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 육성과 도시재생에 중점을 둔 ‘2018 타이중 세계꽃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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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산업 육성과 도시재생에 중점을 둔 ‘2018 타이중 세계꽃박람회’
  • 월간원예
  • 승인 2018.11.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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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예 = 원광대학교 허북구 교수>

개막 축사를 하고 있는 타이완의 차이잉원(蔡英文, Tsai Ing wen) 총통

타이완 타이중에서 지난달 3일 ‘2018 타이중 세계꽃박람회’ 개막식이 있었다. ‘타이중세계꽃박람회’는 국제원예가협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국제꽃박람회이다. 타이중시에서는 지난 2012년에 ‘2018국제꽃박람회’ 개최가 결정된 후 화훼산업육성과 도시재생, 타이완 중부지역의 핵심적인 관광지로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목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준비를 해 왔었다. 개막식을 끝내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2018 타이중 세계꽃박람회’에 대해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타이완정부의 화훼산업 육성에 대한 굳건한 의지가 확연하게 표출되고 있다는 데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는 것이 공통된 평이다. 또한 꽃박람회를 일회성이 아닌 도시재생과 연계시킨 점, 현재까지의 입장객 수의 측면에서는 성공적이라는 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화훼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막식 장면

 

국제원예가협회 인정 ‘2018 타이중 세계꽃박람회’
‘2018 타이중 세계꽃박람회’(2018 Taichung World Flora Exposition)는 지난달 3일부터 오는 2019년 4월 24일까지 173일간 타이완 타이중시에서 개최된다. 이 박람회는 2012년 9월 11일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국제원예가협회(AIPH)에서 결정되었다.
국제원예가협회는 유럽의 원예가들이 1948년에 창립한 협회이며, 현재는 국제적인 협회이다. 이 협회에서는 국제원예박람회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와 지역으로부터 개최 신청서를 받은 후 국제박람회기구가 인정하는 조건에 맞을 경우 회의를 통해 개최를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국제꽃박람회 중 이 협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2013년에 개최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유일하다.
호우리(后里) 구역의 ‘녹색과 공존 전시관’

 

타이완 총통부터 관심
 ‘2018 타이중 세계꽃박람회’의 개막식은 지난달 3일에 있었다. 개막식에는 차이잉원(蔡英文, Tsai Ing wen) 타이완 총통이 참석해 축사와 함께 성공을 기원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2016년에도 타이중세계꽃박람회 예정지를 방문해서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등 큰 관심을 가져왔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에 ‘2018 타이중 세계꽃박람회’처럼 국제원예가협회에서 인정하는 세계꽃박람회(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처음 개최되었지만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된 것과 비교 되었다.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화훼산업 육성 의지와 상관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타이완에서는 정부차원에서 화훼산업 육성의지가 강하고, 총통이 화훼관련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화훼 관계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호우리 구역의 ‘녹색과 공존 전시관'에 장식된 화훼 조형물

 

개최 장소와 도시 재생
세계꽃박람회는 대부분 특정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것에 비해 ‘2018 타이중 세계꽃박람회’는 세 개의 거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원래는 타이중시 교외에 있는 호우리(后里, 81ha)를 메인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타이완 지정보호동물인 살쾡이가 발견되었다. 타이중시에서는 귀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2015년 11월 국제원예가협회에 장소 변경을 신청하여 허가받았다.
이러한 표면적인 이유 외에 세계꽃박람회를 일회성의 행사가 아니라 도시재생과 연계해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진행되었다.
현재, 호우리(后里), 펑위앤(豊原) 및 와이푸(外埔)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됨에 이들 지역의 도시 재생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행사 기간 중 주차난 해소, 관광객들의 분산에 의한 행사 개최지 주변의 상권 활성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타이중세계화훼박람회 하이라이트: ‘사운드 오브 블루밍’. ‘하늘에서 떨어진 초대형 다이아몬드’ 또는 ‘지구상 최대의 기계 꽃 장식’이라고도 부른다.

 

개최 장소와 콘텐츠
‘2018타이중국제꽃박람회’가 개최되고 세 지역 중 호우리(后里) 구역(Houli Horse Ranch & Forest Park Area, 30.04ha)은 말목장, 산림공원이었다. 기존의 특색을 살려 ‘녹색과 공존 전시관(생태계-녹색)’이 꾸며져 있다. 와이푸(外埔) 구역(Waipu Yongfong Park Area, 13.32ha)은 꽃과 과일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 특색을 살려 ‘자연과 공유 전시관(생산-자연)’을 꾸며 놓았다. 펑위앤(豊原) 구역(Fengyuan Huludun Park, 16.52ha)은 수변도시의 특색을 살려 ‘사람과 문화의 상생 전시관(생활-인간)’으로 꾸며 놓았다.
펑위앤 구역에 설치된 조형물


화훼를 중심으로 지역산업의 활성화 추구
타이중시에서 ‘2018타이중국제꽃박람회’의 개최 목적과 방향은 다목적이다. 그 중에서 첫째는 화훼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이다. 박람회를 통해 타이중시의 화훼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소비를 촉진시켜 화훼 산업의 발전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둘째는 북쪽에 위치한 타이베이, 남쪽에 위치한 화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셋째는 기존에 낙후되거나 용도가 폐기된 곳들을 꽃박람회 장소로 활용하는 것에 의한 도시 재생과 생태도시의 건설에 의한 쾌적한 환경 조성이다. 넷째는 꽃박람회를 꽃과 다양한 예술 및 산업의 접목에 의한 관련 산업의 홍보와 육성 계기로 삼고 있다. 타이중시에서는 또 세계꽃박람회 기간 중에 지화전시, 꽃을 테마로 한 패션 작품 전시, 그림 전시 등을 연계하여 주목도를 높이고, 동시에 타 산업에서도 꽃의 활용도를 높이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현재까지 순조로운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추후 다른 박람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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