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안전성 논란 ‘아주까리박’ 음식물 건조분말로 대체 나서
상태바
농진청, 안전성 논란 ‘아주까리박’ 음식물 건조분말로 대체 나서
  • 이혁희 국장
  • 승인 2019.03.18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식물 건조 분말, 성분 비슷하고 위해성 없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었던 아주까리(피마자) 유박의 유해성 논란에 따라, 음식물 건조 분말의 유기질비료 원료 허용에 농촌진흥청이 힘을 싣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아주까리(피마자) 유박을 대체하고, 유기성 자원의 재활용 확대를 위한 ‘비료 공정 규격 설정 및 지정’ 고시 개정을 위해 농업인 의견 수렴 등 관련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기질비료의 원료로 사용되었던 아주까리(피마자) 유박은 맹독성 물질인 리신과 발암 물질 등이 포함돼있어 유해성 논란이 꾸준히 일어왔다. 특히 리신은 독성이 강해 피마자의 씨를 날로 많이 먹거나 주사를 하면 내장 기관에 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며, 아주까리(피마자) 유박을 사용하는 현장에서 반려동물이 폐사하는 등 실제 피해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위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주까리를 원료로 유기질비료를 만들기 위해 연간 45만 톤가량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 아주까리 유박과 음식물 폐기물 건조분말 성분 비교 >      

성분(%)

유기물

질소

인산

칼리

염분

아주까리 유박

78.79

4.9

1.95

1.24

0.1

음식물류폐기물 건조 분말

80.6

4.4

2.2

1

1.8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은 관계 부처(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중에 있으며, 농업인 의견 수렴을 거쳐 음식물 폐기물 처리 상태 재점검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3월 중 고시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음식물 건조분말은 비료 성분, 악취문제나 유해성에 문제가 없고, 토양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기존 아주까리 유박과 차이가 없어 부숙하지 않은 유기질비료의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지난해 고시 개정안의 행정예고를 마친 이후, 관계 부처협의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으며, 농업인에 대한 설명과 의견청취를 빠르게 마무리해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 농식품부, 환경부와 음식물 폐기물에 대한 비료로서의 안전성 확보와 체계적인 이력관리, 품질검사와 단속에 대한 관련 제도 개선 등의 필요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