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배 재배하는 선종옥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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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배 재배하는 선종옥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11.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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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배 재배기술 매뉴얼 절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가 중요”

 

유기 농산물 배를 생산하는 선종옥 씨는 멋진 농부다. 그는 “내가 일할 수 있는 동안까지 잠시 땅을 빌려 쓸 뿐이다. 환경을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잘 물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나는 그 신념으로 유기 배 재배를 할 뿐”이라고 말했다.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면서 농사짓는 주인공.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기 농산물 배를 생산하기 위해 보이지 않은 땀방울을 쏟아 정성껏 농사짓는 선종옥 씨를 취재 노트했다. 

 

환경의 소중함을 유기 재배로 알린다
15년 전 도시생활을 하던 선종옥 씨는 잠시 3년 동안 고향 보성 지역에서 지내게 됐다. 그 당시 농촌의 현실은 농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안타까워 농업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좋은 환경을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는 농업을 해야겠다는 신념으로 배 농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을 실천한다는 것은 많은 노동력과 자본이 뒤따라야 했다.
올해 15년째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선종옥 씨가 3년 전부터는 1ha 유기 농산물 인증, 1ha 저농약 인증을 받았다. 생협, 한살림 등과 90% 계약재배하고 있어 판로 걱정이 없지만 해마다 더 좋은 배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는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판로를 하고 있지만 유기 재배를 실천하고 있는 농가들의 판로가 없어 걱정입니다. 소비자들께서 유기 배 농산물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선종옥 씨는 “유기 배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농업인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기 배 재배기술 매뉴얼 절실
“물론 환경에 따라 재배기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기 배 재배기술 체계화가 되어 있지 않아 농업인들끼리도 신뢰가 구축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성공한 유기 재배기술이라고 실천했는데 실패하다 보니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충청도에서 성공한 유기 재배기술이 전라도 지역에서 실패가 되고, 지난해 유기 재배기술이 올해는 안되는 경우가 많죠.”
선씨는 유기 재배를 한다는 것은 늘 모험이라며 지속적인 유기재배를 할 수 있도록 유기 배 재배기술의 매뉴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친환경자재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와 친환경 자재로 인해 농가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친환경 유기농자재로 등록된 제품 중에는 사용설명서에 나타난 효과 보다 훨씬 미미하여 농가 부담이 커지고 자재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력 부족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대체 인력이 없다면 농업인들에게는 필요한 농기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09년 10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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