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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시식회로 백향과 장벽 낮추다경기 평택시 햇살농원 정영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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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향과의 새콤달콤한 맛은 사라진 기운마저 샘솟게 한다. SRT와 KTX 등이 들어서면서 도시민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평택시. 특히, ‘농사지을 곳이 있을까?’ 싶은 평택역 인근에서 차로 약 5분정도 달리면 비닐하우스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빌딩숲을 이루는 평택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따뜻한 햇볕이 드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브라질 남부 지방이 원산지인 백향과를 키우고 있는 햇살농원 정영현 대표를 만나 백향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달콤한 백향과청 만들어
소비자에 제공

백향과는 결혼식장 등과 같은 뷔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이지만 아직까지 대형마트에서 백향과를 구입하긴 어렵다. 사실, 뷔페에서 맛 볼 수 있는 백향과도 냉동이 대부분이며 백향과를 접시에 올리는 손님들의 모습도 드물다.
백향과는 물론, 수도작까지 병행하고 있어 365일 쉴 틈이 없는 정영현 대표는 올해로 3년째 백향과를 키우고 있다. 3년 동안 백향과 농사를 지으면서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백향과를 찾는 소비자들의 주문전화에 이제는 웃음이 절로 지어진다고.
“사실, 작년에 백향과 판매율이 좋지 못했습니다. 수확해 놓은 백향과 물량이 남아돌아 걱정이 많았죠. 과일이 무르기 전에 냉동 창고에 보관했지만 시간이 흘러도 판매되지 않아 결국 백향과청을 만들게 됐습니다.”
백향과청을 만든 후, 정 대표는 햇살농원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백향과 생과와 백향과청으로 만든 음료수 소량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백향과를 소비자에게 직접 맛 봬 백향과 앞에 쌓인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였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아울러, 정영현 대표가 재배하는 백향과는 평균 20브릭스(Brix)로 당도가 높지만 백향과 특유의 새콤한 맛 때문에 섭취하는 것을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백향과청을 만들게 됐다고.
“새콤한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음료수로 백향과를 접하며 ‘직접 청을 담가보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거리낌 없이 백향과를 드십니다.” 백향과는 청 외에 샐러드드레싱으로 만들어 먹어도 제격이라고 정영현 대표는 덧붙였다.

잘 익은 백향과는 보랏빛을 띄우며 새콤달콤한 향기와 아름다운 색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백향과 재배위해
생육온도 연구

과거, 블루베리 농사를 짓던 정영현 대표는 현재 약 4300㎡(1300평)에 달하는 비닐하우스 7동에서 백향과 나무 1200주를 심어 수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후가 많이 따뜻해져 노지에서도 백향과가 잘 자라지만 수확이 일 년에 한 번밖에 안되기 때문에 정영현 대표는 비닐하우스 재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비닐하우스에서 일 년에 두 번 수확이 가능한 백향과는 봄과 가을에 화접하면 약 90일 뒤에 맛볼 수 있다. 특히, 백향과는 꽃이 핀 후 24시간 만에 떨어지기 때문에 꽃이 피는 시기에는 밤낮없이 화접작업을 진행한다고 정 대표는 말했다.
한편, 백향과는 아열대 과일이지만 20~30℃의 적정온도가 넘어가면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 햇살농원의 백향과는 하우스 내부온도가 45℃에 육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 소비자 품에 안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정영현 대표는 익히 알려진 적정온도 외에 백향과가 잘 자랄 수 있는 생육온도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씻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무방한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 성장시기에는 영양제 등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

봄과 가을에 재배되는 백향과는 한 그루당 100개에서 150개의 열매가 자란다.

수원·인천 등 인근 카페에
백향과 판매

정영현 대표는 올해 약 5t의 백향과를 수확했으며, 1kg 당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모양이 둥글지 않고 크기가 작은 생과는 청을 담그는 용도로 kg 당 7000원에 판매 중이다. 특히, 청 담그는 용으로 판매되는 백향과는 평택은 물론, 경기도 수원과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개인 카페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용인 수지에 사는 단골 고객이 명절선물용으로 청을 담그기 위해 30~40kg을 구입해 갔다고 정 대표는 웃으며 말했다.
정영현 대표는 백향과 가격을 낮게 책정한 이유에 대해 가격을 높일 경우, 백향과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백향과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이 아니기 때문에 주문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따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까지 비싸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죠. 때문에 ‘한 번 먹어볼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가격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정영현 대표가 키우는 백향과의 당도는 약 20브릭스(Brix) 정도며, 새콤한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 백향과청을 담가 판매하고 있다.

수확체험으로
소비자와 백향과 사이 가까이

아내 조순복 씨와 아들 정철원 씨와 함께 햇살농원을 이끌어가고 있는 정영현 대표는 가족과 함께하기에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들이 농업현장에 뛰어든 후 젊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수 있어 계속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점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백향과 수확 체험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평택에는 미군기지가 있어 미국인들의 방문율도 증가하고 있죠. 앞으로는 수확체험 외에 직접 화접을 해보는 등 농업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정영현 대표는 2년에 1번씩 묘목을 교체해야하는 백향과의 특성상 올해는 묘목 교체 후, 고품질의 백향과를 수확해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만날 계획임을 밝혔다.
올해 상반기 수확한 물량을 전부 판매한 정영현 대표. 아열대 작목을 처음 선택했을 당시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는 아열대 작목에 대한 재미를 서서히 느껴가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열대 작목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만큼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아열대 작목에 대한 지원을 적극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소정 기자  dreamss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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