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영양분을 고스란히… 金토마토”
금토마토라니… 토마토에 금을 입혔을리도 없고, 도대체 어떤 토마토일까? 취재 전부터 궁금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지만 이춘섭·강금자 씨 부부의 농장에서 보라색 액체를 본 순간 이 궁금증이 사라지고 말았으니 이 액체가 바로 토마토에 공급되는 금물이었던 것. 이 보라색 액체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순금을 원자에 최대한 가깝게 잘게 쪼갠 그야말로 순도 99.9%의 금 원액이었다.
선도 농업인으로 산다는 것
선량한 눈웃음이 매력적인 이춘섭 씨와 함박꽃처럼 환하게 웃는 강금자 씨 부부는 항상 새로운 농법을 추구하는 농업인으로 이미 남양주시 일대에서는 유명인으로 손꼽힌다. 부부는 1998년 최초 수막재배 성공으로 새농민상을 수상했고, 스테비아 농법, 친환경 꿀벌 수정 토마토 재배 등으로 친환경 농업계를 이끌어가는 선도 농업인 부부다.
“선도 농업인으로 산다는 것은 때로는 희생이 따르는 일이에요. 매스컴에도 여러 번 소개되고, 유명해지다보니 큰돈을 벌었을 것이라 으레 짐작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만큼 베풀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여유롭지는 않아요. 모든 농업인들이 그렇듯 밤낮없이 일하고, 무더위에 고생한 만큼의 보상을 받지는 못하지만 자연과 더불어 살며, 도시에서보다 삶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농업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요.”
새로운 것이 아니면 도전하지 않는 뚝심
스테비아라는 식물을 이용해 스테비아 토마토를 선보였던 부부는 올해 처음 금토마토 재배에 성공했다. 금토마토는 순금을 나노 기술로 잘게 쪼개 액체로 바꾸어 토양해 공급해 재배하는데 이렇게 하면 뿌리가 금 성분을 흡수해 토마토가 미네랄 순금을 함유하게 되는 이치다. 성균관대학교 공동기기원 측정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금토마토의 금 함량이 50㎍/㎏이상이라고 한다.
“남양주시에서는 금토마토 이전에 이미 금딸기, 금배 등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금토마토를 재배해보자는 권유를 받았을 때 과연 이게 될까 하는 의문도 가졌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강해지는 이때가 바로 금토마토 재배 적기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친환경 농법과 금토마토
앞서 설명했듯이 금토마토는 나노 기술로 잘게 쪼갠 금 액체를 토양에 물과 함께 공급해 재배한다. 금 미네랄 액체는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창고에 열쇠를 채워 보관할 정도라고 부부는 전한다.
“토마토 재배는 작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미 친환경 농법으로 오이를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고민은 늘 지니고 있습니다.”
>>2009년 9월호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