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화려한 선인장, ‘레브티아’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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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화려한 선인장, ‘레브티아’를 아시나요?
  • 월간원예
  • 승인 2019.09.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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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정재홍 농업연구사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정재홍 농업연구사

레브티아 선인장

레브티아를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선인장’이라고 소개했을 때 보통 ‘선인장도 꽃이 펴요?’라는 반응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선인장은 꽃을 관상하기가 어렵지만, ‘레브티아’ 선인장은 꽃을 많이 피우고 적색, 분홍색, 황색 등 화색이 다양하고 화려해서 ‘선인장’하면 ‘가시’를 연상하던 대중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는 선인장이다.


레브티아(Rebutia) 선인장은 볼리비아 남부와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이 원산지로 주로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일반적으로 작고 동그란 몸체(구, 球)에 비교적 큰 꽃을 피우는 소형 다화성 선인장이다. 구의 색은 녹색, 연녹색, 갈색 등으로 다양하고 크기는 종에 따라 직경 1~7cm이며 형태는 원형, 편원형, 장원형, 원주형 등이 있다. 가시는 흰색 갈색이 대표 색이며 길이는 매우 짧은 품종부터 5cm가 넘는 품종도 있는데 가시가 난 형태가 직립, 반직립, 휘어짐 등으로 다양하다. 개화 기간은 보통 5월부터 7월이며 적색, 보라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우고 꽃의 크기도 품종에 따라 소륜(2cm 이하)부터 대륜(4cm 이상)까지 다양하다.

 


레브티아 선인장 신품종 소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국내 선인장 시장의 다양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레브티아 선인장 신품종을 육성하기 시작하여 2013년에 ‘레드파이’ 품종을 처음으로 품종 등록하여 현재까지 5품종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하였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신품종의 특장점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레드파이 (Red Pie)

● 레드파이 (Red Pie)
‘레드파이’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하고 보급한 품종으로 ‘레브티아’라는 속명을 몰라도 ‘레드파이’라는 이름은 알 정도로 널리 보급되어 있는 품종이며 선명한 적색 꽃을 피워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약 5cm 정도로 작은 편원형의 단단한 몸체를 가지며 녹색 바탕에 적색이 물든다. 모구(母球)에 자구(子球) 발생이 많고 자람세가 좋아 화분을 꽉 채우게 되며 각각의 자구에서 꽃을 피우므로 많은 꽃을 볼 수 있다.

 

 

 

오렌지파이 (Orange Pie)

● 오렌지파이 (Orange Pie)
‘오렌지파이’ 품종은 ‘레드파이’의 시리즈 품종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오렌지색 꽃을 피우며 구의 형태는 레드파이와 같고 구색은 레드파이보다 조금 연한 녹색이며 꽃의 크기는 약 3cm 정도인 중륜 품종이다.

 

 

 

퍼플럼 (Purplum)

● 퍼플럼 (Purplum)
‘퍼플럼’ 품종은 꽃이 보라색이며 몸체도 보라색으로 물들어 색이 조화로운 품종이다. 가시가 짧고 안쪽으로 휘는 타입으로 선인장 몸체를 만져도 가지에 잘 찔리지 않는 장점이 있으며 자람세도 좋다.

 

 

멜로니아 (Melonia)


● 멜로니아 (Melonia)
‘멜로니아’ 품종은 수출 주요품목인 접목선인장 ‘비모란’에서 찾아보기 힘든 연녹색의 몸체를 가진 품종으로 수출선인장 품목 다양화를 위해 개발되었다. 5~6cm 정도의 연녹색 몸체에 황색의 무늬색이 들어있어 관상가치가 매우 높으며 꽃은 거의 개화하지 않는다. 다른 레브티아 종보다 모구의 색이 연하여 햇빛에 약한 편이므로 식물이 어릴 때는 차광이 필요하며 해가 강하면 몸체가 빨갛게 변하거나 가시가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솔레리아 (Soleria)

● 솔레리아 (Soleria)
‘솔레리아’는 품종은 태양(Sol)을 떠올리게 하는 진한 황색 꽃을 피우는 품종이다. 흰색의 가시가 몸체에 빼곡히 나있으며 안쪽으로 휘는 타입이다. 자구 생성은 다소 적은 편이지만 구의 크기가 직경 7cm 정도로 크고 약 4cm의 대륜 꽃이 많이 피어 관상가치가 높다.

 

 

레브티아 재배관리 요령
레브티아는 햇빛을 아주 좋아하여 강광을 필요로 하는 식물이므로, 가정에서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햇빛이 부족할 경우 몸체가 길어지거나 몸의 색이 연해진다.


[ 관수(물 주기) ]
봄·가을 : 봄과 가을에는 선인장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비교적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한 달에 1~2회 물 주기를 권장한다.


여름 : 우리나라의 여름은 온도가 높고 매우 습하기 때문에 물을 주면 화분의 환경이 너무 습해져서 선인장이 썩어버리거나 병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물주기를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장마철에는 물을 주지말고 환기를 잘 해주어야 한다.

겨울 : 겨울은 선인장의 휴면기이고 물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단수한다. 다만, 단수 전에 1회 물을 주는 것이 좋다.


[ 꽃 피우기 ]
레브티아는 겨울철에 1~2개월 0~10℃ 저온에서 물을 주지 않고 키우면 이듬해 봄(5~6월)에 꽃을 피울 수 있다.


[ 병충해 ]
총채벌레, 응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총채벌레 피해가 생기면 몸체에 점점이 딱지가 앉게 된다. 꽃이 피고 지는 시기에는 진 꽃을 바로 제거하여 병충해를 예방하고 미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봄철(4~6월)에는 꽃봉우리를 한껏 달고 있는 레브티아선인장을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2~3개월간 계속 꽃을 피워 꽃을 볼 수 있는 기간도 길다. 구독자 여러분도 만발한 레브티아 선인장 꽃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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