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 애호가에 사랑 받는 '천남성'
상태바
자생식물 애호가에 사랑 받는 '천남성'
  • 월간원예
  • 승인 2019.11.04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 명 : 천남성과
학 명 : Arisaema amurense var. serratum
중국명 : 天南星
일본명 : テンナンショウ
자생지 : 한국, 중국
분 포 : 전국의 산야의 습지
습 성 : 다년초

천남성은 화초로서 보다 약초로 더 알려진 다년초로 형태로 봐서는 구경에 속한다. 전국에 자생하고 음지식물이므로 나무 그늘이나 습기가 많은 계곡 같은 곳을 좋아한다. 특히 꽃이 아름답고 새빨간 열매가 예뻐서 자생식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열매나 구경은 독성이 강해서 옛날에는 사약으로 이용한 적도 있는 정도였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꽃은 자웅이주(雌雄異株)이고 구경의의 영양 상태에 따라 변한다. 즉 구경의 영양이 부족하면 암꽃이 되고 영양이 충분하면 수꽃이 된다.
전 세계의 온대 아열대에는 약 150종의 천남성속 식물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천남성, 점박이천남성, 두루미천남성, 섬천남성, 큰천남성, 넓은잎천남성, 무늬천남성 등 4종, 3변종이 자생한다.

⊙ 특성 : 꽃은 5~7월에 핀다. 육수화서로 불염포의 통부는 깔때기 모양이고 길이는 50~8cm 정도이다. 화색은 녹색 바탕에 세로로 흰 줄무늬가 있다. 불염포는 통부보다 약간 길고 타원형이며 옆으로 휘어져 통부를 덮고 있는 모양이다.
줄기는 하나이고 길이는 15~50cm 정도이다. 잎도 1장이고 여러 갈래의 열편으로 갈라지고 열편의 모양은 난상 또는 긴 타원형이다. 열매는 옥수수 모양의 장과(掌果)이며  8~9원에 익어서 붉어지고 종자는 11월에 완숙한다. 구경은 지름 2~4cm의 둥근 평형이며 모구(母球) 주위에는 자구가 2~3개 달린다.
 
⊙ 전설 : 천남성에는 전설다운 전설이 없고  아이누족에 머루와 천남성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옛날 숲속에서 세력 다툼이 있었는데 식물마다 서로 햇볕도 잘 들고 물도 많은 비옥한 땅을 차지하려고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독이 있는 천남성과 신맛이 있는 머루가 남았다가 결전이 벌어 졌는데 머루가 이겼다 한다. 그래서 머루는 기가 살아 하늘 높이 자라고 천남성은 기가 죽어 땅속으로 기어들어 갔다는 이야기이다. 천남성의 땅속줄기에는 아직도 머루에 베인 상처가 있다고 한다.
⊙ 꽃말 : 천남성의 꽃말은 “보호” “비밀” “현혹” “전화위복” “여인의 복수”이다. 이것들은 천남성의 독성에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웅장한 미”, “웅장”이라는 꽃말도 있다. 이것은 꽃이 크고 특이한 점이 밤하늘에 반짝이는 용골좌(龍骨座)의 카노푸스(Canopus, 수명을 관장하는 별, 남극의 노인성)를 연상하고 정한 것이 아닌가 한다.

⊙ 용도 : 자생식물 애호가들이 분화나 초본분경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고 반그늘의 습한 곳에서 잘 자라므로 수목으로 그늘지는 암석정원에 심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진경(鎭痙), 진해, 거담, 건위, 발한제로 사용한다.

⊙ 번식 : 번식은 주로 분구하나 실생도 된다.
종자번식 – 천남성은 자웅이주이므로 정확히 종자를 받기 위해서는 인공교배를 한다. 교배는 개화3일 후부터 1주일 아내에 한다. 불염포를 찢고 그 속에 있는 육수화서에 화분이 있으면 수꽃, 없으면 암꽃이므로 붓으로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묻혀주면 되다. 
11월 하순 화경이 넘어지고 종자가 완숙하면 따서 과육을 물속에서 문질러 선종해서  바로 뿌린다. 이와 같은 작업은 반드시 독성 방지 상 비닐장갑을 끼고 한다. 
장소는 파종 후의 관리상 무가온의 실내에 한다. 토양은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가 좋으나 토양 습기를 위해서 부엽을 30% 정도 넣고 경운 후에 뿌린다. 파종 후 복토는 1cm 정도로 한다. 파종 후는 겨울 동안도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한다. 
다음 해 3~4월이 돼야 발아하고 개화구가 될 때까지 한번 이식하여 육묘토록 한다. 
육묘포장에는 봄과 가을에 1a(30평)당 완숙퇴비를 100㎏ 정도 넣고 한여름에는 30% 정도 차광한다. 개화까지는 4~5년이 소요된다.
분구번식 – 10월~11월 이식할 때 모구 주위에 붙어있는 자구를 때서 종자번식 때와 같이 관리하면 1~2년이면 개화구가 된다. 가장 간편하고 실용성은 높으나 대량번식이 안 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 암석정원 재배 : 암석정원의 적지는 나무 그늘로 습기가 많고 모래참흙으로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라야 한다. 정식할 장소에는 밑거름으로 1a당 완숙퇴비를 100㎏ 정도 넣고 경운 후에 심는다. 배수가 잘 안되거나 미숙한 퇴비를 사용하면 근부병 발생을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웃거름은 하지 않고 그다음 해부터는 매년 봄에 유기 고형비료를 1a당 7㎏ 정도 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정식은 3~4월에 하되 남부지방은 10~11월에 해도 된다. 심는 깊이는 구경의 지름의 2배 정도로 하고 간격은 지형에 맞도록 하되 최소한 30cm 이상이 되도록 한다. 분구하기 위해서는 갈아 심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아 심을 필요는 없다.

⊙ 분화재배 : 분화재배의 장소는 역시 무가온의 하우스가 좋다. 배합토는 유기질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어야 한다. 따라서 배합토는 시판상토와 마사를 3:7로 혼합 한 것이나 완숙 부엽과 마사를 3:7로 혼합한 것을 사용한다. 
밑거름으로는 배합토에 유기 고형비료를 적정량 혼합해서 사용하고, 꽃이 지고 난 5~6월에는 유기액비를 희석하여 10일 간격으로 한 번씩 주고 지상부가 마르는 10월에는 다시 유기 고형비료를 적정량 준다. 분화의 정식적기는 꽃이 지고 난 10~11월이다. 구근은 지름 15cm의 크기의 화분에 1구식 심는다. 
심는 깊이는 구경이 묻힐 정도로 얕게 심는다. 여름에는 30% 정도 차광하고 특히 화분의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수해야 한다. 관수는 겨울의 휴면기에도 반드시 해야 한다.

⊙ 병충해 방지 : 병으로는 과습하고 배수가 잘 안 되면 갑자기 지상부가 석는 무름병이나 흰비단병이 발생하므로 이병구는 즉시 뽑아버리고 연작해서는 안 된다. 동시에 토양소독을 하는 것도 예방이 된다.
해충에는 뿌리혹선충, 가루깍지벌래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온건조기에는 응애, 진딧물도 발생하므로 초기에 조치토록 한다. 이들에게는 엽면살수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글·한국화훼협회 고문  홍영표 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