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올러스는 구근류의 대표적인 작물로 붓꽃과에 속하며 세계적으로 약 200종 이상의 원종이 분포하며 거의 대부분이 남아프리카에 자생하는 열대성 작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여름꽃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여름에 화려하게 피는 꽃이다. 글라디올러스는 대부분 절화로 판매되고 절화용 종구는 대부분 외국품종이며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국내육성을 위한 교배가 시작되어 1995년 적색계 ‘홍광’과 밝은 주황색계 ‘홍은’이 처음으로 육성되었고, 1998년 백색의 ‘아리랑’, ‘앙콜’, 주홍색 ‘코랄’, 2000년 ‘벨칸토’ 등 9품종, 2002년 ‘화이트 노바’ 등 6품종, 2003년 연노랑 ‘윈드앙상블’ 및 밝은 주홍색 ‘에드립스칼렛’ 2품종, 2004년 밝은 분홍색 ‘메이퀸’ 및 흰색의 ‘화이트레이스’ 2품종, 2007년 극조생 적색의 ‘카디날’ 등 5품종, 2008년 분홍 만생종인 ‘핑크환타지’ 등 4품종, 2009년 분홍색의 ‘챠밍레이디’ 등 3품종, 2010년 황색 고성종 ‘엘로우리본’ 및 주황색 동시개화성인 ‘오렌지트리’ 2품종, 2011년 연분홍색 화단용 ‘핑키’ 및 연분홍색 초세강한 ‘핑크브라이드’ 2품종, 현재까지 40품종이 국내에서 육성되었으며 앞으로도 매년 꽃색이 우수하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2~3개의 신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2011년에는 국내육성품종이 국내 재배면적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육성 신품종의 보급률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 육성된 신품종들의 특성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핑크펄(Pink Pearl)’ 품종은 2007년에 육성되었으며 가장자리에 연분홍색이 들어간 흰색의 대형종 절화용이며, 개화소요일수 98일, 초장 104cm, 꽃대길이 42cm, 꽃수 12개 정도로 조생종이며 꽃잎에 약한 주름이 있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현재 농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최근에 수요가 증가되는 품종이다. 노지재배 시 많이 발생하는 목썩음병, 구근부패병, 바이러스 및 총채벌레에 비교적 강한 품종이며 장마철 꽃대가 휘는 수곡현상에도 비교적 강하다.
‘챠밍레이디(Charming Lady)’는 2009년에 육성되었으며 가장자리가 짙은 분홍색이고 가운데 연분홍 흰색이 들어간 대형화 절화용이며, 개화소요일수 94일, 초장 119cm, 꽃대길이 48cm, 꽃수 16개 정도로 꽃크기 10cm 정도의 중형화 조생종으로 꽃잎에 주름이 있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현재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종전부터 많이 재배되어온 외국품종 ’스픽앤스판(Spic & Span)'을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다. 자구수는 69개 정도로 증식력이 높고, 노지재배 시 많이 발생하는 목썩음병, 구근부패병, 바이러스 및 총채벌레에 매우 강한 품종이며 장마철 꽃대가 휘는 수곡현상에도 강하다. 억제재배 시는 개화소요일수는 다소 짧아지나 꽃대의 길이는 약간 줄어든다.
‘핫썸머(Hot Summer)’ 품종은 2009년에 육성되었으며 주홍색 바탕에 흰색이 들어간 중형화의 절화용이며, 개화소요일수 96일, 초장 124cm, 꽃대길이 47cm, 꽃수 14개 정도로 초세가 강한 조생종이며, 꽃잎에 주름이 있어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꽃이 한꺼번에 피는 동시개화성이 비교적 강한 품종이다. 자구수는 56개 정도로 증식이 잘되는 편이며, 노지재배 시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와 꽃대가 휘는 수곡현상에는 비교적 강하지만 목썩음병, 구근부패병, 바이러스 및 총채벌레에는 비교적 약한 품종이다.
‘옐로우리본(Yellow Ribbon)’ 품종은 2010년에 육성되었으며 밝은 황색의 고성종 중형화 품종이며, 개화소요일수 90일, 초장 153cm, 꽃대길이 59cm, 꽃수 18개 정도로 꽃수가 많고 잘 자라며 초세가 강한 중생종이다. 노지재배 시 많이 발생하는 총채벌레와 목썩음병, 구근부패병, 바이러스에 극히 강하고 고온기에 수곡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장마철 침수에 잘 견디며, 자구수는 67개 정도로 번식력이 강한 편이다.
‘핑크브라이드(Pink Bride)’ 품종은 2011년에 육성되었으며 가장자리에 아주 연한 분홍색이 약간 들어간 흰색의 대형 절화용이며, 개화소요일수 99일, 초장 116cm, 꽃대길이 50cm, 꽃수 16개 정도로 꽃대가 길고 꽃수도 많은 중생종이며 꽃잎에 약한 주름이 있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자구수는 모구 당 3개 정도로 증식력은 매우 낮아 조직배양법으로 증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절화수명도 실내조건에서 13일 정도로 매우 길며, 현재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최근에 수요가 증가되는 품종이다. 노지재배 시 많이 발생하는 목썩음병, 구근부패병, 바이러스 및 총채벌레에 비교적 강한 품종이며 장마철 꽃대가 휘는 수곡현상에도 비교적 강하다. 최근에 소비자들의 기호도가 높고 여름에 시원함을 주는 품종이다.
자료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구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