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가시나물, 항가새, 엉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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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가시나물, 항가새, 엉거시)
  • 월간원예
  • 승인 2018.11.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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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예 = 편집부>

과    명: 국화과,  엉겅퀴속          
학    명: Cirsium maackii,
C. m. var. koraiensis
C. japonicum var. ussuriense
영    명: Plumed thistle, Korean thistle
중국명: 小薊
일본명: カラノアザミ
원산지: 한국, 중국, 일본
분    포: 전국 각지
습    성: 내한성 숙근

엉겅퀴라는 이름은 피를 멈추고 엉키게 하는 풀이라는 뜻에서 부쳐진 이름이라 한다. 엉겅퀴를 보면 두 번 놀란다고 한다. 처음에는 전 식물체에 붙어 있는 적고 큰 날카로운 가시에 놀라고 두 번째는 그 험상궂게 생긴 식물체에서 피어난 여인의 연지분처럼 부드럽고 포근한 자주색 꽃 때문이라 한다. 엉겅퀴는 우리나라의 각처의 산야에 퍼져있는 내한성 다년초이다. 한편 엉겅퀴는 번식력이 왕성하여 잠시 한눈파는 사이에 온 밭이 가시밭이 되어 작물재배를 불가능하게 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그래서 19세기의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엉겅퀴를 제거하지 않는 농민을 엄벌 한 적도 있다고 한다.

특성: 전 세계에는 약 250종의 엉겅퀴속 식물이 있고 그중 우리나라에는 약 10종이 자생한다. 키는 50~100cm정도이며 근생엽은 경생엽보다 크며 타원형 또는 피침상 타원형이고 길이 15~30cm, 나비 6~15cm정도이다. 경생엽은 우상으로 갈라지고 결각상의 톱니와 더불어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꽃은 6~8월에 피며 지름은 25~35mm이고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색은 자주색, 적색, 분홍색 등이다. 열매는 3.5~4.0mm의 수과이며 결실기는 9~10월이다. 10㎖의 종자 수는 1500립 정도의 소립종자이다.
 
전설: 엉겅퀴에는 이것저것 얽힌 이야기도 많다. 한국에서는 몽골의 침략으로 조정을 강화도로 옮기고 최후까지 항전할 때 몽골 병사에게 겁탈을 당한 여인이 자결한 자리에 피어난 꽃이 바로 엉겅퀴였다고 한다.
한국의 전설_ 옛날 어느 산골에 법 없이도 살만큼 착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결혼한 지 5년이 지나도 아이는 생기지 않았다. 그러자 부인은 절에 가서 불공도 드려보고 정화수 떠놓고 빌어도 봤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에서 할머니가 나타나서 엉겅퀴 꽃을 보여주면서 이 꽃 뿌리를 캐다가 달여서 남편에게 먹이라고 하고 사라졌다. 다음날 부인은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했더니 바로 임신하게 되어 예쁜 아들을 얻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의 전설_ 스코틀랜드에서는 10세기에 덴마크가 스코틀랜드를 침략했을 때 덴마크의 한 병사가 적의 기밀을 탐지하려고 맨발로 성에 접근해 갔다. 그러다가 엉겅퀴를 밟고 아파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 바람에 스코틀랜드 군사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총공격을 퍼부어 승리를 거두었다.
꽃말: 우리나라에서는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한 모습이 근엄(謹嚴)하게 보여서인지 근엄과 엄격(嚴格)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아울러 고독하게 보였는지 고독이란 꽃말도 가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엉겅퀴가 스코틀랜드를 구했다는 뜻에서 구국(救國) 또는 독립(獨立)이라 한다.
용도: 화훼로서는 암석정원이나 화단에 주로 심는다. 자생식물 애호가들은 어릴 때 적심하여 분화로 재배하기도 한다. 이따금 잎에 가시가 적고 화색이 선명하고 흡수가 잘되는 계통을 선발하여 절화재배 하는 수도 있다. 또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고 식물체는 염료(染料)로 이용하기도 한다.
번식방법: 실생 및 분주로 번식한다.
실생번식_ 씨가 익는 9~10월에 채종하여 바로 무가온 하우스 내의 밭에 점파(點播)한다. 밭이랑은 120cm로하고 점파간격은 주간 20cm, 줄 간격 30cm로 한다. 또한 종자를 건조저장 해 두었다가 3~4월에 파종 상자에 뿌린 것을 본엽이 4~5매 되었을 때 3~4호 포트에 가식 육묘했다가 가을에 정식한다. 파종용 상토는 시판 원예용 상토를 이용한다. 발아적온은 15~20℃이며 파종 후 7~10일이면 70%이상 발아한다. 순조롭게 자라면 파종 다음 해에는 정상 개화한다. 
분주_ 9~10월에 꽃이 지고 난 모주 밑에서 자라나는 새순을 따서 번식한다.
번식방법을 불문하고 고온건조를 방지하기 위하여 여름에는 30~40% 차광해야 한다.
재배:
정원재배_ 엉겅퀴는 햇빛이 잘 들면서도 서늘하고 공중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란다. 토질은 별로 가리지 않는 편이나 이상적인 토양은 배수가 잘되면서도 보수력이 있는 비옥한 사질양토이다. 기비로는 10a당 완숙퇴비 1000kg만 넣고 pH6.5정도로 조정하고 심는다.
9~10월에 정식하면 다음해 4~5월에 핀다. 정식간격은 30×30cm정도로 해야 하며, 초장이 너무 길다 싶으면 생육초기에 지상 3~4절에서 적심하면 액아(腋芽)도 많이 발생하고 화지수도 많아진다. 정원에 심은 것은 필요할 때만 갈아 심지 매년 갈아 심지 않아도 된다.   
분화재배_ 분화재배용 화분은 깊이가 깊은 것보다 얕은 평분(平盆)으로 넓은 것이 좋다. 종류는 세력이 약하고 왜성종이라야 재배하기가 쉽다. 정식은 3~4월에 하고 배합토는 시판 원예용 상토에 50%정도의 왕사를 혼용한 거친 것을 사용한다. 생육억제를 위해서 밑거름 보다 추비 위주로 재배한다. 추비로는 6월과 9월에 원예용 유기액비 1000배액을 한 달에 2회 정도 준다. 분갈이는 해마다 해야 하며 한여름에는 30%정도로 차관한다.
절화재배_ 절화재배는 분지수가 많고 저온처리를 하지 않아도 꽃이 잘 피는 계통선발이 우선 과제이다. 9~10월에 묘를 분주하여 무가온 하우스에 정식하면 이듬해 4월에 꽃이 핀다. 정식은 120cm 이랑에 주간 20cm 조간 30cm간격으로 한다. 도복방지를 위해서 지상 30cm와 50cm 높이에는 그물망을 친다.
그밖에 기비, 추비, 적심 등은 실생번식과 정원재배에 준한다. 질소와 비료 과다는 절화품질 저하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한다. 또한 엉겅퀴는 흡수력이 약하기 때문에 절화 재배 중 과다한 관수도 피하도록 한다. 봉오리가 물들기 시작하면 절화해서 30분정도 흡수처리 후 10본을 한 다발로 묶어 출하한다.
병충해 방재: 병으로서는 비루스와 흰가루병 등이 발생하고 충으로서는 진딧물과 응애가 발생하는 수가 있다. 진딧물은 비루스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히 구제해야 한다. 잎에 흰가루를 뿌려놓은 같은 흰가루병은 발생초기에 톱신엠이나 다코닐을 5~7일 간격으로 살포·구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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