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바래봉친환경농업작목반 박영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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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바래봉친환경농업작목반 박영수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0.10.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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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를 처리해 사용하는 순환농법에 대해 일부에서는 환경문제를 들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청정 지리산 자락에서 유기농 부숙비료를 생산하고 있는 박영수 바래봉친환경농업작목반 대표는 “80m 길이의 긴 파이프 안에서 약 75~80℃의 온도로 살균처리하고 완전부숙하므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농협에서 품질검사를 하고 지자체, 농진청, 농업기술센터에서 일년에 5회 이상 불시에 점검을 나오고 있다”며 환경문제 및 2차감염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브랜드를 꿈꾸는 부숙비료 생산에 성공

 

축산분뇨를 처리해 사용하는 순환농법에 대해 일부에서는 환경문제를 들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청정 지리산 자락에서 유기농 부숙비료를 생산하고 있는 박영수 바래봉친환경농업작목반 대표는 “80m 길이의 긴 파이프 안에서 약 75~80℃의 온도로 살균처리하고 완전부숙하므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농협에서 품질검사를 하고 지자체, 농진청, 농업기술센터에서 일년에 5회 이상 불시에 점검을 나오고 있다”며 환경문제 및 2차감염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영수 대표가 유기농 비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학창시절부터이다. 박 대표는 연암축산대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해서 복무하다가 제대를 하고 도시 생활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고향이 그리웠다. 박 대표는 무작정 고향으로 내려올 준비를 했고 그 때 시작한 일이 낙농업이었다. 낙농업에서 성공한 박 대표는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자 젖소의 유통문제에 불만이 생겼다. 구조적인 문제가 아주 심각해서 낙농가들이 큰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던 박 대표는 젖소 유통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손해를 보지 않고 소를 판매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주변 농가들을 도와주다 보니 자의반타의반 젖소 유통에 개입을 하게 됐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농장을 아내에게 맡기고 젖소유통업에 뛰어든 박 대표는 구조적 불합리로 피해보는 농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가 주변의 농가들, 지금의 작목반원들의 고충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축산 분뇨처리였다. 예전에는 해양투기나 농가에서 임의로 퇴비화 시켜서 처리했는데 2012년부터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환경법이라든가 비료법 등이 정비되었고 농민들은 축분으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박 대표 역시 같은 골머리를 앓는 입장에서 동변상련의 마음으로 고민하다가 축분을 유기농비료화 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박 대표가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유기농 부숙비료를 생산하는 사업을 하게 됐다.

자연후숙발효 제품 1등급에 도전
바래봉친환경농업작목반의 생산시설은 1차 혼합발효, 2차 후숙발효, 3차 주발효해서 수개월간 야적해 자연후숙발효를 시킨 후 제품화해서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1%의 EM이라는 미생물을 첨가하는데 전주대학교에서 미생물 발효생산 교육을 이수하고 자체 생산을 해서 투입하고 있다.
품질이 좋은 유기질부숙비료를 생산하게 된 데에는 환경적인 요인이 크다. 해발 500m고지가 넘는 곳이다 보니 가축들이 병에 강하고 병에 강한 가축이 내놓은 축분이니 좋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중금속 수치가 거의 나오지 않는 퇴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효과적인 병해충 방제법이 있다면 일단 축분이 생산시설에 들어가게 되면 85℃ 이상이기 때문에 풀씨라든가 유충의 알 등은 모두 죽는다”며 강원대학교 친환경유기농자재 검사 의뢰를 해서 얻은 결과를 인용했다. 농가에서 ‘밭 한쪽 귀퉁이에 축분을 쌓아 놓았다가 자연발효 시켜서 거름을 썼더니 잡초가 많고 병해충이 심하더라’ 하는 경험에 근거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영양제만 먹고 큰 아이보다는 이것저것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아이가 더 건강하듯이 좋은 비료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비료를 사용하면 작물이 건강하고 건강한 작물에게는 병해충이 달라붙어도 끄떡없이 이겨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수 대표는 “축산 농가에서 축분을 수거해 원예, 채소, 작물 농가에게 공급하는 순환농법 시스템으로 경영면에서는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원칙이 있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이 확실하다. 소비자인 농민이 원하고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만이 농민도 살고 우리가 함께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념 덕분에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1등급 제품 생산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최근 농진청으로부터 2010년 2/4분기 친환경유기농자재 목록공시 전문위원회 검토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올해 가축분 2등급 퇴비로 계약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내년부터 1등급으로 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박 대표가 생산하는 지리산 부숙비료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적합한 최적의 토양 환경을 만들어 주고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여주며 통기성, 보수성, 비옥성의 증진으로 작물의 성장활동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취재/송현아 기자wonye@hortitimes.com
업체 문의 : 063-634-7380

 

<월간원예> 10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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