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최고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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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최고의 노하우”
  • 월간원예
  • 승인 2016.03.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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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모아 튤립 수익 올리는 원도호 대표

정보 모아 튤립 수익 올리는 원도호 대표

정보가 튤립 수익을 결정
“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원도호 아세아 농원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튤립과 백합을 재배하고 있는 원 대표는 시세와 소비동향, 신품종 정보 등을 수집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주요 학교 졸업식 일정표. 2월 한 달간의 졸업 일정을 모두 구해 그에 맞춰 집중 출하되는 날짜를 결정한다. 튤립은 구근을 심은 지 50일이면 출하가 가능할 정도로 빨리 커서 정보에 따라서 심는 양을 결정할 수 있다.
정보에 따라서 출하량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르게 이야기하면 튤립은 정보가 아주 중요한 품목이란 점이다. 파종 후 수확까지의 기간이 짧아 자칫하면 경쟁이 심할 수 있다. 잘 된다는 이야기가 돈다면 금방 경쟁이 치열해진다. 그래서 원 대표는 “튤립은 잘 기르면 돈을 벌고 못 기르면 구근값도 안나온다”며 “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졸업식 날짜가 중요한 정보일 정도라면 졸업식이 없는 기간에는 어떻게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수요가 많은 졸업시즌에는 무난한 계통의 튤립을 재배하고 비 졸업 시즌에는 특이하고 예쁜 겹꽃 튤립 같은 희귀한 튤립으로 승부”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밝혔다. 희귀한 튤립은 수요가 적지만 시장에 없기 때문에 “정하는 게 값”이라고 한다.
졸업시즌에는 가격이 높지는 않지만 대량으로 재배해 수익을 올리고 비졸업시즌에는 화사한 튤립을 심어 높은 단가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 비결이었다.

신품종, 가격 높아도 성공 확률은 절반
원 대표는 매일 꽃을 시장에 낸 후에는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반드시 꽃 상가를 둘러본다고 한다. “농가들은 시장에 어떤 꽃이 있는지 잘 모르는 일이 많습니다. 상가를 둘러보면 소비자가 어떤 꽃을 원하는지 알 수 있어요.”
또 국내에서 재배되지는 않지만 시장에는 수입되는 품종도 알 수 있다. 원 대표가 겹꽃 튤립을 심기 시작한 것도 시장에서 판매되는 겹꽃을 발견해서다. “4년 전에 시장을 돌다가 겹꽃 튤립을 발견했어요. 1만5000원 정도였어요. 사진을 찍어 바이어에게 구근 수입을 의뢰해 그때부터 심기 시작했어요.”
시장을 도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는지 해마다 네덜란드 튤립 축제에 참가해 새로 나온 튤립은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한다.
“1년에 12품종 정도를 심는데 그중 4품종은 신품종을 심어요. 신품종은 가격을 잘 받지만 성공확률이 반쯤 됩니다.”
그래서 꽃꽂이 강사들을 모아 신품종 평가도 한다. “꽃을 직접 소비하는 사람은 보는 눈이 전혀 다릅니다. 시장 상인들도 그건 잘 몰라요. 거기서의 평가를 통해서 어떤 꽃을 선택할지 결정해요. 제가 농사부터 종자, 유통도 다 겪어봐서 아는 거겠죠.”
취재/정준영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3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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