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나아지려는 노력, 더 맛있는 자두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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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나아지려는 노력, 더 맛있는 자두의 비결!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06.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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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 이정욱 대표

경북 김천시는 자두 재배 면적이 1147ha(약 350만 평)로 전국 재배면적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주산지이다. 김천시는 지난 2006년 산업특구로 지정돼 자두의 생산 기술과 가공식품 개발 등 자두 산업을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정욱 대표는 무농약,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등 선도 농법을 도입해 끊임없는 발전을 꾀하는 김천시 대표 자두 농업인이다.

 

경북 김천시 이정욱 대표

 

아버지의 가업 이어받아
계속된 시도로 나만의 농업 추구

가업을 이어받아 지난 10여년간 자두를 재배해 온 이정욱 대표. 그는 현재 온실 1ha(3000)평과 노지 9256㎡(2800평)에서 주요 작목으로 자두를 재배하고, 복숭아와 살구 재배를 겸하고 있다. 이정욱 대표의 하우스에는 지난 겨울 동안 키워온 자두가 조금씩 붉게 물들고 있었다.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아 자두를 재배하게 되었지만, 아버지가 워낙 잘하셨기에 아직도 배우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큰마음을 먹고 무농약 재배를 시작했었는데 사실 실험이라고 봐야 했죠. 결과가 썩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후회 없는 도전이었습니다.”
이정욱 대표는 소비자의 선택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계속된 고민을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시작한 무농약 재배. 3년 차를 맞이했을 때 한계에 부딪혔지만 그 선택에는 결코 후회가 없다.

 

이정욱 대표는 하우스 1ha(3000평)와 노지 9256㎡(2800평) 면적에서 자두, 복숭아, 살구를 재배하고 있다. 하우스 한 동에서 실험적으로 자두, 복숭아, 살구를 혼식 재배하고 있으며 관리가 요구된다.
 

무농약은 실패?
발전 위한 밑거름!

이정욱 대표는 무농약으로 자두를 재배했지만 마땅한 판로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무농약 재배는 기존 관행 재배보다 재배 비용이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적을 수밖에 없어 단가가 높다. 하지만 이에 걸맞은 판로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경매로 자두를 보내니 무농약이 왜 공판장으로 들어왔느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몇몇 무농약을 전문 취급하는 곳이 있긴 했지만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죠. 어렵사리 3년째 무농약으로 과수원을 운영했는데 결국 진딧물을 잡는데 실패했어요.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 후에 다시 관행으로 갈까 했으나 정부의 방침에 부합하는 취지에서 GAP 인증을 선택하게 되었죠. 결과적으로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정욱 대표는 김천에서 몇 안 되는 GAP 인증 과수원이다. 그는 비록 무농약에는 실패했지만 정부에서 진행하는 선도 농법에 대한 동참 의지가 강했다. GAP 인증을 받고 과수원을 운영하면서 실제 재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마케팅적인 요소도 좋아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자두 최대 주산지인 김천은 산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에 여름철 온도가 높기 때문에 자두의 맛이 깊어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소비  트렌드 바뀌어
초도물량도 맛이 중요해

이정욱 대표는 현재 하우스 자두와 노지 자두를 모두 재배하고 있다. 보통 하우스 자두의 경우 출하 시기가 이르기 때문에 노지 자두 대비 출하가에서 이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빠른 출하로 초도 물량을 비교적 높은 도매가로 이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보다 많은 물량을 노지 자두가 나오기 전에 출하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우스 자두 역시 양보단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상황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이정욱 대표는 말한다.
“예전에는 얼마나 많은 물량을 노지 자두가 쏟아지기 전에 공급할 수 있냐가 관건이었습니다. 5월에 출하하는 이른 자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급량이 매우 적고, 소비자의 선택을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그  트렌드가 많이 바뀌고 있음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5월에 나오는 자두라는 이유만으로 특색이 있었지만, 이제는 맛을 중시하게 된 것이죠. 단순히 빠르게 시장에 나왔다고 해서 선택받는 상황은 더 이상 아닌 것이죠.”
지난 몇 년간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하우스 자두에도 경쟁력을 요구하게 되었다. 비싼 값에 백화점에 납품되던 5월 자두가 이제는 맛이 없으면 반품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정욱 대표는 자두의 상품성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우스 자두는 보통 후숙이 필요하지만 우리 과수원은 출하 초기부터 맛이 올라와요. 이제는 맛없으면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출하 초기부터 맛이 좋은 자두를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난방비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겨울부터 최적의 기온을 제공해주고, 무엇보다 일조량에 대한 관리를 굉장히 중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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