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꽃 농사, 결론은 스마트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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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꽃 농사, 결론은 스마트팜”
  • 월간원예
  • 승인 2016.03.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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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향농원 윤춘섭 대표

부향농원 윤춘섭 대표

 

20여 년 전, 부향농원 윤춘섭 대표는 고향 충주를 떠나 무작정 서울로 향했다. 3번 국도를 타고 계속 가다보니 어느새 경기 성남시에 닿았다. 사업을 접고 떠난 길, 그대로 성남에 정착해 맨손으로 꽃 농사를 시작했다. 올해는 꽃 농사 21년차가 되는 해다.

욕심 내려놓고 시작한 ICT
부향농원이 스마트팜을 설치한 2011년은 정부가 설치비를 지원하기 전이다. 지금처럼 ‘ICT 열풍’이 불지 않았던 때다. 윤 대표는 어떤 확신이 있어 스마트팜을 설치했을까?
“하우스 천장 자동개폐를 비롯해 여러 현대화 시설은 전부터 갖추고 있었지요. 온도 습도 관수 등을 통합 관리할 셋톱박스와 CCTV 등을 설치한 거예요.”
비용은 200만 원 가량 들었다. 5600㎡ 면적 기준으로 결코 과한 돈은 아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히 첨단화 하려는 생각 대신 형편에 맞게 조금씩 갖춰나가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물론 그전부터 자동화 시설을 웬만큼 갖춰놓은 덕분이긴 하다. 바꾸어 말하면 스마트팜이라는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더욱 쉽게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보온, 관수, 환기 그리고 방범까지 한번에
스마트팜을 TV에 빗대자면 ‘리모콘 농업’이라 할 수 있다. 리모콘이 발명되기 전에는 TV를 수동으로 끄고 켜야 했지만, 오늘날은 누구나 소파에 앉아서 채널을 마음대로 조정한다. 스마트팜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나 농장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장관님이 계신 행사에 초청돼 스마트팜 사례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스마트팜 이것, 정말 꼭 해야 되는 거라고요.”
스마트팜을 초기에 도입한 농가로서 농림축산식품부 행사는 물론 청와대에까지 초청돼 사례 발표를 했다는 윤 대표는 ‘장관 앞이어서가 아니라 사실 그대로를 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표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주)다이시스 스마트팜 프로그램을 활용해 농장내 온도와 습도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온도가 낮아지면 보온커튼 덮기 탭을 터치해 즉시 가온한다. 관수 및 양액도 마찬가지로 터치 한번으로 실시할 수 있다.
“방범 기능도 당연히 사용하고 있지요. 하우스 내외부에 설치한 CCTV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윤 대표가 하우스 CCTV의 연결 화면을 구동하자, 내부의 모습이 선명하게 재생됐다. 색깔은 물론 얼굴 이목구비까지 또렷하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우스 출입구에도 이런 CCTV가 설치돼 있어 방범용으로 요긴하게 쓰고 있다고 윤 대표는 말한다.
그밖에 우적센서(강우 센서)와 하우스 내부 온·습도 센서를 통해 날씨 변화에 대비한다. 또 환풍기를 설치해, 하우스 문을 열지 않고도 자체 환기를 할 수 있다.

취재/이나래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3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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