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행복한 에너지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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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행복한 에너지 전해주고 싶다”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9.09.02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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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우리씨드그룹 박공영 대표

<월간원예=나성신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야생화 농장과 야생화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씨드그룹 박공영 대표. 야생화로 해외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는 박 대표는 우리나라 야생화의 대부이다. 지난해 서울식물원에 ‘코레우리’라는 식물로 꾸며진 레스토랑을 열어 내방객들에게 색다른 ‘Green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 식물이 주는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는 박공영 대표를 찾았다.

우리씨드그룹 박공영 대표

 

박공영 대표와 그의 아들 박장웅씨

 

 

 

‘우리씨드그룹’은 우리꽃 야생화로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는 국내 유일의 화훼기업이다. 자신만의 철학과 기술로 우리씨드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공영 대표는 국내 야생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이다. 우리꽃 야생화와 해외 우량품종을 교배해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등 국내 야생화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씨드그룹은 우리꽃 야생화와 해외 우량품종을 교배해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등 국내 야생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상록잔디패랭이

우리씨드그룹의 가장 효자 노릇을 하는 그의 대표작인 ‘상록잔디 패랭이’는 2016년도에 유럽품종등록을 마친 상태로 그야말로 없어서 못팔 정도로 몇 년째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박공영 대표가 육종한 상록잔디 패랭이가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이자마자, 상록잔디 패랭이를 구매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직접 농장을 방문할 정도로 유럽에서 ‘상록잔디 패랭이’의 인기는 심상치 않았다. 현재도 유럽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로열티를 받고 있다. ‘가우라’ 역시 우리씨드그룹에서 상록잔디 패랭이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품종 중에 하나다. 가우라 ‘베이비 퍼플’도 유럽과 미국에서 로열티를 받고 있다.

 

골드매트
코레옵시스 '우리드림 화이트'
코레옵시스 '우리드림 레드'

 

골든바

박 대표는 우리 땅에서 나는 야생화를 발굴하여 경쟁력 있는 조경용 신품종 작물로 개량,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농업생물학을 전공, 종자업체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을 살려 2000년도에 ‘우리꽃 야생화’를 설립했다, 2000년 ‘우리꽃’이라는 법인을 설립한 첫해 4억 8000만 원의 매출을기록하는 등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2013년 농업회사법인 ㈜우리씨드를 설립했다. 야생화 육종·생산의 전문가로서 현재 국립종자원에 96개 품종을 보호 등록하고 야생화 100여종 육종, 300만 개를 직접 생산하는 등 국내 야생화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호주·네덜란드·미국·벨기에·이탈리아·독일 등지의 종자회사와도 계약을 맺어 현재 로열티로 연간 2000~3000만 원가량의 수입을 내고 있다.

 

박공영 대표와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종자원 동부지원 최근진 지원장

박 대표는 야생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경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남산1호 터널 입구에 조성된 식물 벽과 강동구 아동청소년미래본부의 수직정원, 서울 광화문광장의 정원도 그의 작품이다. 또한, 양재천도 맡아서 식물들을 꾸미고 있다. 이 같은 조경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로열티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그는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역시 야생화 신품종 개발과 수출이라며 우리나라 야생화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 가장 보람차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야생화 시장에 신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우리나라 원예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자에게 수여하는 ‘2018년 (사)한국원예학회 원예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공영 대표는 원예공로상을 받은 이후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아직 할 일이 더 많은데 이른 나이에 원예공로상을 받은 것 같아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또한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으로 경기도 이천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우리씨드’의 박공영 대표가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외 우수한 식물 유전자원을 확보하여 고품질, 신품종의 야생화를 개발하고 소포장 꽃씨, 야생화 모종·화분, 벽면녹화제품 등 최신 소비 경향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하며 농촌융복합산업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난해 서울식물원에 ‘코레우리’라는 식물로 꾸며진 레스토랑을 열어
내방객들에게 색다른 ‘그린휴식공간’도 마련해 주고 있다.


우리씨드는 조경·식재 관련 다수의 특허를 획득하여 건물외벽용 수직정원, 친환경 한국식 정원 등 조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는 우리씨드의 핵심제품인 녹화담장, 벽면녹화구조물 제품은 학교, 공원, 도로 등에 설치되어 도시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원과 식물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원체험, 일반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도시원예 교육인 ‘이천그린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식물원에 ‘코레우리’라는 식물로 꾸며진 레스토랑을 열어 내방객들에게 색다른 ‘Green 휴식공간’도 마련해 주고 있다.

 


박공영 대표는 단순한 수익 창출보다는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시민들에게 식물이 주는 행복한 에너지와 가치를 제공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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