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니아, 적심 많이 해줘야 풍성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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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니아, 적심 많이 해줘야 풍성해져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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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강신 대표

사피니아는 여름 내내 도심지 대로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볼 수 있어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삭막한 도시를 화사하게 꾸며주는 사피니아. 
화훼경매장에 고품질 사피니아를 납품하는 농가로 유명한 강신 대표를 찾았다.

 

경기 이천시 강신 대표

도로 위의 꽃. 사피니아는 도심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꽃이다. 봄이면 길가의 가로등이나 도로 곳곳에 장식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꽃 중의 하나다. 
봄에 심은 꽃을 가을까지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꽃 이름이 워낙 많고 비슷비슷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사피니아’ 하나만 알아두면 사람들 사이에 식물 유식자(?)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여름에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꽃이다. 

 

사피니아는 단독주택의 정원 꽃으로도 인기가 높다. 아파트나 일반 주택의 경우 실내보다는 실외에, 바깥에 걸어두며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사피니아는 집안에서 감상하는 것보다는 밖에서 보는 게 더 화사하고 아름답다. 햇빛 아래 있을 때 꽃의 화려함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 관리하기가 쉽다. 
병충해에 강하고 물만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주면 된다. 여름에는 매일 물을 주는 게 좋다. 또한, 사피니아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손쉽게 삽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봄부터 꽃을 감상한 후 꽃이 시드는 가을에 줄기를 10cm가량 잘라서 다른 화분에 옮겨 심어 주면 이듬해 꽃을 볼 수 있다.

 

강신 대표는 현재 2314㎡(약 700평) 면적에 연간 1만5000본의 사피니아를 생산하고 있다. 
 

사피니아, 재고량 적어
경기도 이천에서 20년 전 사피니아를 재배하기 시작한 강신 대표. 사피니아는 초창기 재배 당시 사람들 사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희소성이 높아 고수익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꽃의 수요가 많아지고 공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수익이 점차 낮아져 다른 작목으로 전환한 적도 있었다. 
강 대표는 현재 2314㎡(약 700평) 면적에 연간 1만5000본을 생산하고 있다. 5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피니아를 전문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가 재배하는 사피니아는 경매장에서 가장 높은 단가로 낙찰될 정도로 고품질을 자랑한다. 
다른 사피니아보다 풍성하고 모양이 예뻐 중도매상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피니아는 도로 장식용으로 인기가 높다.   
 

사피니아, 소형분화 개당 1000~1200원에 낙찰
강 대표는 사피니아를 풍성하게 키우려면 무엇보다 부지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피니아는 손이 많이 가는 까다로운 작물은 아닙니다. 병충해도 심하지 않아 예방만 잘해주면 키우기 수월한 편입니다. 단지 풍성하게만 관리해주면 됩니다. 풍성하게 키우는 비결은 적심입니다. 다른 농가는 일손이 부족해 적심을 3~4번만 해주지만, 저는 최소 5번 이상해 주고 있습니다. 과감하게 전체 꽃대를 잘라줘야 모양이 예쁘고 풍성하게 자랍니다. ”
다른 품목에 비해 사피니아는 재고가 없는 편이다. 소형분화 한 개에 경매장에서 1000~1200원에 낙찰되고 있다. 강 대표는 정식을 10cm 소형화분에 10월 말에 하고, 12월이 되면 소형화분 3개를 묶어 행거 화분에 옮겨 심어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일일이 옮겨 심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가능한 소형분화로 납품한다. 흙은 피트모스 100%로 사용하고 있다.
물관리는 3~4월에는 2~3일에 한 번, 5월부터 매일 물 주기 해 줘야 한다고 조언해준다. 비료는 정식할 때 오스모코트를 섞어 주고 있다.

 

 

사피니아 병해충 관리 방법 
사피니아의 병해충으로는 모자이크 바이러스병, 잿빛곰팡이병 등이 있다. 
모자이크 바이러스병은 포기 전체에 발생하며 종자에서 병이 옮겨진다. 심하면 생육이 저하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면 포기를 뽑아버리는 것이 좋다. 잿빛곰팡이병은 장마기에 비의 피해를 받거나 과습한 토양에서 주로 발생한다.
꽃이나 잎 또는 줄기가 썩어 발생한다. 여름에도 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애초에 품종을 선택할 때 내우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거나 장마 전에 전정하여 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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