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합 수출 상당폭 줄어들어 피해 커 강원도 횡성군 전제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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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백합 수출 상당폭 줄어들어 피해 커 강원도 횡성군 전제경 대표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9.11.0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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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성대표
                                                                                                  전제성대표

 

시베리아, 셀라, 타랑고, 메듀샤, 렉켈리, 엘로우 윈, 엘도렛 총 7가지 백합 품종을 재배하는 전제경 대표. 전 대표는 국내 최대 백합을 생산하는 농가로 유명하다. 고품질의 백합을 생산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 백합 수출이 어려워지고, 백합 내수 가격도 좋지 않아 걱정이 크다는 전제경 대표를 찾았다.

강원도 횡성에서 백합 농사를 짓고 있는 전제경 대표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백합을 생산한 농가로 유명하다. 횡성 둔내면에서 26446(8000)에 백합을 재배하고 있는 전 대표는 이번에 34만개의 백합을 식재했다. 품종으로는 시베리아, 셀라, 타랑고, 메듀샤, 렉켈리, 엘로우 윈, 엘도렛 7가지이다.

대규모 백합 농사를 짓는 전 대표는 올해 유난히 수익이 나빠서 백합 농사를 앞으로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백합은 수출과 내수로 나가고 있다. 연간 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종자값만 15000만원이 들었다. 올해는 특히 일본과의 관계가 나빠지며 일본 수출도 상당폭 줄어들었다.

올해도 백합을 일본에 수출했지만 내수보다 가격이 좋지 않았다. 전 대표는 6년 전만 해도 일본 수출업체와 본당 900원에 50만구를 계약재배하기도 했다. 올해는 고작 5만구를 수출했다.

전제성 대표는 횡성 둔내면에서 2만6446㎡ (8000평)에 백합을 재배하고 있다.
전제성 대표는 횡성 둔내면에서 2만6446㎡ (8000평)에 백합을 재배하고 있다.

 

 

고품질 백합 생산하여 계약 재배해야

백합은 여느 다른 작물보다 판로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장례식에 주로 나가다 보니 판로확보가 가장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해마다 30만구 이상 대량으로 재배하는 전 대표는 고품질 백합을 생산, 계약재배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판로 걱정 없이 우수한 품질의 백합만 재배하면 되기 때문에 농가들은 가능한 계약 재배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현재 백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훼품종을 시범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백합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새로운 신품종을 시도하고 있다.

어느 정도 시장에서 인정받은 공인된 품종을 시도하는 게 좋습니다. 전혀 시장 반응도 없는 신품종을 재배하면 낭패당하기 쉽습니다.”

전 대표는 국산 백합 품종을 재배하지 않는다. 국산은 품질이 좋아졌지만, 바이러스에 취약해 위험부담이 크다 우려했다.

전제성 대표는 이번에 34만개의 백합을 식재했다.
전제성 대표는 이번에 34만개의 백합을 식재했다.

 

 

코코피트, 나무껍질, 발효돈분으로 토양관리

전 대표는 올해 내수 가격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고등학교 때 원예과를 졸업하고 시설 채소 농사를 짓다가 1990년부터 백합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당시 백합 가격과 30여 년이 지난 지금 백합 가격이 같다며 현재는 종잣값도 안 나올 때도 많다고 우려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소득이 받쳐주지 않아 일하는 게 더 힘들다고 말했다.

전 대표의 백합은 품질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났다. 토양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 대표는 좋은 토양을 위해 유기물을 많이 넣는다. 해마다 코코피트를 빠뜨리지 않고 있다. 330(100평당) 코코피트는 3.4톤을, 나무껍질은 3, 발효된 돈분은 2톤 등을 넣고 토양관리를 철저하게 해주고 있다. 전 대표는 토양의 염류가 증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우스에 작물을 재배할 때 과다하게 사용하는 유기질 비료나 토양 중 양분 함량을 고려하지 않고 다량으로 화학 비료를 시용하는 것이 염류 축적의 최대 원인입니다. 시설 재배지에 가축 분 퇴비와 화학 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인산과 칼리가 쌓입니다.”

전 대표는 일반적으로 작물의 비료 이용률은 질소 40%, 인산 15%, 칼리 50% 정도이며 그 외의 양은 토양에 흡착되거나 유실된다고 말했다.

전제경 대표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백합을 생산한 농가이다
전제경 대표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백합을 생산한 농가이다

 

 

잎마름병, 줄기썩음병, 예방이 가장 중요

전 대표는 올해 백합 농사지으며 큰 피해를 입은 병해충은 없었다. 전 대표는 예방 위주로 철저히 방제한다고 조언했다.

전 대표는 백합의 병해충은 잎마름병, 줄기썩음병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잎마름병은 고온, 건조하면 병이 생긴 부위는 말라서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보입니다. 습도가 높으면 병 부위에 회색의 곰팡이가 생기고 눈으로 확인 가능해요. 심하면 꽃잎이 오그라들고 결국 꽃잎 전체가 말라 죽기 때문에 적정한 온·습도를 맞춰줘야 합니다.”

전 대표는 잎마름병은 구근 번식의 경우에는 감염 구근이 원인이 됩니다, 전염된 묘는 발아 직후 다른 묘에 퍼뜨리고, 그 속에서 생긴 포자가 퍼져 전파된다. 노지에서 백합을 재배할 경우 강우가 장기간 지속되는 과습 조건에서도 발생하기 쉽다. 장 대표는 잎마름병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게 때문에 예방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근과 줄기에 발생하는 줄기썩음병은 구근에서는 구근과 접한 줄기 하부는 갈색으로 변하면서 부패하고, 잎은 아래쪽에서 서서히 위쪽으로 황변, 위축되면서 식물체 전체가 잎마름 증상이 나타난다.

즐기마름병은 구근과 줄기에 발생합니다.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 종구를 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부패증상이나 감염이 의심되는 종구는 사용하면 안됩니다. 감염된 식물체는 바로 제거하고 주변의 흙도 함께 제거해 줘야 합니다. 질소 비료의 과다한 사용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병은 고온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에 식물체 주변을 멀칭하여 토양의 온도를 낮춰줘야 합니다.”

전 대표는 또한 과다한 토양 습도는 병 발생에 원인이 되기 때문에 토양의 배수를 개선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처를 통하여 균은 쉽게 감염되므로 종구의 상처를 예방하고 종구는 심기 전에 약제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토양이 병원균에 의해 심하게 오염된 경우에는 토양 훈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전 대표는 고품질의 백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구근을 사용해 철저하게 예방해주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전제경 대표는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고속터미널 경부선 꽃시장 등에 출하하고 있다.
전제경 대표는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고속터미널 경부선 꽃시장 등에 출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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