.”
비용뿐만 아니라 장미처럼 매일 수확하지 않아도 돼서 시간적 여유도 많이 생겼다. “한라봉이란 이름은 제주도에서만 써야 하기 때문에 이천에서 유명한 설봉의 이름을 따 ‘설봉향’이라 이름 지었어요.” 장미재배농가였던 하늘빛농원은 설봉향과 상고귤 농장이 됐다.
취재/정준영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3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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