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북구교수의 타이완 원예 정보] 장례의 꽃과 화훼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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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북구교수의 타이완 원예 정보] 장례의 꽃과 화훼장식
  • 월간원예
  • 승인 2016.12.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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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근조용 꽃의 소비 비율은 높지만 화환과 제단 장식용 꽃의 재사용으로 인해 소비, 확장이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시행에 따라 근조용 꽃 소비의 비율이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타이완에서는 영정과 제단 등 장례에 많은 꽃들이 사용된다. 장례기간은 원주민의 경우 사흘 내이지만 타이완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이민자들은 보통 10~15일 정도로 길다. 게다가 7월은 귀신의 달이라고 해서 장례식이나 결혼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7월에 죽게 되면 출상일이 그 만큼 늦어지게 되고 시체의 보관, 애도기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비용과 꽃이 많이 소요된다.

 

장례식은 민가와 장례식장에서 이루어지는데, 어느 경우이든 많은 꽃이 사용된다. 장례식에 많이 사용되는 꽃은 국화, 백합, 란 등 하얀색 꽃들이 많이 사용된다. 증정용 꽃에는 백색의 호접란, 백색 및 보라색 위주의 기둥꽃이 많이 사용된다. 타이완에서는 이처럼 장례식에 꽃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장례는 화훼의 주요 수요처이다.

 

장례 장소 및 절차

 

장례장소

 

타이완에서 장례식은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치러 왔다.가정에서 장례식을 치룰 경우 대부분 시신을 10~15일 동안 집안에 두고, 친지들의 애도를 받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장례식도 우리나라의 장례식장 같은 곳에서 치루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장례절차

 

장례절차에는 가족들이 애도하는 의식과 외부사람들이 애도하는 의식의 2개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가족 중의 연장자 또는 큰아들이 관을 밀봉하는 의식이 있다. 그 다음 법사, 식구가 모여 출상 의식을 한다. 도교에서는 경전을 읽으면 재앙이 사라지고 복을 얻으며, 심지어 신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또 죄를 많이 지으면 축생(畜生)하거나 아귀(餓鬼)가 되거나 지옥에 간다고 가르치는데, 그들의 경전에는 불교와 같이 경전을 읽으면 망자의 혼이 고난에서 벗어난다고 한다. 이것은 토속 종교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도교에서는 도교의 사공(司公)을 불러 경전을 읽게 한다.

 

허북구 원광대학교 원예산업학과 겸임교수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2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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