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 바구니 정원-식물의 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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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 바구니 정원-식물의 물주기
  • 월간원예
  • 승인 2012.05.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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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농사를 지을 때 물주기 삼 년이라는 말이 있다. 물주기는 가장 기초가 되면서도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작물이 얼마나 물을 주어야 하는지를 파악하려면 어렵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사람이 왜 물을 마시는가. 단순히 목말라서는 아니다. 사람의 구성성분 대부분이 물이며, 대사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물은 많은 역할을 한다.
첫 번째, 식물체 구성성분으로의 물이 필요하다. 식물도 입이 있어 말로 물주세요. 하고 표현하지 못할 뿐이지 식물도 60~95%까지 물로 구성되어 있다. 물이 부족하면 식물체가 고개 숙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차마 말은 못하고 탈수가 되니 가장 어린잎부터 고개를 숙이는 수밖에 없다. 이럴 때는 빨리 물을 주어야 한다. 화초가 자주 고개를 떨어뜨린다면 화초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아 잘 자라기가 어렵다. 화초가 고개를 숙이기 전에 사랑과 관심으로 잘 관찰해 주어야 한다.
두 번째, 식물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 물이 필요하다. 대부분 식물은 뿌리에서 빨아올린 물과 잎에서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잎에서 탄수화물을 만들어 생활을 위한 에너지원으로서 체내에 저장해 왔다. 이 광합성의 원료가 되는 물이야말로 식물의 생활과 생장에 근원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 물은 대사 작용을 통해 물질 운반에 도움이 된다. 흙 속에 있는 식물체의 영양소인 질소, 인산, 칼리 등의 비료성분은 물에 녹아서 이온상태로 식물체의 체내에 흡수된다. 그래서 물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비료가 식물체 내에 흡수되기 어려워진다. 그러기 때문에 물은 비료를 흡수하고 이동시키기 위한 촉매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광합성에 의해 만들어진 탄수화물 등이 식물의 필요한 장소로 옮겨져 저장될 때 물에 의해 운반이 된다.
네 번째, 우리가 물주기 할 때 단순히 부족한 물을 보충해 주는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이 흙 속으로 들어갈 때 공기 중에 있는 새로운 공기가 같이 들어감에 따라 물은 흙 속에 공기를 교환해 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흙 속에 뿌리가 호흡하고 남아있던 이산화탄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공급해 줌으로써 지하부의 호흡작용에 도움을 줄 수 가 있다. 그러기에 물을 줄 때는 흠뻑 화분 배수구로 물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장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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