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동양화 같은 야생화 ‘초당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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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동양화 같은 야생화 ‘초당야생화’
  • 월간원예
  • 승인 2016.03.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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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야생화 화분 제작
조각가로 활동했던 강일창 대표는 1985년에 야생화에 입문한 뒤 야생화를 연구하며 ‘야생화분재’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30년 간 야생화 대중화에 많은 이바지를 해 2010년에는 대통령상까지 받았다.
강 대표는 최근의 화훼 소비 변화에 따라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꽃과 화분을 제작하고 있다. 야생화 체험 등으로 소비자와 만나는 일이 많았고 조각을 했던 그 답게 ‘예술과 꽃의 접목’을 추구해 최근 변화에 빨리 적응했다. 또 다른 이유로 림프암을 앓았던 일과 고령으로 체력이 약해져 적은 노동, 적은 자본으로 부가가치를 최대한 올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기도 해서다.
“꽃을 키우면 포트 하나에 1500원에서 2000원 정도 받습니다. 인건비, 임대료 계산하면 포트 하나당 4000~5000원은 받아야 하는데 말이죠. 부가가치를 높일 방법이 필요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원하는 화분, 관상가치가 높은 화분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생산자도 수익을 낼 수 있고 소비자는 원하는 꽃을 살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어요.”

“작품이 될 만한 꽃이 팔린다”
“이 좀양지꽃은 꽃만 팔면 3000원을 받지만 잘 어울리는 고무신 모양 화분에 넣어서 팔면 3만원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고목에 심은 이 심산앵초는 제가 부르는 것이 가격입니다. 남에게 없는 것이니 제 마음대로 가격을 받을 수 있어요. 화분 하나를 300만원에 판 적도 있습니다. 이제 꽃만 가지고는 안돼요.”
꽃만 파는 것이 아니다 보니 농가와는 다른 관점에서 꽃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테이블에 놓인 산당화는 굽은 가지에 한 송이만 피어있다. 꽃은 농장에서라면 버려야 하는 비품이지만 투박한 형태의 화분과 만나니 하나의 동양화 작품처럼 보인다. “작품이 될 만한 꽃이 팔린다.” 강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1000여 종의 야생화를 취급해 모든 꽃을 직접 키우지는 못하고 절반 정도는 다른 곳에서 구입한다. 사오는 꽃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꽃과는 달라 판매되지 못하거나 버리는 것을 싸게 가져와 어울리는 화분에 심는다.
취재/정준영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4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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