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봄, 올해의 정원을 가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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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봄, 올해의 정원을 가꾸다
  • 월간원예
  • 승인 2019.02.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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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예=우리꽃영농조합법인 박공영 농학박사] 

일반적으로 1~2월은 그해의 정원을 새롭게 계획하고 구상하는 시기이다. 올해에는 어떤 식물을 심을지, 어떤 구조물을 추가할지 나름대로 그 방법에 대해서 노트에 메모하고 구입처와 비용을 알아보기도 한다. 그리고 기대하면서 마음껏 상상을 해본다. 정원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마다 야외에 계획 할 수 있는 공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다를 것이다. 화단의 가장자리를 좀 더 활기있게 꾸미거나 보기 싫은 울타리를 가리기 위해 덩굴식물을 식재하거나 더 많은 나비들이 올 수 있게 식물을 식재하는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계획을 시작하기 전에 원하는 정원의 스타일을 미리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많은 다년생 식물을 가진 정원, 장식적 전정법과 밝고 파스텔 색감의 이국적인 정원, 자연적인 정원 등의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다. 일단 어떤 스타일로 할지 결정하고 나면 어떻게 작업할 것인지 계획을 한다. 새롭게 정원을 계획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현관앞 디딤석 주변으로 옥잠, 수호초 등이 식재되어져 있다.

1. 심을 수 있는 곳이면 어느 장소이든 식물을 길러라. 
정원의 모든 공간에는 적용할 수 있는 식물이 있다. 나무아래, 울타리 차폐용, 돌틈사이 등 식재가 가능한 곳은 어디든지 계획을 잡아놓는 것이 정원전체를 통일되게 해준다. 나무아래에는 잎의 질감이 좋은 호스타, 대사초 등을 보완하고 울타리에는 클레마티스, 인동 등 덩굴식물을 올려주고 돌틈(석축메지)에도 철쭉이나 회양목 일변도에서 벗어나 향나무류, 매자나무 등 색감이 좋은 다양한 식물을 적용하면 더욱 좋다. 

에키나는 나비와 벌, 새들이 모두 좋아하는 정원식물이다.

2. 나비, 벌과 새를 부르는 식물들을 식재하라. 
야생곤충인 나비와 벌 그리고 야생동물인 새들이 정원의 꽃들과 같이 어울린다면 우리의 정원은 더욱 활기가 넘칠 것이다. 새들은 빽빽하게 들어선 잡목 숲을 좋아하기 때문에 덩굴식물, 관목, 울타리 식물들을 좋아하고 나비와 벌은 그들이 좋아하는 식물들이 있어 이들을 공간별로 적절하게 식재해주면 좋다.

3. 알맞은 장소에 심어라 
각 식물마다 자라기에 알맞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꽃이라도 그 환경에 맞지 않다면 생육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소에 식물을 식재하려고 한다면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식물을 선택해야한다. 햇빛이 따가운 테라스, 물이 침수되는 부분, 북향의 벽과 같은 그늘진 환경에서 무엇이 좋은지(최소한 견딜 수 있는)를 생각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패랭이처럼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들을 나무아래 그늘진 곳에 심는 것은 맞지 않으며 반면에  호스타, 은방울, 양치식물(청나래 고사리), 둥굴레 등은 나무 그늘을 좋아한다. 

에메랄드그린, 황금실화백 등을 이용해서 포인트를 주고 있다.

4. 정원의 포인트를 추가하라. 
정원 곳곳에 포인트를 준다면 정원을 꽉 차 보이게 하고 단을 이루는 흥미를 가지게 한다. 큰 포인트식물은 모든 계절에 좋은 작은 나무들(붓들레야, 무늬병꽃, 무늬국수나무 등) 혹은 원주형의 몇몇 상록수를(스카이로켓, 에메랄드골드, 에메랄드그린 등)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초화류 중에서는 디기탈리스, 억새류, 니포피아 등이 정원의 포인트식물로 좋은 소재이다. 이 식물들은 앞쪽이나 중간에 배치해 둘 수 있다. 그리고 뒤에 무슨 식물이 있는지 볼 수 있게끔 배치를 해야 한다. 

5. 칼라를 현명하게 이용하라.
색감은 정원의 분위기나 보이는 공간의 깊이를 분명하게 나타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꽃과 나무, 조경자재 등의 칼라를 현명하게 사용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정원의 끝을 더 깊이 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혹은 정원 가장자리에 더 공간적인 느낌이 들게 하기 위해서는 연한 노란 색이나 옅은 파랑색을 사용한다. 황갈색이나 빨간색 같은 따뜻한 느낌의 색상들은 활기를 띄게 해주기 때문에 테라스 주위를 꾸미기에 아주 좋다. 암녹색, 짙은 회색, 검은색 같은 색은 많이 쓰지 않도록 한다. 
이와 같은 색들은 정원의 크기를 축소시키고 우울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과 화색을 보여주는 혼합식재 정원

6. 매 계절마다 아름다움을 선보여라. 
정원이 제일 꽃이 많은 여름 시즌 3개월 동안만 화려한 색감을 지니고 나머지 9개월 동안은 그다지 볼 것이 없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만 계획을 잘 세워두면 1년 내내 눈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 특별히 긴 기간 동안 피는 품종(코레우리, 가우라, 후룩스,상록잔디패랭이 등) 품종을 사도록 한다. 그리고 가장자리에는 계절별로 바꾸어 줄 수 있는 한해살이 식물을 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무 아래에는 튤립, 무스카리, 수선화 등 추식구근을 가을에 심으면 이른 봄 꽃이 없는 시기에 화려한 꽃들을 맞이할 수 있다. 질감이 좋은 상록성의 관목이나 가지의 표피가 아름다운 말채나무 품종들을 잘 혼합하면 아름다운 겨울정원도 가능하다.

7.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감각적인 요소들을 사용해라. 
황홀한 향기, 빛과 촉감으로 가득한 정원은 정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털수염풀(Stipa tenuissims)과 같이 만지는 촉감이 있는 식물과 백합과 같이 강한 향과 밝은 색의 꽃을 피는 식물을 섞어서 혼성식재하면 좋다. 그리고 향이 나는 등나무 같은 울타리 식물이나 장미로 덮인 아치형 구조물을 정원의 적당한 곳에 세워본다. 실은쑥, 향나무, 그라스류 등은 보기에도 좋고 감촉도 좋다. 밀집한 대나무들은 바람이 불어올 때 평화로운 소리가 들리는 것만이 아니라 주위의 소음도 줄여준다.  
물이 살짝 튀면서 만들어 내는 공간적 감각을 느낄수 있는 계류와 인공폭포를 만드는 것도  좋다. 그리고 여름밤의 좋은 인공조명은 당신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을 것이다. 

혼합식재 정원에서 무늬새는 전체적인 느낌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8. 정원의 높이와 구조를 구상하라.
깔끔하게 정리된 수목. 상록수 관목, 꽃이 있는 덩굴아치 등과 같이 일정한 형태를 가지는 정원의 가장자리는 단순히 다년생 식물들로 다 덮인 가장자리 보다는 훨씬 눈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 명확하게 정원의 선을 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므로 잔디 가장 자리를 깔끔하게 다듬고 정원 가장자리나 길에 나무나 상자로 울타리를 만든다. 

9. 화본과 사초과 식물로 대표되는 그라스  
햇살담은 초록의 바람
털수염풀
털수염풀(Stipa tenuissima)은 북미와 남미에 걸쳐 분포하는 화본과의 다년생식물로 키는 60cm정도로 자라며 잎과 줄기는 가늘고 부드러우며 5~6월에 꽃이 피면 가히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허브와 바질을 식재료로도 사용되는 식물이다.

10. 향기식물 허브 이야기
보리지 BORAGE
보리지는 오랜 기간 동안 허브 정원에 인기있는 식물로 꽃봉오리는 여름내내 장식용으로 쓰고 잎과 꽃들은 오이향이 필요한 곳에 쓰인다. 약(60-90cm) 높이까지 자라며 작은 별모양의 꽃들은 파란색을 띤다.
4월과 7월 사이에 파종을 하고 햇빛이 잘들고 공기가 잘드는 비옥한 땅이 적합하다. 곧은 뿌리로 인해서 옮겨 심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15cm 간격으로 좁게 씨를 뿌린다. 

파스타 등 식재료에 사용되는 바질

바질 BASIL
강하고 정향(열대성 정향나무의 꽃을 말린 것. 향신료로 씀)과 비슷한 맛은 많은 이탈리아 요리법에서 필수적인 재료이다.
내한성 없는 한해살이 식물이라서 추위에 견디지 못한다. 3월이나 4월에 육묘용 트레이에 심고 6월 초에 배수가 잘되고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옮겨심는다. 
약 30cm 정도를 남겨두고 규칙적으로 끝을 잘라내주게 되면 연한 녹색이면서 향이 좋은 잎을 만들어낸다. 겨울에 바질을 키울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식물을 9월에 화분에 옮겨 심어서 주방 창가에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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