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문, 계속 두드리니 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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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의 문, 계속 두드리니 열렸죠!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06.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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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송찬두 대표
충북 옥천군 송찬두 대표

충북 옥천에서 2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복숭아 농사를 지어온 송찬두 대표. 그는 옥천군 복숭아연합회 회장을 지내며 지역 농가와 힘을 합쳐 옥천 복숭아의 명성을 키워왔다. 그동안 옥천 복숭아의 해외 수출을 위해 방방곡곡 구슬땀을 흘리며 뛰어온 송찬두 대표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었다.

 

현재 옥천군복숭아수출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송찬두 대표. 그는 지난 몇 년간 옥천 복숭아의 해외 수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3년 전부터 조금씩 수출의 물꼬를 트긴 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한다. 
“예전부터 수출을 꿈꿔왔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는 막막했어요. 여기저기 알아보고, 옥천 농업기술센터와 회의도 자주했죠. 수출이 활성화된 다른 지역에 가서 상담도 받고, 세미나도 참석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죠.”
송찬두 대표의 이러한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옥천군은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에 옥천군복숭아수출협의회를 농산물전문생산단지로 신규 신청했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현지조사와 수출실적·생산기반·안전성 관리 등 종합평가 결과로 지난 4월 29일 농산물전문생산단지로 신규 지정됐다.

 

대청호반 기름진 땅에서 재배되는 옥천 향수 30리 복숭아는 맛이 달고 향이 그윽해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농산물전문생산단지 지정
수출협회 농가의 꾸준한 노력 덕분

‘농산물전문생산단지’는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 및 수출 활성화를 통하여 국내외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 생산단지 육성과 재배단지·농가 정예화를 통한 신선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기반 마련을 위해 농림축산부에서 지정하고 있다. 대상은 일정규모를 갖춘 집단화된 농산물 생산단지로 농산물 집하·선별·저장·출하 등을 위한 부대시설(저온저장고, 선별장, 예냉시설 등)을 보유한 지역을 기준으로 한다.
“그동안 수출을 위해 우리 수출협의회 농가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어요. 수출은 검역으로 인해 재배 시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기 때문이죠. 사실 수출한다고 해서 출하가가 크게 높아지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 옥천 복숭아가 해외 소비자에도 인정받는다는 자긍심이 값으로 매기기 힘든 가치가 있습니다.”
옥천군에서 이 단지가 지정된 것은 처음으로, 향후 품질향상을 위한 유통시설 등 지원사업 보조와 수출표준물류비의 12%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2019년 수출 등 운영실태 평가에서 ‘우수단지’로 지정될 경우에는 물류비 인센티브도 지급 받을 수 있다.
옥천군복숭아수출협의회는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에 0.7t(4만522달러), 2018년 싱가포르·홍콩에 11t(62천333달러)을 수출하였고, 올해는 싱가포르·홍콩에 40톤(22만6천665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수출에 참여 중인 농가는 63호이며, 총 재배면적은 57ha(약 17만평)에 달한다.

 

옥천군복숭아수출협의회 송찬두 대표는 1ha(3000평)의 과수원에서 약 300주의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고령목을 품종 갱신하고, 재배면적을 더 늘리는 등 수출 물량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옥천군복숭아수출협의회 송찬두 대표는 1ha(3000평)의 과수원에서 약 300주의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고령목을 품종 갱신하고, 재배면적을 더 늘리는 등 수출 물량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옥천군 6대 복숭아왕
GAP 인증으로 소비자에 보답

송찬두 대표는 현재 1ha(3000평) 규모의 과수원에서 복숭아를 약 300주 재배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GAP 인증을 받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전면 시행된 PLS도 본인부터 솔선수범해서 회원 농가와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고. 지난해에는 매해 옥천군 복숭아 우수 농가에 주어지는 '복숭아 왕‘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 개인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건 큰 의미가 없어요. 저는 우리 옥천 복숭아 농가가 서로 돕고 발전하면서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늘 생각해요. 수출도 같은 의미입니다. 국내 출하만 해도 큰 지장은 없지만, 수출을 하면서 우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죠. 공동의 목표의식도 생기고요.”
이처럼 송찬두 대표는 옥천 복숭아 농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 우수한 복숭아를 공급하고, 해외 수출을 통해 농가의 소득향상까지 꾀하기 위해 그는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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