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종묘(주) 류경오 사장
상태바
아시아종묘(주) 류경오 사장
  • 월간원예
  • 승인 2010.06.29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산물 가치 홍보 중요

“채소가 약이다”


2003년 농림부장관상, 2008년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백만불 수출의 탑, 무역협회 표창장, 2009년 IMI 경영대상, 2010년 이노비즈 서울중소기업청장상. 화려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아시아종묘(주) 류경오 사장의 사업성공비결은 다름 아닌 발상의 전환이다.
류 사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생각을 달리하면 쌈채 시장을 고급화해서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그만의 비결을 공개했다. 류 사장의 성공 아이템은 새싹채소다. 성체 중간단계부터 벌레가 들어오기 때문에 이 단계 전에 어린채소를 수확, 판매하면 생산자에게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수요처를 확보해놓고 재배에 들어가는 방법도 손해 보지 않는 그만의 사업전략이다. 


류경오 사장은 “양배추, 브로콜리, 청경채, 교배종어린잎채소에 대해서 주력해 왔으며 최근에는 참외, 수박, 오이, 단호박, 수출용고추에 전심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용고추는 아열대품종과 피클용고추가 인기품목이다.
이어 류 사장은 “국내 종자시장은 매달 한 개의 종묘회사가 생겨난다고 볼 수 있다”며 “소규모 종묘회사가 계속해서 창업하고 있어 저가경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고 종묘시장에 대해 단언했다. 따라서 전문 육종인들이 새로운 기능성품종을 많이 만들어내야 국내 종자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대규모종묘회사들은 새로운 기획을 해야만 하며 벼, 보리, 콩, 밀 등 곡물종자시장에 집중해서 준비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출 수밖에 없다.
류경오 사장의 경영철학은 “소비자, 즉 생산농가에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미래가 보장된다”는 것이다. 종자회사의 목표는 우수품종 육성.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때까지 소비자 홍보, 시장 형성, 선호도 조사를 통해 판매기반을 다져야 한다. 이러한 준비가 없으면 판로 확보를 할 수 없게 되고 그러면 농가에 피해를 주게 된다. 농가소득 증대를 염두에 두고 농가와 종묘회사가 상생할 수 있는 경영을 해야 한다. 일본, 구미선진국처럼 신품종요리, 기능성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또한 류 사장은 “직원에 대해서는 따뜻한 정으로 함께 해야 되고 한 가족이라는 개념으로 가야만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종자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가치 홍보 중요
류경오 사장은 “농가에서 택배판로를 통해 전국의 최종소비자에게 농산물이 전달되도록, 다시 말해서 산지에서 식탁까지 직거래할 수 있도록 유통에 눈을 떠야 한다”며 “도매시장 출하만 하기보다는 신선편이농산물을 기능성소포장상품으로 개발해 소비자직거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류 사장은 “무농약, 친환경, 기능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위탁재배 형식을 통해 시장에 접근하는 쌈채를 지향해야 한다”며 “다시 말해서 기능성 농산물 혼합비율을 개발해서 자기만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자면 무지개 쌈채처럼 천연색포장을 해본다. 쌈채소는 앞으로 시장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안전하게 쌈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계절 재배적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무농약을 고집하는 환자용 쌈채는 농약과 생장조절물질에서 벗어나야 하므로 어린잎채소를 선호하고 있다.
류경오 사장은 아시아종묘를 이미 해외시장에서 좋아하는 양배추, 브로콜리 전문회사로 잘 알려지도록 키워 놓았다. 오이, 무, 배추, 콜라비, 적청경채뿐만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붉은 색 어린잎채소 교배종 12종을 세계 최초로 육성해서 해외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7월 새로운 품종 5~6가지를 출시 및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엽채류보다는 열매채소가 수출시장에서 순익이 많이 남기 때문에 토마토, 오이, 수박, 멜론, 참외를 집중적으로 육종해서 해외시장에서 전망 있는 신품종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종묘(주)와 거래하면서 성공한 농가도 많이 있다. 싱싱원, 송강농장, 심금농장, 풀하나영농조합법인, 학사농장, 장안농장, 호박사랑영농조합법인, 엔젤농장, 상수허브랜드, 포천허브아일랜드 등 귀농성공사례가 많은 이유는 도시민들의 소비취향과 유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류경오 사장은 종묘시장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을 했다.
첫째,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젊은 육종가들을 많이 육성해야 한다. 둘째, 정부에서 실용적 연구에 중점을 두고 연구비를 지원해 줘야 한다. 셋째, 비닐하우스 농지가 병들어 있어 국민 건강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 우려되므로 비닐하우스 안식년제를 도입해서 7동에 1동이라도 한해를 쉬도록 하면 좋겠다. 이럴 때 정부에서 토양유지비, 임대료보조금 등 일부라도 지원을 해 준다면 땅을 조금이라도 쉬게 해 줄 수 있어 좋을 것이다. 넷째, 기능적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 종자를 만들어 농가에 판매하기 전에 재배시험을 먼저 하는데 재배시험만 해 볼 것이 아니라 농가와 같이 생산해서 가공식품을 만들어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취재/송현아 기자wonye@hortitime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