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복(福)을 불러들이는 남천 신품종 ‘세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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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복(福)을 불러들이는 남천 신품종 ‘세이카’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8.09.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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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동남플라워팜 황덕하·박명선 대표

[더 많은 소식은 월간원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공기정화식물로 유명한 남천은 본래 조경수로 많이 쓰일 만큼 높이가 있고, 늦가을부터 달리는 붉은 열매가 아름다워 조경수로 각광받던 식물이다. 최근엔 베란다나 거실에 배치해 집안의 분위기를 살리는 실내 장식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남천 신품종 ‘세이카’를 재배하는 인천광역시의 동남플라워팜 대표 황덕하, 박명선 부부를 만났다.

동남플라워팜은 원래 관엽식물 안스리움을 집중적으로 재배해온 농원이다. 한해 6만주의 안스리움을 재배했을 정도로 치중했지만 현재는 2만주 정도로 줄이고 다른 품목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남천 신품종 ‘세이카’다. 동남플라워팜 대표 황덕하, 박명선 대표는 세이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안스리움이 대세를 타고 워낙 인기가 있어 주요작목으로 길러왔죠. 안스리움이 개당 출하가가 높아 수익도 안정적이라 만족스러웠지만 이제는 새로운 품종도 차츰 늘려갈 생각입니다. 안스리움에 기대기보다 새롭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품종을 찾고 있는 거죠. 남천 신품종 ‘세이카’를 통해 또 다른 수요층을 공략해볼 생각입니다.”

(주)나라원예에서 공급하는 남천 신품종 ‘세이카’는 공기정화식물로 유명하며, 거실이나 배란다. 등 실내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개량된 것이 특징이다.
동남플라워팜은 여전히 안스리움을 주력제품으로 허브류, 크로톤, 야자 등 여러 관엽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추위에 잘 견디는 세이카
재배비용 절감효과 커

남천은 오래도록 조경수로 쓰일 정도로 야생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도 잘 버티는 성질이 있어 겨울철 재배에도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황덕하 대표는 관엽식물 재배 농원에서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겨울철 난방비용임을 감안하면 분명 뛰어난 장점이라고 말한다. 
“4000㎡(1200평) 규모의 온실 두 채의 한해 연료비로 약 3000만 원이 소요됩니다. 이는 전체 재배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죠. 세이카는 야생의 겨울을 버틸 만큼 추위에 강한 면모가 있어 연료비 비중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관엽식물과 세이카를 아예 각각의 하우스로 분리해 재배하고 있어요.”

세이카는 까다롭지 않은 재배 특성상 물관리만 적절하게 해주면 오래도록 두고 즐길 수 있는 관엽식물이다.
동남플라워팜은 2008년부터 관엽식물을 재배해 한해 매년 2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안정적인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똑같은 품종도
재배관리에 따라 상품성 달라

올해 관엽식물 농원은 가혹한 고온의 여름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식물 상태가 좋지 못하다. 온실에서 길러내는 특성상 고온이 계속되면 생육불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동남플라워팜의 관엽식물은 품종을 가리지 않고 싱그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떻게 다른 농원에 비해 식물의 싱그러움을 잘 유지했냐는 질문에 박명선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관엽식물은 빛을 봐야 하기 때문에 온실에서 쉽게 커튼을 치지 못해요. 그러나 올해처럼 너무 뜨거운 여름에는 차라리 생장을 좀 저하시키더라도 고온에 녹아버리지 않도록 빛을 가리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농원에는 식물들이 고온병에 시달린 흔적을 찾을 수가 없죠. 생육에 좀 손해를 보고 기간을 더 두고 키울 각오로 빛을 가린 게 덕을 봤습니다.”

인천광역시로부터 체험농원으로 지정받아 지역 학생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동남플라워팜. 꽃에 물을 들여 건조해 액자나 스카프를 만드는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집에 복(福)을 들인다는 남천
빗물 이용하면 오래도록 기를 수 있어

남천은 예로부터 집에 복(福)을 불러들인다는 말이 있어 집 마당에 한그루씩 심었다고 한다. 마당이나 텃밭이 드문 요즘 집안에서 손쉽게 기를 수 있는 장식용 식물로 세이카는 안성맞춤이다. 빛은 4~5만 룩스(Lux) 정도가 좋고 지나치게 뜨거운 직사광선만 아니면 크게 까다롭지 않다. 황덕하 대표는 화분을 들어 무게감 없이 가벼우면 물을 줄 시기가 된 것으로 가늠할 수 있고, 수돗물보다 빗물이 가진 PH 5.6 정도의 이상적인 중성값이 특효약이 될 수 있다고 재배비법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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