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서 다육식물 재배하는 김종구 씨
상태바
성남시에서 다육식물 재배하는 김종구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7.31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대한 자연의 멋을 살려 재배

“다육식물, 제겐 작품입니다”

 

다육식물은 사람의 손길이 어떻게 닿았느냐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진다고 말하는 김종구 씨는 작은 다육식물을 수년간 정성을 다해 키워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을 때 더할 나위 없는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종구 씨가 어떻게 다육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성남에 위치한 그의 농장을 찾아보았다.

 

돌아가지만 의미 있는 길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김종구 씨가 운영하는 농장 안에는 갖가지 모양을 한 아기자기한 다육식물들로 가득하다. 몇 종류나 되는지 주인인 김종구 씨도 모를 정도라고 하니 그 종류는 그야말로 셀 수 없을 정도. 김종구 씨는 다육식물도 잘 키우면 분재 이상의 값어치를 낼 수 있다며 다육식물을 재배하는 일이 그에게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일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무조건 돈만 많이 벌겠다고 생각했다면 식물을 빨리 키워 시장에 내다 팔았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단순히 식물을 재배하는 것이 아닌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다육식물과 함께 호흡하고 있어요. 다육식물은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모양도 가지각색, 가격도 천차만별이거든요. 수익은 조금 적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래 키운 것이 모두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김종구 씨는 본인의 마음에 어느 정도 든 물건이어야만 작품으로 인정하고 그것을 판매하고 있는 뚝심있는 농업인이다. 

 

최대한 자연의 멋을 살려 재배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해요. 저처럼 농장을 운영했다가는 그대로 망하기 십상이죠. 그래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입소문도 어느 정도 났고, 주위 분들의 도움도 커 이렇게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김종구 씨가 다육식물을 재배하는 데는 몇 가지 철학이 있다. 작품을 만든다고 해서 인위적인 가위질이나 가지치기는 금물. 최대한 자연이 가진 멋을 그대로 살리면서 특별한 생김새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역할만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가지치기를 하고 인위적인 손을 가한다고 해서 더 멋진 식물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늘어지면 늘어진대로, 꺾이면 꺾이는대로 자연이 가진 멋스러움을 그대로 살리면서 작품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2009년 7월호 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