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청정 자연농법으로 재배해요 '친환경 영주사과로 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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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청정 자연농법으로 재배해요 '친환경 영주사과로 젊음을'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8.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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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옥동자농장 배옥자·권혁준 대표

<월간원예=이태호기자>영주는 전국 상위 사과 주산지이며, 소백산 자락의 산지 과원에서 풍부한 일조량을 비롯해 일교차가 큰 기온과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 그리고 깨끗한 공기 등 천혜의 청정 자연환경 속에서 재배되어 맛과 향이 최고로 알려져 있다.

 

 

우측 권혁준 대표와 좌측 배옥자 대표
좌측부터 권혁준 대표와 배옥자 대표

 

모자의 소박한 과수원·옥동자 농장
소백산 자락 영주시 순흥면 산기슭 자락에는 어머니와 아들의 소박하고 아담한 과수원이 자리하고 있다.
“여길 어떻게 찾아오셨습니까? 여기 구석까지..” 조그만 과수원을 찾아 기자가 영주 구석까지 찾아오니 신기했던 모양이다.
권혁준 대표는 사과 0.33ha(1000평), 복숭아 0.16ha(500평) 정도 과수농사를 하고 있는데 복숭아는 황도 위주로 재배하고 있고 사과는 다양한 품종을 심어 놓고 시기별로 차례로 수확한다고 소개했다. 아오리, 료과사과, 양광, 홍옥, 부사 등이 주를 이루고 아리수, 썸머킹은 20주 정도 테스트 삼아 심어보고 있다.

 

 

홍옥과 양광 사과
홍옥과 양광 사과
아오리 사과
아오리 사과

 


단골들과의 예약·직거래 판매가 중심
옥동자농장의 대표 품종인 아오리 사과는 당도를 높여 숙기를 거친 후 출하하고 있다. 아오리는 지난달 23일 기준 서울 가락도매 한국청과 경매에서 영주산 10kg상자(30내) 경락가 2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권혁준 대표는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며 시기별 물량들을 그때그때 수확해 예약판매 및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완숙 아오리 사과는 8월 20일 전후로 수확 예정으로 옥동자 농장에서 가장 먼저 수확되는 품종이다. 소비자 단골들에게 예약판매 접수를 받고 있다. 가격은 20과 내외 5kg 2만 8천 원이다. 백설공주 사과로 유명한 양광 사과는 10kg에 5만 원, 꿀 부사는 10kg 4만 5천 원~5만 5천 원선으로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전량 품절된다.


옥동자 농장은 가장 당도가 최적일 때 바로 수확해서 택배로 소비자들에게 직배송 해 새콤달콤 청량한 만족감을 주고 있다. 어머니 배옥자 대표는 “직거래 하지 않으면 사실 남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아들이 돕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판매 등을 도맡아 판매를 전담해 많이 든든합니다”라고 웃는다.

 

 

0.33ha(1000평) 사과 과수원
0.33ha(1000평) 사과 과수원

 


자연에서 답을 찾다
영주는 지리적으로도 토질은 대부분이 사질양토로 각종 농산물이 잘 자라며, 특히 북부 산악지대는 사양토이기 때문에 배수가 잘되어 인삼, 사과 등의 생육에 적절하다.


옥동자 농장 농법은 최대한 자연적인 환경에 순응해서 재배한다. 반사필름도 안 깔고 비대제, 제초제, 성장촉진제, 착색제, 화학비료, 적엽 작업 등 일절 안 하고 있다. 관수시설도 일부러 안 했다. 꼭지도 안 따 저장성을 늘려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제공한다.
어머니 배옥자 대표가 오래전부터 하던 데로 되도록 인위적인 조절보다는 자연친화적인 농사를 선호한다. 병해는 올해 경우 진딧물 때문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약제도 농협에서 권장한 PLS 등록된 것으로 방제를 한다.


초생재배와 목초액, 부숙퇴비, 천연칼슘, 해수와 천일염, 천연 비대제를 비롯해 유기농업 자재로 토양을 튼튼히 하고 자연에서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주문량이 늘어나 지난해 경우 매출 3천만 원 이상 소득을 올렸고 앞으로도 증대 될 전망이다

 

어머니 배옥자 대표와 아들 권혁준 대표가 나란히 사과나무를 보며 내일의 희망을 꿈꾸고 있다.
어머니 배옥자 대표와 아들 권혁준 대표가 나란히 사과나무를 보며 내일의 희망을 꿈꾸고 있다.

 


정부 혜택 대농만 집중돼
권혁준 대표는 정부가 대농 위주의 지원대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다. 강소농 육성을 통해 농촌이 살아나고 경쟁력이 있음을 강조한다.
“소농들은 포장 박스 값도 지원이 안 돼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 비탈진 곳에 자리하다 보니 다칠 우려도 있고 풀베기 등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습니다. 농기계 등도 비싸서 사질 못하고 임대해서 쓰는데 제초기를 비롯해 소농을 위한 지원책이 좀 더 체계적으로 필요합니다.”

 

가족단위 사과따기 체험농장
가족단위 사과따기 체험농장

 


영주는 선비의 고장 주변 관광자원 풍부
영주시는 경상북도 최북단 소백산 산록 고원부지에 형성된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으로 화엄종의 근본 도량인 부석사와 과수원 주변에는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자리해 있다. 금성대군의 충절이 서려있는 금성대군 신단 등 많은 전통문화 유적과 얼이 깃든 곳이 있어 역사관광과 연계한 과수 체험농장 운영을 통한 농촌관광 활성화도 기대가 되고 있다.


어머니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함께 과수농사를 할 계획이라는 권혁준 대표는 “가족단위로 주변에서 역사체험을 하고 10월이면 과수 따기 체험을 하기 위해 많이들 찾아옵니다. 향후 이러한 역사적인 유산과 연계한 농장 체험상품 등을 개발해 농가 소득 향상에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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