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꿈꾸는 농가가 성공한다
상태바
미래를 꿈꾸는 농가가 성공한다
  • 월간원예
  • 승인 2010.06.29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과 고품질 생산 전문가가 돼야 한다

정신과 문화가 살아있는 선진 농가비전을 세워라

 

류태영 박사는 그 가난했던 1970년대 초, 새마을운동으로 우리나라를 부흥시켜 지금의 선진 한국을 건설하는데 큰 공을 세운 분이다. 그는 지금도 (재)농촌·청소년미래재단을 통해 농어촌 인재육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때 그 시절, 새마을운동은 각 대학마다 새마을운동 연구소를 설치 운영, 전국적인 연합회를 구성해 자발적이며 조직적으로 참여가 일어나 우리 농촌을 살렸을 뿐 아니라 직장 새마을운동, 공장 새마을운동, 학교 새마을운동, 부녀 새마을운동, 대학 새마을운동, 심지어 군 새마을운동 등으로 확산, 전 국민이 잘 살아보자는 거국적인 운동으로 큰 실효성과를 거두었다.


“이 세상에 흙냄새보다 더 푸근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어디 있겠는가.”
대한민국을 일으킨 새마을운동의 주역, 끊임없는 도전과 역경을 이겨낸 사람,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위해 큰 공로가 있는 류태영 박사를 통해 농촌이 나아갈 길을 진단, 더욱 실제적인 농정 공감과 지성감민(至誠感民)의 희망을 인터뷰해 보았다. 그는 한국농업·농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스라엘,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세계 선진농업국가들에 연수단을 파견, 농산물 재배현황과 가공, 유통 등에 대한 연수를 주도해 농업경영을 전문화하는데 앞장 선 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환경정비사업을 첫 단계로 한 농어촌의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을 기본정신으로 지붕개량·주택개량·농로개설·마을도로확충·하천정비·전기화사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더불어 수리시설확충·농경지확장 등을 통한 식량자급의 기틀을 마련했고, 영농의 과학화와 농가부업의 육성, 농산물가격보장, 새마을공장·새마을금고 육성,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생산품 품질개선과 생산성 향상, 근로자 후생복지제도 및 시설확충 등에도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이런 위대한 일을 해온 그에게는 참깨 서 말보다 더 긴 인생역전스토리가 있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유년시절부터 고생이란 고생은 다 그를 찾아와 고문하는 듯한 역경이 있었지만 ‘배워서 힘을 기르면 자신과 똑같은 상황에서 고생하는 농촌의 농부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하고 말테다’라는 꿈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 기자는 누구보다 농민의 땀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흙을 사랑했던 그를 통해 농촌의 밝은 미래와 선진 농가를 이루는 희망을 진단해 보았다.

 

농경에도 정신문화와 비전을 세워야 한다
우리나라의 농가도 정신문화와 경제문화가 동시에 발전이 돼야 한다. 유럽 등 선진농업국가 농민들은 변화하는 농정에 능동적으로 대처, 농가의 모든 시설과 농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는 농촌진흥청에서 하달하는 소식을 기다리거나 뉴스 등에 의존하는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정신 경쟁력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한발 앞선 아이디어와 생각을 달리한 앞선 농가들이 성공하는 시대이다.
현재 농산물수입확대에 따른 작목의 다양한 육종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에 따른 경영전략의 변화에 부합하는 컨설팅이 정부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루트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농가도 변화와 정보에 민감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고품질 생산과 가격경쟁력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종래의 수입농산물 가격이 국내농산물 가격형성에 영향을 주어 작목별 수익성저하와 가격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 품질차별화가 어려운 작목이나 부족한 토지·노동을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재배기술의 노하우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와 새로운 정보에 민감한 농가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양한 육종연구 개발과 재배가 수익성 있다
60~70년대 80%를 차지하던 우리나라의 쌀 재배는 재고문제와 쌀농가 수익성감소 등으로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가의 쌀 재배면적 감축에 따른 시설원예 및 과일류 등의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이는 원예작물의 수익성과 활용 잠재력이 더 높은 부가가치를 형성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와 민간단체에서는 이를 더욱 확대, 원예부문은 품목별 소비추세와 중국산 채소수입상황이 품목별 재배동향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산물수입의 증가는 경쟁력이 약한 품목의 재배감소로 이어지고 수익성 있는 작목에 집중되면서 실질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약한 노지채소류에서 시설채소 재배로 전환되는 경향도 늘고, 양념채소류의 경우 기계화에 의한 노력절감 및 품질차별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생산자 중심의 유통고속도로가 뚫려야 한다
국내시장의 안정적 수요기반 확보를 위해 농산물의 소비촉진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형태의 적극적인 소비창출프로그램도 크게 진전됐다. 선진 유럽의 경우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신선도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각종 대책을 세우고, 생산 및 유통단계의 신속함을 위해 비행기 등 생산자 중심의 유통고속도로가 뚫려 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생산유통과정의 추적가능시스템과 식품안전성 등과 관련해 생산에서 최종 소비에 이르는 전체 유통과정에서 품질정보의 종합적인 관리체계가 더욱 강화될 뿐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유통고속도로가 뚫려야 농촌이 발전하는 것이다.

 

]수출과 고품질 생산 전문가가 돼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교역의 개방화 물결이 급속도로 진행, 농산물 교역이 전면 자유화되면서 외국산 농산물이 국내시장을 지속적으로 점유하고 있고 각국은 자국의 이익극대화를 위해 한 치의 양보 없이 해외시장을 확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농산물 수출도 내외적 여건 변화에 따라 다양화·전문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수출시장은 보다 다변화될 전망으로 수출전략 작목의 가격, 품질, 신용 등 전반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채소, 화훼, 과일, 원예 등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생산요소부터 판매까지 다양한 생산 활동 뿐 아니라 여러 부문 또는 단계를 통합화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데 특정한 작목을 규모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농업경영의 전문화를 이뤄가는 시대다. 이러한 농업경영의 통합화(계열화)현상은 계열화주체가 생산요소부터 판매부문까지 의사결정을 조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운용되거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렇게 농업경영방식의 변화와 농업기술의 발달은 관련 생명공학, 기계설비, 인터넷, 의학, 애그리비즈니스, 관광산업 등 주변산업의 성과와 첨단과학을 적극적으로 농업에 접목해 차별화하거나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틈새시장을 개척해 가는 모범적인 사례들이 늘고 있어 대한민국 농촌의 미래는 꿈꾸는 자의 성공을 내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취재/이금주 기자wonye@hortitime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