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토마토 생산하는 최재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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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토마토 생산하는 최재정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2.10.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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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 딸기재배를 했던 최재정 대표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토마토로 작목을 전환, 최고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수직개방형을 선택해 난방비를 70~80% 정도 절감했고 한 겨울에도 적정온도관리로 고품질 다수확과 온실 내 적정 온·습도 유지로 병해충 발생이 현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난방비를 70~80% 절감했다”


12년째 딸기재배를 했던 최재정 대표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토마토로 작목을 전환, 최고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수직개방형을 선택해 난방비를 70~80% 정도 절감했고 한 겨울에도 적정온도관리로 고품질 다수확과 온실 내 적정 온·습도 유지로 병해충 발생이 현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전국 지열냉난방시스템 시설농장 견학
최재정 대표는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한다는 것에 부담이 늘었다. 마침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추진하는 지열냉난방시스템 사업을 듣고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딸기 작목에서 토마토 작목으로 전환했다. 지열냉난방시스템으로 하우스 시설을 바꾸면 경쟁력 있는 고온성 작물인 토마토를 재배하여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최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36세 젊은 농군이기에 농업에 대한 열정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지역 5농가와 함께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시설하여 농사짓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곧바로 지열냉난방시스템 사업을 신청했다.   

 

수직개방형 선택
최재정 대표는 한국농어촌공사에 농어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을 신청한 후 어떤 방식으로 지열냉난방설비를 선택할 것인가 고민했다. 그리고 농장 주변의 지하수가 풍부하기 때문에 열효율이 높은 수직개방형을 시설했다. 농장 면적이 적어도 시설이 가능한 수직 개방형은 시공 면적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최 대표 농장의 경우는 8264㎡(2500평)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천공이 8개인데 반해 천공의 깊이가 250m이며 10개를 천공했다고 말했다.

 

난방비 절감 70~80%, 고품질 다수확
최재정 대표는 냉난방시설시스템을 갖춘 후 1월부터 5월까지 난방을 가동했다. 그런데 기름난방비 대비 70~80% 절감했다. 믿을 수 없겠지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난방비가 절감되니까 작물에 적정온도를 유지해줘 고품질 다수확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실 내 적정 온습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병해충 발생률이 현격하게 줄었다고 한다. 
최 대표는 토마토 정식을 1월에 했고, 수확은 3월말부터 시작해 8월 중순까지 마무리한다. 8264㎡(2500평) 규모에서 7월 31일 기준 5kg박스 2만 5000박스를 수확하여 타 농가보다 친환경 토마토를 20% 증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논산지사 이강현 차장은 “한겨울 밤에 최재정 대표의 토마토 하우스 개폐기가 고장나서 작물이 다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온도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지열난방시스템이 가동되었기 때문에 작물이 살았다며 농가가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 이 사업에 대한 자긍심을 느낀다. 논산지사에서 6개 농가가 시설했고 차츰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탄소배출이 전혀 없고 오히려 획기적인 난방비 절감, 온실환경 개선 등으로 농가들이 시설을 원하고 있지만 자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깝다”고 말했다.

 

환경개선으로 작물과 사람이 스트레스 경감
“매년 온도가 상승하고 있어 온실 안의 작물도 스트레스 받죠. 작물도 힘들지만 하우스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더위에 아주 힘들었어요. 냉난방시스템 시설 후 온실 환경이 쾌적하고 신선해 작물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작업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작업이 용이하기 때문에 작업 능률이 향상되고 적정 환경에서 재배하니까 품질과 수확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토마토 농장에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시설한 것에 아주 만족한다는 최재정 대표는 “외부 온도가 36~37℃ 일 때 냉방시스템이 가동한 하우스 온도가 32℃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물론  하우스를 밀폐시키면 온도는 더 낮아질 수 있지만 환기를 하고 있다. 야간온도는 20~18℃까지 낮아진다. 작물과 사람의 스트레스 경감뿐 아니라 고온기에는 토마토 수정이 안 되는데 우리 농장은 일정 부분 수정이 되기 때문에 9~10월까지 수확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좋은 시기에 출하 가능
최재정 대표는 다른 농가들이 수확하지 못한 시기에 수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열냉난방시스템 덕분에 수확시기를 조절하고 가격이 좋은 시기에 출하해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열냉난방시스템 선택은 아주 잘했어요. 초창기 자부담이 고액이라 부담이 클 수 있지만, 2~3년 사용하면 투자비는 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 농가들이 수확을 못하는 시기에 수확을 빨리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기쁘죠. 같은 작목반의 한 회원이 1월에는 5kg 한 상자에 3만 5000원 받았고, 저는 올 4월에 5kg 한 상자에 2만 5천원 받았어요. 조금 일찍 정식 했다면 1~2월에는 더 좋은 가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 대표는 “농장 위치와 구조에 맞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선택해 부지런히 관리만 잘하면 영구적인 시스템이다. 잔고장이 있을 경우 바로 업체와 연결해 주고 있다. 농어촌공사에서는 농가에게 도움 주려고 노력하고 감리 감독하느라 고생했다”고 말했다.
완숙토마토는 고온을 요한다. 때문에 농가들에게는 기름값이 부담되어 꺼린다. 그 틈새를 노려 지열냉난방시스템으로 완숙토마토를 재배하는 최재정 대표. 이 시스템 도입으로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 동절기에는 오이, 고추 등의 재배를 고려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재정 대표는 냉난방시스템 시설 후 딸기육묘의 예냉처리도 할 계획이다. 예냉처리하면 정식 시기가 앞당겨져 수확시기도 빨라져 고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정 대표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시설해 타 농가보다 고소득을 올리고 난방비를 절감시켰다. 특히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배출을 저감하면서 첨단농업을 실현하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이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에 일조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취재/문학박사 최서임 국장

 

 

미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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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충남논산지사
 이익규 계장
최재정 대표의 친환경토마토 하우스의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설계·공사감독한 충남논산지사 이익규 계장은 사업 완공 후 3년 동안 사후관리 한다고 말했다.
“이 농가는 8998㎡(2722평) 시설에 총 사업비 10억 7800만원정도 들었고 농가 자부담이 2억 1500만원이었습니다. 면적이 적은 시공 방식인 수직개방형을 농가가 선택했어요. 동절기에는 온도 조절을 18~20℃까지 올릴 수 있다고 농가들이 말합니다. 농가가 원하는 온도를 올릴 수 있다면 수확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수확량도 증대한다고 봅니다. 사용하는 농가들이 품질과 수확량은 확실하게 차이가 있고 온실 내 습기조절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이익규 계장은 “1월부터 지열냉난방시스템이 가동되어 친환경토마토를 생산하는데 효율화를 높였다. 난방비를 절감하고 온실환경 개선으로 상품성과 소득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농가들이 만족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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