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인삼농협 신동석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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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인삼농협 신동석 조합장
  • 월간원예
  • 승인 2012.10.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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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처 다각화로 인삼산업위기 극복

출하처 다각화로 인삼산업위기 극복


전에는 인삼경작 예정지가 많아서 농가에서 인삼을 심고 싶으면 언제라도 경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경작할 땅이 없습니다”
백제인삼농협 신동석 조합장은 우리 인삼의 가장 큰 당면 문제로 경작지 부족을 꼽았다.
“인삼은 연작장애가 심하다보니 경작할 땅이 부족하다. 더구나 자재값과 인건비가 올라서 인삼경작 환경이 너무 어려워졌다. 경작면적이 해마다 줄다보니 내년까지 괜찮을지 몰라도 내후년부터는 원료부족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고 인삼 수급에 대해 전망했다.


금산시장에서 활로 찾아
일반적으로 6년근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75% 가량을 인삼공사에서 수매하는데, 백제인삼농협의 출하량을 살펴보면 인삼공사와 농협에서 수매하는 양이 절반 정도 가량 된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4년근인데 금산시장에 내 놓는다. 4년근은 시장에서도 좋은 가격을 받고 있다.
신 조합장은 “인삼공사에 비하면 생산하는 사람들은 절대적 약자이다. 인삼가격의 등락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10년을 주기로 하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5~6년간 시장이 좋지 않았고 그전 5년 정도는 시장이 좋았다.
또한 출하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인삼공사의 시세가 안 좋으면 시장이 시세가 좋고 인삼공사의 시세가 좋으면 시장의 시세가 안 좋은 상반된 동향을 보이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출하방법이 조금씩 상이하다. 경기도나 북부지역의 경우 전매청시절부터 인삼공사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다보니 금산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에 출하하는 방법과 루트를 알지 못하고 시장에 맞게 선별하는 방법도 밝지 못하다. 그러나 충청권 이남의 농가는 금산시장에 출하하는 방법과 판매방법을 익히 알고 있어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 인삼공사에 계약재배를 하기로 한 농가들도 일부는 인삼공사 출하를 포기하고 직파 재배한 물량을 시장에 내놓기로 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이식재배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직파재배는 씨를 땅에 심어서 재배해 정식 하는 것이다. 충청권 이남과 경기도 여주, 이천에도 직파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체형은 다르다. 직파재배는 무처럼 근의 형태가 다르고 이식재배는 잔뿌리가 많고 인삼고유의 형태를 보인다. 이식삼처럼 뿌리가 두세 가닥이 나와 사람모양을 한 것이 홍삼용으로 쓰인다. 직파 재배한 것은 시중에서 수삼으로 거래된다.

 

대부분 농가 수삼용 재배
백제인삼농협 관내에서는 홍삼용 재배 비율이 10%도 안 되고 거의 대부분이 수삼용으로 재배된다.
신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공동브랜드인 한삼인에 나가는 홍삼용 인삼은 인삼공사에 나가는 양과 비슷하다. 출하처 안배를 다양하게 해서 자생력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며 생산, 출하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백제인삼농협은 1956년 조합 설립 후 현재 1,300여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삼의 연작장애 특성 때문에 대부분이 임대농이다. 통상 재배면적은 농가당 1ha미만이 많았지만 요즘은 농가당 재배면적은 늘고 농가 수는 줄고 있다. 영세농가는 줄어들고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역시 제일 큰 문제다. 인삼농사를 가업으로 이어받을 사람이 거의 없다. 간혹 학교 졸업 후 인삼농사에 뛰어 드는 사람이 있지만 인삼특성상 재배기술을 익히고 노하우를 터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인삼 농사하는 곳이 많지 않다. 인삼과 관련된 학교와 교육여건이 늘어나야 이러한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다.
백제인삼농협의 당면한 문제에 대해 신 조합장은 “조합원이 줄어들어 조합의 경영유지가 어려워지고 고령화로 인한 조합원감소로 조합사업이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인삼 가공사업과 신용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인삼산업 활성화에 기대를 걸었다.
취재/윤장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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