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좋은 초여름 복숭아 ‘미홍(美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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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좋은 초여름 복숭아 ‘미홍(美紅)’
  • 월간원예
  • 승인 2012.05.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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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좋은 초여름 복숭아 ‘미홍(美紅)’

 

 

맛좋은 초여름 복숭아 ‘미홍(美紅)’

 

복숭아는 저장 및 수확시기 조절이 어려운 작물로 6~7월 장마철에 수확되는 조생종 복숭아의 경우 수확 직전 강우에 의해 단맛이 쉽게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조생종의 복숭아 재배비율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강우의 영향이 적고 품질이 좋은 8월 하순 이후에 수확되는 만생종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복숭아 수확시기의 편중은 생산물 홍수출하에 의한 가격하락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품질이 우수한 조생종 품종의 재배비율을 높여 출하시기를 분산시키는 게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수확 직전 강우에도 품질변화가 적은 조생종 복숭아 품종 육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05년 고품질 극조생종 복숭아 ‘미홍’을 육성하여 2009년 품종보호등록을 완료, 현재 농가에 묘목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미홍’은 1995년 ‘유명’에 ‘찌요마루’를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보통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에 수확된다. 특히 청도, 경산 등 남부 지역에서는 6월 중하순에 출하 가능하므로 고소득 품종으로 유망 시 되고 있다.
‘미홍’ 품종의 수세는 중간 정도이며 수자(나무의 자람세)는 개장성, 결과지는 주로 중·단가지이다. 꽃눈발달이 양호하고 꽃가루가 많으며 중과지의 발생비율이 높다. 수확 전 낙과가 적으며 일반 조생종 품종과는 달리 핵할 발생은 적은 편이다. 이 품종은 청도, 춘천 등 7개 지역에서 실시한 4년간의 지역적응시험을 통해 고품질 극조생종 복숭아로 품질이 우수함을 인정받았고 또한 지난 2009~2010년 극심한 한파에도 재배가 안전한 것으로 조사되어 겨울철 동해에 비교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홍’은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 수확가능한 극조생 품종으로 평균과중은 250g 정도이고 당도는 11.0°Brix 정도로 산미가 적고 육질이 부드러워 맛이 매우 좋다. 과형은 편원형, 과육색은 유백색이며 과피는 얼룩무늬로 붉게 착색되며 외관이 수려하다. 또한 수확직전 강우 후에도 당도 변화가 적어 비슷한 시기에 출하되는 극조생종 품종과 비교했을 때 품질이 우수하다. 재배상 유의점으로는 과실의 보구력이 다소 약한 편이므로 완숙 직전에 수확하여야 하며 과실 착색을 증진하기 위해 수확 3~4일전 봉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꽃눈발달이 양호하고 꽃가루가 많으므로 수분수를 섞어 심지 않아도 된다.
옛말에 외밭집 딸은 못난이고 복숭아집 딸은 미인이라는 속담이 있다. 복숭아는 비타민 A와 C, 식이섬유소, 펙틴질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피부미백, 니코틴 해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달콤하고 향긋한 복숭아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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