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기억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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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기억하듯이
  • 월간원예
  • 승인 2010.03.03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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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정말 좋아했어 그래서 다 좋아 난
원래 좋아하는 사람은 다 좋아 보이는 거야
널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재미있고 생각할 것도 많아서 참 좋아
시간이 계속 흘러가도 너를 좋아했던 마음은
똑같을 것 같아
좋아하는 건 시간이 지난다고 흐려지는 게
아니잖아
너를 정말 좋아했어 그래서 나도 참 좋았어. 
 
-詩, 괜찮아/원태연 -

내가 너를 기억하듯이
네 기억 속에 내가 남아 있기를.

 

내가 너를 기억하듯이
네 기억 속에 내가 지워지지 않기를.

 

내가 너를 기억하듯이
네 기억 속에 내가 다시 돋아나기를.

 

물오른 산수유나무는 새 봄을 기억하고
떨어진 낙엽은 다시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세월 속에 내가 남아 있는 것은,
다시 새로운 세상에 나서기 위해서였습니다.

 

바람의 香(향)으로
매화가 피어나고
福(복)과 壽(수)를 상징하는 꽃은
해를 담았습니다.

 

너를 정말 좋아했어 그래서 다 좋아 난
원래 좋아하는 사람은 다 좋아 보이는 거야
널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재미있고 생각할 것도 많아서 참 좋아
시간이 계속 흘러가도 너를 좋아했던 마음은
똑같을 것 같아
좋아하는 건 시간이 지난다고 흐려지는 게
아니잖아
너를 정말 좋아했어 그래서 나도 참 좋았어. 
 
-詩, 괜찮아/원태연 -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차가운데,
계절은 다가옵니다.

 

아, 칼끝 같은 바람이 잦아들면
어찔어찔 멀미가 돋고
신들신들 흥이 나는 것으로
새봄이 왔음을 알아차립니다.

 

다소곳한 바람꽃과
앙증맞은 노루귀로 나타나는 봄.
생명의 용솟음을 만나는 시간은
주체할 수 없는 흥분으로 이어지는 나날입니다.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만나는 기쁨은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운지요,,,
새삼스레 알았습니다.

 

내가 너를 기억하고
네가 나를 기억하여
우리 다시 만나는 순간이
돌고 돌아 천년이 흐른 뒤에도
내가 너를 기억하고
네가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너를 기억하듯이
네 기억 속에 내가 남아 있기를.

 

내가 너를 기억하듯이
네 기억 속에 내가 지워지지 않기를.

 

내가 너를 기억하듯이
네 기억 속에 내가 다시 돋아나기를.

 

글·사진 | 들꽃세상 대표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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