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항암배추 재배, 5배 수익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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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서 항암배추 재배, 5배 수익 창출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11.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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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반재달·연정숙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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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예 이나래 기자]  사과와 배를 비롯해 논농사까지 50년 정도 농사를 지어온 충북 진천군 반재달 대표. 수익성이 낮은 논을 밭으로 전환해 제일씨드바이오의 기능성 ‘암탁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봄에는 채종포로도 활용하면서 5배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암탁배추’는 뛰어난 항암성분 덕분에 항암배추로 불린다.

반재달 대표는 올해 처음 배추를 재배함에도 평균 5kg 정도의 최상품 배추를 생산했다. 판로는 제일씨드바이오에서 전량 수매하기 때문에 걱정 없다. 

밭 전환으로 5배 수익 올려

반재달 대표는 661㎡(약 200평)에 2000포기의 배추를 정식했다.
과수원에 비하면 작은 면적이지만 수익이 별로 없던 논을 밭으로 전환해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반재달 대표는 논을 밭으로 전환했다. 봄에는 무 채종포로 활용하며 가을에는 항암배추를 재배한다.

 
생산한 항암배추는 제일씨드바이오와의 계약재배로 항암김치 생산 공장에 들어간다. 판로가 확실한 덕분에 유통 걱정 없이 재배에만 집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일반 배추보다 항암 기능도 뛰어나지만 맛도 더욱 고소하고 구 크기도 5kg 정도로 훨씬 크다. 가장 큰 특징은 뿌리혹병에 강하며 속이 노랗다. 엽수가 많으며 중만생종이기 때문에 일반 배추보다 1주일 정도 빨리 파종하는 것이 좋다. 일반 배추보다 결구가 천천히 형성된다. 김치로 만들었을 때 저장성도 뛰어나 가공용으로 기대가 되는 품종이다.
 

항암배추의 품종은 ‘암탁배추’로 속이 노랗다. 엽수가 많으며 원통 형태의 가을배추다.

 
퇴비는 우분과 친환경 유박 사용

논이었던 곳을 밭으로 전환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항암배추는 다른 작물보다 많은 퇴비를 좋아하기 때문에 우분을 골고루 뿌린 후 20kg 친환경 유박 100포 정도를 살포했다.
 

항암배추는 제일씨드바이오에서 2011년 개발한 품종으로 일반 배추보다 항암성분이 30배 이상이다.

 
항암배추 재배 시 정식 후 밭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반배추보다 석회나 마그네슘이 더 필요하므로 사전에 3~5% 더 많이 뿌려주는 것이 좋다.
배추 정식은 지난 8월 말에 실시했으며 11월 중순이 수확 적기다. 가격은 평당 7000~1만원 수익을 예상했다.

항암배추를 재배하면서 큰 어려움도 없었다. 특별히 취약한 병해충도 없었으며 방제만 신경 썼다. 과수원에서 사용하던 방제 기계 덕분에 수월했다.
 

판로는 제일씨드바이오에서 전량 수매하며 항암김치로 가공한다.

 
세계적으로 관심받는 항암배추

항암배추는 배추와 순무의 종간교잡을 통해 육성된 것으로 항암성분의 일종인 베타카로틴과 글루코나스투틴 성분의 함량이 일반 배추보다 30배 정도 월등하다.

2011년 발표된 품종으로 국·내외 관련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항암배추의 기능성에 관심을 보인 네덜란드의 와게닝겐 농업대학에서 제일씨드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한 항암배추의 기능성을 검증받기로 합의했다. 오는 2018년부터 기능성 농산물의 성분 및 효능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같은 면적에서 벼를 재배했을 때보다 채종과 배추 재배로 5배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항암배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강남차병원에서 연구한 결과 췌장암에 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앞으로도 항암배추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능성을 인정받고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반재달 대표도 항암배추의 재배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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