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으로 농사 끝? 수확물 후속관리 잘해야 농가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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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으로 농사 끝? 수확물 후속관리 잘해야 농가소득↑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07.01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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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품질 유지해야 농산물 제값 받는다

<월간원예=이춘희 기자> 농산물은 살아 숨 쉬는 생명체로서 신선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단순하지 않으며, 계절과 기상에 따라 생산과 공급이 불안정하고, 특히 수확기에 일시 물동량이 급증해 보관상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농산물의 상품적 가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온저장은 효율적인 농산물 관리의 기본이 된다.

 

농산물이나 농산 가공식품에 대한 최근 소비자들은 고품질(모양, 맛, 신선도 등), 안전성, 건강 기능성 등을 갖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따라서 생산 농민, 저장, 가공, 유통업자들은 다음 단계의 이용자에게 양도할 때까지 최고의 품질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제값을 받아 소득이나 이윤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가공식품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은 수확 후에도 호흡 등 계속되는 생명현상에 의한 생리적 손실과 수확, 수송, 저장, 유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초래되는 기계적 손실을 피할 수가 없다. 
따라서 수확 직후부터 소비될 때까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생리적 현상의 특성과 원리, 외적 환경의 영향, 손실요인에 대한 대책 등 수확 후 관리(postharvest)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또 수확기의 홍수출하나 과잉생산을 조절해 가격폭락을 방지하기 위해서 저장, 가공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수출농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농업상품 생산을 위한 재배기술은 물론 신선도 유지 및 출하기술의 꾸준한 정보습득과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생산 농민, 저장, 가공, 유통업자들은 다음 단계의 이용자에게 양도할 때까지 최고의 품질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제값을 받아 소득이나 이윤을 높일 수 있다.
생산 농민, 저장, 가공, 유통업자들은 다음 단계의 이용자에게 양도할 때까지 최고의 품질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제값을 받아 소득이나 이윤을 높일 수 있다.

 

농산물 고품질화, 저온유통이 핵심
농산물의 저온유통에서 가장 중요한 저온저장은 농산물 고품질화를 위한 핵심적인 기술이다. 농산물을 수확한 후에 품질이 나빠지는 원인은 변질, 수분감소, 부패이다. 농산물의 변질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는 저온저장고 내의 온도를 정밀하고 균일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저장고 내의 온도분포가 균일하지 못하면 저장물의 위치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나타나며, 온도가 낮은 위치에서는 동결피해를 입는 사례도 있다. 
농산물 수분감소는 저온저장고 내의 습도가 너무 낮거나, 농산물과 접촉하는 바람이 너무 많으면 발생한다. 그러나 저온저장고의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의 번식이 빨라지고, 농산물과 접촉하는 바람이 너무 적으면 냉각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 변질이나 부패가 많아진다. 부패는 곰팡이가 농산물 표면에서 번식해 발생하는데 부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장·수집상자·저온저장고 내부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온저장고의 습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관리하고, 농산물이 충격이나 상처를 받아 표피가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농산물 저온저장고 내의 온도분포를 균일하게 하고 고품질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저장기술유형
과실의 저장기술은 크게 일반 저온저장과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저온저장이 저장고 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데 그치는 반면 CA 저장은 온도뿐 아니라 저장고 내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저장 중 상품 품질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온도관리
저장고 내 온도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결정해 작물에 따른 적정온도를 유지해주어야 한다. 저장고 내 위치별로 온도의 차이가 나타나므로 어느 위치의 온도계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실제로 냉장기기의 작동을 제어하는 온도감지기 설정이 달라진다. 
가장 정확한 온도는 저장하고 있는 과실의 적정 온도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즉 과실 안에 온도계를 꽂아 생산물의 실제 온도를 확인해 저장고 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수시로 저장고에 들어가서 온도를 확인하기는 어려우므로 출입구에 샘플을 정해두고 확인하면서 저장고 내 공기의 온도와 생산물의 온도와의 관계를 확인하여 경험적으로 온도를 설정하는 지속적인 관찰과 조정이 필요하다.

저온저장고 소독
저온저장고를 가동하기 전에 저장고 내부와 저장용 상자 등을 미리 소독한다. 소독은 염소나 세정제를 200ppm 정도의 농도로 물에 타서 분무기 등으로 뿌려 씻어내면 충분하며, 소독 후에는 저장고 문을 열어두고 잘 말려준다. 

농산물 입고
농산물을 저온저장고에 넣기 전에 미리 냉각기를 가동시켜서 저온저장고 내부 온도를 떨어뜨린 다음에 농산물을 입고해야 하며, 농산물 입고 중에는 냉동기의 작동을 정지시킨다. 입고 전에 부패나 상처가 난 농산물은 제외하고 저장에 적합한 농산물을 선별해 온도가 가장 낮은 시간대에 신속히 입고한다. 마늘, 양파, 배 등과 같이 입고 전에 치유나 예건이 필요한 작물은 반드시 전처리를 한 후에 입고해야 한다.
예냉하지 않은 농산물을 입고할 때는 한꺼번에 모든 농산물을 입고하는 것보다는 하루 입고율을 10~30퍼센트 정도로 분산해 입고하는 것이 냉각부하를 줄여서 저장고 내의 공기와 온도 분포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농산물 적재
저장용 상자는 통기가 잘 될 수 있는 것을 사용하고, 상자를 쌓을 때는 바닥에 팔레트를 깔고, 팔레트 사이와 벽면과 접하는 곳에서는 20cm 정도이상 간격을 띄운다. 쌓는 높이는 유닛 쿨러보다 높지 않도록 해 찬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한다.유닛 쿨러에서 찬 공기가 배출되는 근처에 저장물을 쌓아 두면 냉해나 동해를 입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유닛 쿨러 가까이에는 적재하지 않도록 한다. 적재된 저장상자의 맨 윗부분은 냉각공기의 흐름이 빨라 저장물의 표피가 마르기 쉬우므로 비닐이나 부직포 등으로 잘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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