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
상태바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
  • 월간원예
  • 승인 2011.09.01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의 선진화를 통해 농가에 희망을 주겠다”

소농가 지원부족 개선
(사)충남농수산물 수출협의회 회장에 지난 2월에 취임한 구 조합장은 올해 목표인 4억6천만불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삼, 배, 사과, 밤을 비롯한 임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구 조합장은 “수출문제에는 물류비 지원 문제뿐만 아니라, 규모의 문제가 있다. 고려인삼이나 한삼인과 같은 대형브랜드를 제외한 영세농가들은 수출에 애로사항이 많다. 소농가 지원이 부족하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 또한 관내에서 재배되는 사과, 배, 밤, 파프리카 등 다양성을 갖춰 수출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조합장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해 APC 건립부지 16,529㎡를 매입하고 올해 기반공사를 하고 내년에 착공해 6월 말 준공을 할 예정이다. 신규 APC가 준공되고 나면 관내에서 생산되는 배 2만3천톤 가운데 2012년에는 50%, 2013년에는 70%를 처리목표로 가동할 계획이다.
구 조합장은 “수출 합격률이 60~70% 정도 되는데 나머지 비품을 갖고 과실즙을 생산하는 가공공장을 마련할 생각이다. 또한 내년부터 아산시 무상급식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전면실시되는데 아산원예농협이 주관농협이 됐다. 시 의회에서 급식센터 건립비용 지원안이 통과되면 내년에 급식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매사업단 최대 물량 납품
구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목표에 연연하지 않고 도매사업 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매사업단에 지난 해 추석물량으로 15억 원 규모의 농산물을 납품했다. 올해에도 7월말 기준 20억 원 규모의 농산물을 납품했다. 배 단일품목으로는 최고로 많은 35억 원을 납품할 생각이다. 아산 배는 품질이 좋고 바이어들의 신용이 좋아 선호하는 품목이다.”고 말했다. 아산 배는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이 많아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3백만불 수출탑을 달성하는 성과를 봤다. 황토질의 토양에 15년 전부터 품종을 갱신해 수확기가 청년기에 접어들어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해 맛이 일품이다. 또한 저장성이 뛰어나 미국, 대만시장에 아산 배가 진출할 수 있었다.

아산 사과 명맥 잇는다 
아산 사과는 현재 217ha에서 4,108톤이 생산되고 있으며 아산 배는 931ha에서 22,815톤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복숭아, 포도 등 다른 작물들이 492ha에서 9,138톤이 생산되고 있다.
이와 같이 전통적인 복숭아 주산지가 사과 산지에서 다시 배 산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소득 때문이다.
15년 전부터 사과에서 배로 작목을 전환하는 농가들이 늘어갔다. 그래서 지금은 배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들보다 많다.
또한 소득 역시 역전돼 가고 있다. 단위면적당 소득을 비교한다면 991.74㎡에 사과 재배 소득은 960만원(컨테이너 상자 240박스×4만원), 배 재배 소득은 525만원(컨테이너 상자 210박스×2만5천원)으로 사과 재배 소득이 훨씬 높다.
구 조합장은 “아산시의 사과 재배 기술이 앞서 있어서 다른 지역에서 배우러 온다. 특히 박영복 사과연구회장은 밀식재배 선구자인데 아산시에서 강의실과 시범포를 지원해 사과 주산지 경북지역의 농업인들이 와서 강의를 듣고 간다.”고 말했다.

작황 걱정 많지만 농가 지도에 충실
구 조합장은 “올해에는 초기 저온 현상과 잦은 비로 인해 배에 흑성병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흑성병은 기온이 20℃ 이하이고 습도가 높을 때에 발생한다. 게다가 계속되는 비로 과일이 크지 않고 흑성병이 많이 발생해 생산량의 30%이상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또한 지난 해 피해를 덜 본 농가가 올해 관리에 소홀해서 피해를 더 봤다. 사과는 탄저병, 갈반병이 심하다. 착과도 잘 안 됐고 폭염 때문에 일소 현상 피해를 많이 봤다.”고 말하면서 우려했다.
구 조합장은 “영농지도도 중요하지만 출하지도에 역점을 두고 중점관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관내 친환경인증농가는 156농가, GAP인증농가는 15농가(26ha)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GAP인증농가 250명(350ha)를 육성할 계획이다. 
정재봉 기자 wonye@hortitimes.com  트위터 @hortitim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