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미네랄의 효능 광택이 뛰어난 딸기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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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미네랄의 효능 광택이 뛰어난 딸기생산
  • 월간원예
  • 승인 2003.11.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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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를 덮어 쓴 밭에서 양파가 풍작이 되었다.
그것은 3년 전의 이야기. 1999년 9월 24일 구마모토현의 야즈시로해 연안을 태풍 18호가 엄습했다.
시라누이 간척지에서는 높은 조수가 제방을 넘어서 간척지 560ha 중에서 3분의 1이 해수에 침수되어 버렸다. 그 중에서도 제일 바다에 가까운 쪽에 있는 료후크의 기다하라씨의 논은 수심이 60∼70㎝나 될 정도로 해수로 덮어 버렸다. 당연히 이삭이 숙여지기 시작했던 벼는 전멸되어 소의 먹이로 활용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태풍 후에 밝은 날이 계속되고 이번에는 해수를 덮어쓴 논 흙은 소금으로 하얗게 덮여 있었다. 그대로 둘 수 없어 기타하라씨는 논 전면에 2일 정도 담수하고 낙수하는 일을 3회 반복하여 제염을 했다.
문제는 다음 작물 재배를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이다. 10월 하순에는 양파를 정식할 예정이었으나 해수를 덮어 쓴 지 아직 1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제염하였다고 하나 담수한 것은 저수지에서 끌어 온 물이다. 여기에도 얼마간의 해수가 혼합되어 있었을 것이다. 토양을 조사해보니 EC가 보통 때의 3∼4배나 된다.
기술센터나 농협도 이와 같은 곳에 심어 보았자 말라버리지 않겠느냐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똑같이 해수를 덮어 쓴 간척지의 이웃사람이 자기 집에서 먹으려고 재배하고 있던 양파의 묘는 그대로 말라죽지 않고 남아 있었다.
양파는 의외로 해수에 강한 것을 알고 기타하라씨는 기대를 가졌다. 배수가 잘 되는 포장이기 때문에 그 뒤의 비에도 제염이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마음을 크게 먹고 심은 1.5ha의 양파는 수확할 때까지 염해와 같은 증상은 전혀 볼 수 없었다.
그 뿐만 아니라 수확된 양파는 여물고 단단하며 빛깔도 좋았다. 단맛도 이전보다 증가된 것 같았다.
해수의 덕택으로 풍작이 된 것이다. 해수를 작물에 살포하거나 하면 말라 죽어버리지 않나 하고 거의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제초를 목적으로 해수를 그대로 풀에 뿌리면 일단은 위축이 되나 그 뒤는 오히려 더욱 생생하게 된다. 이것도 기타하라씨가 경험한 일이 있다.
해수를 덮어 쓴 뒤에 양파가 풍작이 되었다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기타하라씨는 그 뒤 양파에 해수를 옆면 살포하게 되었다. 키토산(500∼1,000배)과 혼합해서 해수를 50∼100배가 되도록 희석해서 반당 100ℓ를 살포했다.
비가 계속 올 때에 살포하게 되면 병해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하여 양파의 당도는 12°까지 올라갔다.

◆ 광택이 뛰어난 딸기 생산
최근 2∼3년 드디어 천일염을 딸기에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육묘 중에는 사용하지 않고 본포에서 약간 생육이 약하구나 느꼈을 때 1,000배 정도로 하여 사용하고 있다.
물론 흐리거나 비가 계속 내린 뒤나 맑은 날에도 잎이 약할 때는 1,500배로 묽게 한다.
지금 제철이어서 본포에 4∼5회 정도 살포한 것 같다. 그렇게 하면 겉보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보통 잎이 검게 되어 있어도 가네하라시의 잎은 싱싱한 색이라고 한다. 질소 과잉으로 영양과다가 되어 있는 곳에 미네랄이 풍부한 염수를 살포한 덕택으로 양분의 균형이 잡혀 건전한 생육을 하게 된 까닭인지 싱싱한 상태가 끝까지 계속되었다. 또한 딸기의 과실은 마치 초로 광택을 낸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가네하라씨는 미리 조명을 비추거나 셀로판지를 두르거나 하지 않고 과실 그대로를 직매소의 선반에 내놓는다. 과실의 크기도 지금까지와 비교해 한 둘레 크고 속은 꽉 차서 맛이 있다는 것이다. ‘크고 광택이 나며 맛이 좋다’고 평가를 받아서 기네하라씨의 딸기를 사려고 오는 손님들은 선물용으로 떨이를 해 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 예외는 있다
그런데 좋은 효과를 못내는 채소도 있었다.
가을 감자에도 염수를 살포했는데 속이 갈색으로 변화되어 버렸다. 또 절간용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는 흰 껍질의 고구마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다. 작물에 따라서 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이 다른 것인지 가끔가다 염수가 전해진 것인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예외는 있다’고 한다.

◆ 1반에 100엔
1반에 1,000배 액을 200ℓ 정도 사용한다는 것은 소금은 200g이 필요한 것이 된다. 소금은 20kg에 1만엔이므로 1반에는 100엔이 되는 것이다. 목초액이나 흑식초나 마늘엑기스 등 살포해서 좋다는 것이 여러 가지 있으나 가장 값이 싸고 간단하며 효과가 있는 것은 소금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가네하라씨는 말한다.

■ 염수 살포로 내륙지에서도 해안 감귤이 재배

◆ 해안지대의 감귤은 맛이 좋다
해안지대의 감귤의 품질은 안정되어 있다. 해수가 그 원인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 염수의 엽면살포에 착수했다. 매년 당하는 태풍이지만 비를 동반할 때는 피해가 적고 그 뒤에는 오히려 엽색이 진하게 되고 잎이 두터워지며 당과 산이 조화된 과실이 생산되었다. 이것은 해수에 함유된 칼슘과 마그네슘 외에 미네랄 등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이것에 힌트를 얻어서 천일염을 실제 살포해 보았더니 엽색이 진해지고 당과 산이 잘 조화되어 맛을 좋게 한다.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내륙지에서도 해안의 감귤 맛 이상의 것을 생산할 수 있다.

◆ 잎이 안으로 굽어지고 두터워지며 광합성 능력이 높아진다
감귤은 9∼10월에 과실에 당을 축적하지만 순조롭게 당도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그 이전까지 동화산물을 축적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의 동화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8월 상순부터 3회 정도 염수를 살포한다. 사용한 소금은 황제염이다. 해수로부터 수분을 날려보낸 천일염이며 해수를 살포하는 것과 거의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속에 함유되어 있는 마그네슘의 덕택으로 이 염수를 처리하면 엽록소가 증가되어 세포분열이 활발하게 되고 잎이 안으로 굽어 들어가 축소되는 듯하고 두터워진다. 그렇게 됨으로써 잎 뒷면에 햇빛이 잘 닿게 되어 광합성이 활발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보통 식염(염화나트륨)은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천일염의 농도는 1,000배로 살포시기는 8월 상순·하순, 9월 상순이 기준이다. 그 해의 기상에 따라서 가을에 강우가 많아질 경우에는 조금 빨리 진하게 처리할 경우도 있다. 진하게 할 때는 500배나 200배로 처리한 경우도 있다.

◆ 아미노산이나 당을 혼합
3년째 처리에서 초년도에는 소금만 처리했으나 2년째에는 아미노산 2,000배와 당분 500배 액을 혼용했다. 탄소동화작용이 활성화하면 비료성분도 필요하게 된다. 모두 혼합하여 처리하면 효과가 더욱 확실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소금의 살포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연결조치이며 진짜 맛 좋은 감귤을 만들기 위해서는 표층에 뿌리를 많게 하고 인산의 흡수가 많은 감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 일조부족에도 신선도가 유지되는 장미
·미야기현 도죠시 야노마사미씨

◆ 비료는 쌀겨, 짚, 납두띄움비 그리고 천일염, 식초
야노씨는 장미에 비료다운 비료는 주지 않는다. 토양에 시용하는 것은 쌀겨와 쌀겨·납두띄움비와 짚 정도이다. 쌀겨·납두띄움비는 3개월에 1회 100평에 15kg이다. 쌀겨도 100평에 30∼40kg으로 많지 않다. 그런데도 쌀겨와 짚, 띄움비에 의해서 유기물이 분해되어 균형있는 균상이 형성되고 효소 등도 생겨서인지 이와 같이 적은 비료로도 손님이 좋아하는 장미가 충분히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앞으로 오랫동안 장미를 계속 재배해나가며 더욱더 좋은 장미를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시비에 미네랄 성분을 더 추가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야노씨는 천연염과 식초를 활용하고 있다.

◆ 미네랄 보급으로 장미의 대사 촉진
장미농가에 있어서 2월부터 3월은 졸업시즌이기 때문에 연간 최대의 가동시기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아무리 해도 일조부족이 생기게 된다. 당연히 장미는 대사불량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야노씨는 ‘체내 축적된 전분 등을 분해해서 대사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효소이며 그 효소의 기본은 미네랄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장미 체내의 대사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이 효소를 미네랄의 보급에 의해서 활성화시키면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는 소금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최근에 해수를 농업에 이용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으나 야노씨가 있는 곳은 바다에서 멀기 때문에 소금을 구입하기로 했다. 소금은 천일건조로 만들어지는 구마모토현 데쿠사지방의 천연염이다. 사용방법은 엽면살포는 1만배가 되도록 하며 관개수에 주입 시는 20톤의 물에 천연염 100g을 주입하고 있다.
지금은 엽면살포나 관수를 해도 곧바로 그 효과가 보이는 일은 없으나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장미가 수확되며 토양분석치도 균형이 잡혀있다고 한다.
또한 야노씨는 장미의 대사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식초도 살포하고 있다. 식초에 포함되어 있는 식초산이나 구연산이 구연산회로를 돌려서 대사촉진에 기여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 사람 몸에 좋은 것은 장미에게도 좋다
야노씨는 이 천연염 중 큰 입자의 것은 농업용으로 작은 입자의 것은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 천연염을 사용한 장국을 먹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장국이 굉장히 맛이 있었기 때문에 야노씨는 무의식중에 “이 국물은 무엇으로 만들었지?”하고 부인에게 물어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 때 부인은 천연염과 간장만 넣었을 뿐 맛을 내는 조미료는 넣지 않았다는 부인의 말에 야노씨는 천연염의 우수한 맛을 절실히 실감했다고 한다. 그래서 야노씨는 ‘나의 몸이 좋아하는 것은 반드시 장미에게도 좋을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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