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 조영규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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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조영규 군수
  • 월간원예
  • 승인 2009.05.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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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열정, 명품 함안 이끈다”

 

조영규 군수는 써래질과 쟁이질을 하며 직접 농사를 짓던 자신의 유년시절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시절은 맨손으로 농사를 짓던 때라 키 작은 소년이 벼이삭에 눈이 빨개지는 것은 예사였다. 그런 까닭에 농업인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조영규 군수는 농민이 좀 더 잘 살 수 있도록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마 휴양조련시설, 수박 신활력사업 등 굵직한 사업이 바로 그것. 직원들보다 앞서 실천하는 군수로, 군민과 함께 뛰는 군수로, 군민과 군청 직원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조영규 군수로부터 그의 농업철학과 함안군 발전에 대한 미래 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농업분야예산 증액으로
농업 경쟁력 향상 위해 노력

함안군의 올해 총 농업예산은 447억원으로 그 중에서도 임도개설, 산림보호, 공원조성 등의 산림분야 예산을 제외하면 총 332억원이 농민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예산이다. 이는 지난해 213억원에서 무려 119억원이나 늘어난 금액.
“경기침체의 어려움을 농업에서부터 풀어 나가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만큼 연말이면 좋은 효과가 나타나리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군 자체적으로 올해 시범 및 시책사업에 27억원을 투입합니다. 곶감 건조 및 저장시설설치, 토마토 생산 현대화, 중형 단동하우스 설치 지원, 노후하우스 개선, 전기온풍기 설치,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 친환경 포도 생산, 과수동력 운반차 공급 등에 사용하게 됩니다.”
조영규 군수는 “앞으로도 농업의 경쟁력을 살려 경제의 근간인 농업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예산확보부터 집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조 시설수박, 파프리카 국내최초 일본수출
시설 원예의 본고장 함안군

함안군은 비옥한 토지와 알맞은 일조량, 풍부한 지하수 등 자연조건이 시설원예의 적지라고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수박, 파프리카 등 시설원예 작목은 국내 유통뿐만 아니라 수출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품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그 중 수박은 겨울시설수박의 원조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 상품 등록을 마쳤고, 올해 초에는 ‘지방자치브랜드대상 농산물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영규 군수는 이렇게 함안군의 수박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농민과 군의 노력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일선에서 열심히 농사를 짓는 농민과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일괄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함안군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우리군은 신기술을 보급하고 판로개척에 노력하여 농가의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함안군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동안 6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함안수박을 대한민국의 대표수박으로 육성하고 지역농업을 활성화하는 ‘수박신활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영규 군수는 “내년에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함안수박이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는 수박이 된다. 농가소득도 그만큼 증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함안군은 국내 최초로 일본에 파프리카를 수출한 군이기도 하다.
“파프리카는 친환경 생산이 관건입니다. 그래서 우리군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에너지절감 패키지화, 온실관리 자동화, 관수·관비 정밀자동화, 저비용 생력재배 및 생력화 패키지, 저온 무가온 생력재배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11일 가야읍에서는 (주)러브파프 발대식 및 파프리카 공동선별장 준공식이 있었다. (주)러브파프는 지난해 12월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식품 수출선도조직육성사업자 선정 심사에서 파프리카 부문 수출선도조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내 파프리카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최대 기업으로 앞으로 국내 파프리카 수출을 함안군에서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조 군수는 말했다.
그밖에도 함안군은 고품격 가야백자멜론, 국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연근 등의 생산량도 매년 늘고 있어 시설원예의 메카로 꾸준히 명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웨이 조성·칠서하천체험장 건설
경주마 육성 사업으로 소득 향상

“함안 그린웨이 조성은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을 사계절 직접 체험하면서 즐기는 테마관광이며 전국에서 가장 긴 함안의 둑과 남강의 모래, 오랜 세월 야생이 그대로 살아있는 강변 부지를 이용해 조성됩니다. 둑에서 마라톤과 걷기, 노을 촬영,  꽃마차, 달구지 타기 등을 할 수 있으며 강에서 처녀뱃사공이 되어 나룻배를 몰아볼 수도 있습니다.”
조영규 군수는 함안 관광을 대표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함안 그린웨이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체육, 문화, 숙박 시설도 연계해 관광객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4대강 정비사업으로 운동, 숙박, 휴양시설을 갖춘 악양근린공원과 생태학습관, 영농체험장, 연근랜드 등을 갖춘 ‘칠서하천체험장’ 건설을 신청해 놓고 있는데 이 역시 자연생태를 살려가면서 친환경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련 사업비가 확보되면 그린웨이 조성지와 함께 함안 관광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조영규 군수는 말했다.
“30만㎡에 달하는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이 완공됐고, 3월 말 경주마가 들어왔습니다. 이 시설은 마주로부터 월 80만원의 훈련비를 받고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출전하는 경주마를 훈련시키는 곳입니다. 마사가 모두 채워지면 월 1억 1200만원의 세수가 확보되며 인건비, 사료비 등을 제외하더라도 월 7500만원, 연 9억원의 세입이 군 살림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농민에게 돌아가는 혜택입니다. 앞으로 유휴지를 활용한 사료작물 재배가 이어지고 우수종마의 교배를 통해 새끼 말을 키우는 경주마 육성사업도 활기를 띨 것입니다.”
조영규 군수는 이와 함께 승마체험장도 건설할 예정인데 고급스포츠가 들어서면 말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군민 소득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앞으로 특성화대학이 들어서면 말 관련 학과도 개설해 함안군이 말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 전했다.

 

2009년 함안군 숙원 사업
친환경 농업 육성·수출목표 3500만불
함안군의 친환경 농업은 현재 610농가가 658㏊의 인증을 받고 있으며 2억원을 들여 친환경 유기농밸리를 조성했다. 또한 10농가가 18㏊에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데 이 역시 올해 유기농 인증을 획득하게 된다.
“올해는 우렁이, 유기질 비료, 축산분뇨 사용으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친환경 함안쌀 생산단지를 20개소, 700㏊를 조성하며 친환경 인증 수수료도 100건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산인면에 녹색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한 5개소 176㏊의 친환경 농업지구도 조성됩니다. 또한 제초제 사용 억제를 위한 우렁이 살포 시범단지 10개소 300㏊, 천적활용 원예작물 해충방제사업 71농가 54㏊, 친환경 과수지구 11농가 14㏊, 친환경 시범 10농가 30㏊도 만들 계획에 있습니다.”
조영규 군수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획득한 단지에 대한 지원사업을 강화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만이 우리 농업이 살아나갈 길이라 강조하며 올해 함안군의 농산물 수출목표는 3500만불이라고 밝혔다.
“함안군은 지난해 일본에 주키니 호박을 처음으로 수출했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수출시장도 개척해 단감과 포도, 곶감을 수출했습니다. 그리고 청국장, 감식초, 흑토마토, 가야백자멜론 등의 수출길도 열었습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경상남도 수출시책평가에서 함안군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상사업비 5000만원을 받았다.
“올해도 수출을 통해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3억원을 투입해 파프리카 공동육묘장을 만들고 연중 파프리카 묘종을 생산해 적기에 파프리카를 재배, 수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수출농가 연질강화필름 지원 15개소, 시설지원 2개소, 수출농업단지 시설보완 2억 2000만원, 단감, 포도 등 수출과실류 공동선별장 건립 1개소와 함께 신규 양액재배 채소수출단지 1개소 1억원도 지원합니다.”
조영규 군수는 “수출촉진자금 5억원을 지원하며 올해도 2회에 걸쳐 신규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해외 우수바이어 초청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동남아와 일본시장의 홍보판촉행사도 계획하고 있으며 5개의 수출농단별로 개인, 단체의 실적을 관리해 수출참여가 확대되도록 유도하고 농단별 목표관리제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산물 수출목표를 초과달성해 우리 농촌이 잘 살고, 농업기술도 수출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밝은 농업의 미래, 잘 사는 농민
세계로 도약하는 함안을 위하여

“해외에서 견학 온 사람들이 함안의 농업 발전을 보고 하나같이 놀라곤 합니다. 캘리포니아 외곽보다도 접근성이 좋아 한 번 놀라고, 정밀 농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한 것에 또 한 번 놀랍니다. 그만큼 함안 농업이 발전해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함안 농업을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와 군수로서의 보람보다는 농민들의 아픔을 볼 때가 더 많다는 조영규 군수는 직접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농민들을 볼 때 한없이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농민들이 수고한다며 건낸 말 한마디가 제게는 더할 수 없는 큰 희망이자 기쁨입니다. 그들을 볼때면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이슬의 영롱함을 보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평소에도 시를 즐기는 조영규 군수의 감상이 묻어하는 한마디이다. 조 군수는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우리 농업에도 미래가 있으며 우리 농민도 잘 살 수 있다. 그리고 변화를 주도하는 힘도 바로 우리에게 있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이룬 토대를 바탕으로 더 나은 내일이 올 수 있도록 행정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정성을 쏟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대담/최서임 국장wonye@hortitimes.com
정리/이정연 기자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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