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운봉농협 서정구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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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운봉농협 서정구 조합장
  • 월간원예
  • 승인 2010.10.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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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남원시③-운봉농협 서정구 조합장


신·경사업 조화로 지역경제 일군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서정구 운봉농협 조합장의 경영철학이다.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는 말이다. 서 조합장은 한편으로는 운봉농협처럼 농협을 운영하면 신·경분리 문제가 제기될 이유가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운봉읍의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아쉬워했다. 대부분 자녀교육을 이유로 하고 있지만 관내 기반시설이 너무 부족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서 조합장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50대 50으로 조화롭게 추진하는 등 농협 사업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하면서 지역농업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운봉농협은 지난해 산지유통전문조직 종합평가에서 우수 농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고랭지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그동안 파프리카를 역점적으로 생산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고랭지 포도와 사과를 수확해 서울 등 대도시에 판매하고 있다. 운봉농협은 5년 전부터 지리산 운봉 사과작목반을 결성해 반원 16명에 16만5,290㎡에 4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포도 작목반을 최근에 결성해 작목반원 11명에 재배면적 4만9,587㎡로 현재 생산량은 미미하지만 점차 생산농가가 늘어날 전망이다. 고랭지지역인 운봉은 주야간의 기온차가 심해 사과나 포도 맛과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통시설 3,306㎡이 부족해 하반기에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통센터 보완사업을 하고 있다. 선별장 992㎡를 신축하고 선별기계 등 3종을 새로 들여옴으로써 농산물 유통업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특히 올해 새로 취급한 사과와 포도에 최대한 역점을 둘 계획이다.
운봉은 900여 농가가 1,400㏊에 벼농사를 짓고 있다. 생산량은 10,000톤 정도 된다. 그 다음이 원예농가인데 원예작물 생산농가는 상추 재배 80농가, 파프리카 재배 30농가, 피망 재배 10농가, 포도 재배 10농가, 사과 재배 16농가, 방울토마토 재배 12농가, 기타 30농가 등 총 200여 농가 정도가 원예농산물을 생산해 전량 농협 농산물 유통센터로 입고해 농협에서 책임 판매를 하고 있다. 판매대금으로는 벼농사가 130억원, 원예농산물이 100억원 정도이다. 서 조합장은 앞으로 원예작물을 다양하게 재배해서 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선별장에서 무게 및 품위가 떨어지는 원예작물은 가공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에 시제품으로 나온 파프리카멀티비타는 운봉농협 가공사업의 새로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
서정구 조합장은 농업인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농업에 투자하는 시설비는 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해마다 투자비용이 증가돼 농업인 부담이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서 조합장은 “시설투자에 정부 보조를 확대해 농업인의 부담을 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조합장은 지난 연말에 조합원에서 3억원 규모의 환원사업을 했고 올해 작목반별로 유류대 및 종자대를 지원했다. 올해말에도 조합원에게 지난해 수준의 환원사업을 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벼 판매사업에도 자금을 지원해 농업인 소득에 기여할 계획이다.
서정구 조합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 직원을 해외연수를 보내 농가지도를 위한 재배 및 생산기술, 농작물 사후관리 등을 교육받도록 노력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지역농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직원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는 서 조합장에게서 운봉농협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wonye@hortitimes.com

 

<월간원예> 10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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