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 풍부한 고당도 과일, 무화과를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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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질 풍부한 고당도 과일, 무화과를 드셔보세요~
  • 월간원예
  • 승인 2020.05.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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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신현택 대표

<월간원예=편집부>전남 영암군에서 무화과를 재배하는 신현택 대표, 그는 스스로 욕심이 많은 것이 문제라고 했다. 6년 전 귀농하면서 무화과와 인연을 맺은 그는 본인의 과욕 때문에 보다 많은 일을, 보다 어렵게 하고 있다고 한다. 잘 정돈된 깨끗한 그의 온실에 들어섰을 때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신현택 대표 부부
전남 영암군은 우리나라 무화과의 주산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주말농장으로 농사 시작
이제는 6년차 무화과 전문가

이 곳 전남 영암군으로 귀농하기 전 주말농장으로 먼저 농사를 경험한 신현택 대표. 본격적으로 귀농을 결심하면서 고심 끝에 선정한 작목이 바로 무화과다. 무화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소비되는 과일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그 저변이 큰 편은 아니다.


“예전부터 무화과라는 과일을 좋아했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은 아니었죠. 그래서 재배면적이 그다지 많지도 않았고요. 다만 무화과가 시장성이 충분히 있지 않을까 고심을 했어요. 이 곳 삼호농협이 무화과로 치면 전국에서 1등이고, 그야말로 주산지니까요. 알아보니 따로 출하처를 구해야할 필요도 없고, 농협에서 전량 수매를 한다고 하니 재배에만 딱 신경을 쓰면 되겠다 하고 결심을 했죠. 노지에서들 많이 하는데 저는 처음부터 잘해볼 생각으로 온실 1652㎡(500평)을 마련했습니다.”


신현택 대표의 말처럼 무화과는 주로 노지에서 재배하고, 본격적인 유통보다 자생하는 무화과를 그 지역에서 사고팔거나, 수확해 먹는 형태가 많았다. 특히 무화과의 과가 저장성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유통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는 재배하는 농가도 많아지고, 냉장유통이 성행하게 되면서 적어도 국내에선 무화과를 유통하는데 큰 장애물은 없다. 재배기술도 좋아져 온실에서 상자재배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도 성공했다.

무화과 농장
신현택 대표는 귀농을 결심하고 주말농장으로 감농장을 운영하다 영암에 온실 1652㎡(500평)을 마련하고 무화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고당도
신비의 과일 무화과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이 시작되는 무화과는 8,9월이 제철이다. 장마가 길지 않고, 비가 적게 오면 무화과의 당도는 무척이나 높이 오른다. 신현택 대표는 아직까지 무화과의 참맛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아쉽다고.

“사과나 배, 복숭아처럼 주변에 쉽게 있는 과일이 아니다보니 여전히 무화과를 찾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무화과의 참맛을 아시는 분들은 매년 이 시기에 무화과를 찾아 사서 드시지만 무화과의 인식이 좀 더 대중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무화과는 기능성 식품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몸에 좋은 영양분이 가득합니다. 특히 변비에 좋고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해주니 여성분들이 즐기시면 좋습니다. 당도가 15브릭스 이상으로 달고 식감이 부드러운 과육에 건강까지 챙기니 꼭 한번 드셔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무화과는 전남 영암군에서 전국 재배면적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주산지다. 삼호농협은 무화과를 생산, 유통은 물론 지난 2016년 무화과 유통센터를 준공하고 무화과 즙, 양갱, 잼 등을 가공해 부족한 저장성을 보완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신현택 대표의 농가는 물론 대부분의 농가가 GAP 인증을 받고 무화과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된 무화과는 삼호농협에서 전량 수매해 로컬푸드와 하나로마트 등으로 출하된다.

 

무화과 상자재배는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조경철 박사가 민간 무화과 재배 농가에 적극적으로 전파했다.
신현택 대표가 재배한 무화과는 15브릭스 이상의 고당도로 매일 아침 수확해 인근 삼호농협 APC로 출하된다.

무화과 상자재배로
수확 앞당기고 고품질 만든다

신현택 대표는 승정도우핀을 주품종으로 700개 상자에 무화과를 재배하고 있다. 무화과 상자재배는 온실 내에서 일정한 크기의 상자에 심고 양액을 공급해 재배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우리나라 무화과 재배면적의 630ha 중 약 100여 ha가 상자재배를 하고 있다. 신현택 대표는 초기 비용을 들였지만 상자재배만의 장점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전남농기원 과수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상자재배를 하고 있어요. 온실에서 무화과를 재배하면 분명 비용은 들지만 나름의 장점이 뚜렷합니다. 먼저 빠른 수확이 가능해서 생산성을 높일 수가 있고요. 수확이 빨라지기 때문에 노지 물량이 나오기 전 수매가가 높습니다. 특히 무화과는 비를 맞으면 당도가 떨어지고 과실 상태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시설재배 시 장점이 분명하죠.”


무화과는 1.2kg 단위로 수매되는데 6000~4000원 사이로 수매가가 형성된다. 무화과는 다른 수입과일과 달리 저장성이 극히 낮기 때문에 무분별한 수입으로 시장이 흔들리는 일은 없기 때문에 농가가 비교적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다.

 

MINI INTERVIEW >>>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조경철 박사

전남농기원 과수연구소 조경철 박사는 10여 년 전부터 노지재배가 주를 이루던 우리나라 무화과 농가에 온실 상자재배를 전파하고 있다. 그는 무화과 상자재배가 농가의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도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한다.

“무화과를 온실 상자재배 하면 수확기를 당길 수 있고,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병해에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우수한 무화과를 생산할 수 있죠. 하지만 초기 시설, 상자, 양액 등 시스템 구축에 비용이 드는 부담이 있는 편입니다. 장마철 이후에 나온 과일은 맛이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비가림 시설에서 재배하는 무화과는 고당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설재배 면적은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화과 온실 상자재배는 지난 10여 년 전 연구소에서 개발을 완료했으나, 여전히 현장에 많이 반영된 것은 아니므로 앞으로도 양액조절이나 물의 양 관리 등 민감한 사항을 잘 전파해 우리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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