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소시키는 헤어리베치 국내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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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소시키는 헤어리베치 국내 최초 개발
  • 월간원예
  • 승인 2010.05.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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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녹색성장과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

 

헤어리베치 재배법


푸른농촌희망찾기에 혼신의 열정을 쏟아가는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녹비자원연구실. 김재덕 연구관을 중심으로 김민태 박사, 구자환 박사가 힘을 모아 국내 최초 헤어리베치 ‘보라’ 품종을 개발했다. 녹비작물 국산화로 수입에 의존해 오던 녹비작물을 대체하고 농가 소득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들이 고품질의 녹비작물 종자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농한기 농가 소득 증가와 수출 작목으로 유망하다. 대기 탄소의 고정에 의한 기후 변화대응 측면에서도 높이 평가받은 헤어리베치 ‘보라’ 품종은 농업의 녹색성장과 종자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버팀목이 될 것이다. 

 

녹비작물 종자시장에서 경쟁력있는 ‘보라’품종
수입 종자는 종자소독이 되어 있다. 반면 국내 품종은 유기 재배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헤어리베치, 자운영, 호밀 등 녹비작물 종자는 미국, 유럽, 호주, 중국 등지에서 매년 수입돼 왔고 지난해 수입량이 13614톤으로 269억원 규모이다. 무엇보다 수출국의 작황에 따라 물량확보와 가격 차이가 컸고 외화 유출도 많았다.
이번에 개발한 헤어리베치 ‘보라’ 품종은 국내 자생종 품종으로 개발하여 외국의 우수한 품종인 웰타 보다 개화기가 13일 빠르다. 월동률이 5% 가량 높고 질소 비료 생산량도 많기 때문에 국내외 녹비작물 종자 시장에서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세계 녹비작물 종자 시장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 국내 종자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헤어리베치 ‘보라’의 경제적 가치는 190억원
헤어리베치 종자 자급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2008년 재배면적 4450ha 기준으로 25억에 달했고, 2012년에는 6000ha 규모에서 4200톤이 생산되면 경제적 가치는 1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질소, 인산, 가리 등 화학비료 대체 금액 또한 19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했다.
헤어리베치 ‘보라’ 품종은 단순한 녹비작물 종자 생산이 아니라 농한기 유휴농지에서 재배할 경우 정부 수매로 농가 소득을 증가시키며 화학비료 대체에 의한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농업환경보전, 토양유기물의 공급에 의한 토양생산성 향상, 그리고 대기 탄소의 고정에 의한 기후 변화 대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작물이다.
작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헤어리베치는 녹비작물 가운데 화학비료 대체 능력이 가장 우수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많은 농업인들이 생산비를 절감하고 소득을 증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특히 농업인들이 친환경농업에 좋은 ‘보라’ 품종을 이용하여 농업의 녹색성장과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중 질소 고정하는 헤어리베치
헤어리베치는 공중 질소를 고정하는 두과식물이다. 농가에서는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재배하여 푸를 때 베어 토양에 넣는 친환경 작물이다.
덩굴성 포복형으로 옆으로 퍼져 생육하는 일년생 또는 월년생 두과작물이다. 초장은 60~90cm이며 화본과작물과 혼파 재배 때에는 90~120cm까지 자란다. 꽃 한 송이에 약 30개의 자주색 꽃이 5월 중순에 피기 시작하여 약 1개월 정도 계속 된다.
김재덕 연구관은 “헤어리베치 1~2년 재배만으로도 토양 미생물에 의해 토양 물리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 지속적으로 재배하면 토양유기물 함량 증가로 토양이 건강해진다. 토양비옥도 개선으로 친환경 농업과 농산물 생산의 근간이 된다”고 말했다.

 

헤어리베치 재배법
대전 이북은 9월 하순, 대전 이남은 10월 상순 이전에 씨를 뿌린다. 씨 뿌리는 양은 992㎡당 6~9kg이다.
입모중 파종을 할 경우 벼 수확 전 10일 전후에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종자를 인력 또는 동력살분무기를 이용하여 흩어 뿌린 다음 벼 수확 후 볏짚 피복이 된다고 한다. 벼 수확 후 부분 경운하여 조파하는 방법과 세조파와 로타리 산파가 가능하며 월동력을 높일 수 있다.
김민태 박사는 “헤어리베치는 광범위한 토양 산도 pH4.9~8.2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모래 함량이 많은 사토, 사양토에서 생육이 양호하기 때문에 배수 불량 논에서 재배할 때는 배수로 정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땅심이 낮은 곳에서는 인산, 칼리, 황 등을 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재/최서임 국장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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