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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화훼 소비는 조금씩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화훼 소비 감소는 젊은 층들의 구매 액 감소가 주원인이다. 화훼의 판매처는 전통적인 판매처였던 화원이 개수 및 판매액 측면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화훼를 판매하는 슈퍼마켓 등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조금씩 감소하는 화훼의 소비 확대를 위해 정부와 화훼 관계자들이 단합하여 화훼진흥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법률 제정, 일본 화훼 이노베이션 사업 추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한 화훼 소비문화 확산 등 적극적으로 화훼 소비 확대를 꾀하고 있다.
1. 소비경향
1) 가구 당 및 연령별 화훼 구입 추이
일본의 화훼의 소비량은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가구 당 절화의 구입액을 보면 2005년에는 11,536엔이었던 것이 2007년에는 10,828엔, 2014년에는 9,406엔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2014, 일본 농림수산성).
세대주의 연령별 절화 구입액은 2013년 기준으로 20대 이하는 2,310엔, 40-49세는 5,013엔인데 비해 60세 이상은 13,075엔 이상을 나타냈다(표 1). 이는 소득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분석이 요구되지만 분명한 것은 절화의 구입액에도 세대차가 존재하고 있으며, 세대주의 연령이 낮을수록 절화의 구입액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 화훼 판매 장소 유형별 판매액 추이
일본에서 화훼를 취급하고 있는 사업자별 수는 1997년에 38,664개 였던 것이 2007년에는 4,100개로 증가했다(표 2). 화훼를 취급하고 있는 사업자 수는 이처럼 증가했지만 화훼 전문 소매업체(화원)의 수는 1997년에 27,442개였던 것이 2007년에는 25,273개로 오히려 7.9%가 감소하였다. 반면에 화훼를 취급하는 슈퍼마켓, 홈센터는 56.2%가 증가했다.
화훼의 판매액은 1997년에 9,113억엔이었던 것이 2007년에는 8,081억엔으로 8.9%가 감소했다(표 3). 특히 화훼전문 소매업의 경우 1997년에 7,385억엔이었던 것이 2007년에는 5,724억엔으로 감소폭이 22.5%로 컸다.
2. 소비 확대를 위한 노력
1) 소비확대를 위한 노력의 유형
일본의 화훼 소비는 조금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와 화훼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화훼 소비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화훼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 입안과 시행, 소비확대 관련 용역 실시 등을 하고 있으며, 화훼 업계에서도 스스로 나서서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화훼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일본 화훼 이노베이션 사업 추진, 도쿄 올림픽을 활용한 화훼 소비문화 확산이다.
2) 화훼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일본은 화훼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마음이 풍요로운 국민 생활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1조)으로 화훼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다.
주요 내용은 국가 및 지방공공단체에서 화훼산업에 대한 시책으로 생산자의 경영 안정(6조), 생산성 및 품질 향상 촉진(7조), 가공 및 유통의 고도화(8조), 신선도 유지의 중요성에 유의(9조), 수출의 촉진(10조), 종묘법의 특례(13조), 연구 개발의 촉진(15조)이 있다.
화훼문화에 대한 시책에는 공공 시설에서 화훼의 활용의 추진(16조 1항), 꽃가꾸기 추진(16조 2항), 생활 속에서 화훼의 활용 추진(16조 3항)이 있으며, 기타 시책에는 박람회의 추진(17조), 화훼산업 및 화훼 문화 진흥에 기여한 사람에 대한 표창(18조), 진흥계획의 원활한 실시를 위한 정부의 협조(19조), 화훼 활용 추진회의 설치(20조) 등이다.
3) 일본산 화훼 이노베이션 사업
일본산 화훼 이노베이션 사업은 크게 ①화훼 관계자의 연대, ②일본산 화훼의 강한 생산, 공급체제의 강화, ③일본산 화훼의 수요확대로 구분되어 있다.
이중 ①과 ②는 화훼 관계자의 연대는 일본의 43개의 도, 현의 화훼업계 관계자들의 일체화와 함께 연대에 의해 화훼의 진흥, 생산 기술 교류, 생산매뉴얼 작성, 신선도 대책, 원예자재 리사이클 등 재배와 유통 측면에서 다소 비중을 두고 있다. ③의 일본산 화훼의 수요 확대는 대형 상업 시설에서 꽃의 제전 개최, 테이블 장식꽃의 전시와 홍보, 웨딩부케 등 플라워 디자인 콘테스트, 학교 및 복지 시설에서 화훼 가꾸기 체험 및 화훼 프로그램 진행, 다양한 경로에서 화훼 정보발신, 화훼 접촉기회 증가, 타 분야와의 연계에 의한 화훼 소비확대가 포함되어 있다.
4) 2020 도쿄올림픽을 활용한 화훼 소비 확대
2020년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일본산 화훼의 홍보 및 소비확대의 계기로 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주요 내용은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에 일본 전국 각지에 꽃과 녹음이 있는 풍경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①환영의 꽃으로 공항, 역, 관광지, 시가지 등에 화훼를 식재 및 장식한다. ②올림픽에 사용하는 꽃다발은 일본산 화훼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꽃다발(일본에서 개발된 화훼 이용, 일본식 디자인 등)로 디자인하여 이용한다. 아울러 시상대 또한 일본산 꽃으로 장식하여 방송을 통해 세계 각지에 소개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③선수촌과 마라톤이 개최되는 도로 등 선수들이 화훼를 장식하여 방송 등에 소개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④올림픽이 여름에 개최되므로 신선도 유지, 안정적인 공급, 유지 관리가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글 / 허북구 원광대학교 농식품융합대학 원예산업학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