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국화의 우수성, 세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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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국화의 우수성, 세계 최고 수준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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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신만영 대표
충남 예산군 신만영 대표

충남 예산군에서 13년째 국산 절화 스프레이 국화를 재배, 육종하고 있는 신만영 대표. 신 대표는 ‘영레드 팡팡’ ‘영크림’ ‘영체리’ ‘영금 팡팡’ ‘영모닝’을 국립종자원에 등록한 육종가이기도 하다. 전체면적 6611㎡(2000평)에 15종류의 고품질 국산 국화를 생산하고 있는 신만영 대표를 찾았다. 

 

화훼 유통시장에서 고품질 국화를 생산하는 농민으로 알려진 신만영 대표는 지역에서 ‘신박사’로 불린다. 전국 어디든 새로운 화훼 재배기술법에 대한 수업이나, 강연이 있으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학구파 농민으로 유명한 그는 자신이 배우고 익힌 기술법을 다시 지역 농민들에게 전해주고, 이웃 주민이 농사짓다가 문제점을 토로하면 적극적으로 컨설팅도 해주고 있다. 그래서 지역 농민들은 그를 부를 때 ‘박사님’이라고 부른다. 
신 대표는 고품질 국화 생산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물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과 ‘작물 특성에 맞는 토양관리’를 꼽았다. 이 두 가지만 정확하게 알아도 우수한 품질의 국화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만영 대표는 전체면적 6611㎡(2000평)에 15종류의 고품질 국산 국화를 생산하고 있다.
신만영 대표는 전체면적 6611㎡(2000평)에 15종류의 고품질 국산 국화를 생산하고 있다.

 

국립종자원에 육종 품종 5가지 등록 
신 대표는 10년 전 운수업을 하다, 그저 꽃이 좋아서 국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현재 충남 예산군에서 13년째 국산 절화 스프레이 국화를 재배, 육종하고 있다. 전체면적 6611㎡(2000평)에 15종류의 국화를 생산하고 있다. 그중에 대부분이 신 대표가 직접 육종한 국화품종이다. 신 대표가 육종한 국화 중 국립종자원에 등록된 품종은 총 5가지이다. 기존에 등록된 ‘영레드 팡팡’ ‘영크림’과 올해는 ‘영체리’ ‘영금 팡팡’ ‘영모닝’을 등록했다.
“육종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육종을 할 수 있습니다. 육종의 매력을 느끼면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신 대표는 육종을 위해서는 우선 색채가 선명하고 꽃잎에 광택이 있고 개화할 때 꽃잎이 정연한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화심이 녹색이며 화분이 거의 없고, 스프레이 형성이 가지런해야 합니다. 기호성은 한마디 로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시대에 따라서 아름다움의 척도가 달라지고, 특히 스프레이 국화는 유행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항상 시대 상황과 소비자의 기호 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형태의 화형과 화색을 개발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국화 정식 후 노란 트랩을 이용하여 병충해를 예방하고 있다. 신 대표는 적은 비용으로도 가장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화 정식 후 노란 트랩을 이용하여 병충해를 예방하고 있다. 신 대표는 적은 비용으로도 가장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화재배 시 흰녹병 가장 주의해야 
신 대표는 육종할 때 가능한 병해충의 저항성이 높은 게 좋다고 말했다. “흰녹병, 입고병, 잎굴파리, 총채벌레 등에 저항성이 있는 품종이 좋습니다.” 
실제로 국화는 흰녹병, 잿빛곰팡이병, 흰가루병, 노균병 등을 주의해야 한다. 초여름과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흰녹병은 국화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해로서 백수병이라고도 불린다. 전국적으로 발생하지만 남부지방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 김해, 마산 등지의 화훼단지에서 자주 발생한다. 
“주로 잎에서 발생하는 흰녹병은 처음에는 잎의 뒷면에 백색, 담황색의 작은 돌기가 생기다가 이것이 차츰 커져 사마귀 모양 형태로 생깁니다. 잎의 앞면은 약간 오목하고 담황색으로 변합니다. 잎 전체에 생기고 합쳐져서 덩어리 모양의 큰 병반으로 됩니다.”
흰녹병에 걸린 잎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찌그러지거나 뒤틀려 고사한다. 
“국화 농가에서 가장 크게 피해를 보는 흰녹병을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전한 모본을 사용하고 병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해줘야 합니다. 비가 올 때 흙이 튀어 오르면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비를 맞지 않게 해야 합니다. 습도가 높고 배수가 불량할 때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토양을 항상 습하지 않게 하고 통풍을 잘 시켜줘야 합니다.”
신 대표는 품종에 따라 내병성 정도의 차이가 있으므로 흰녹병에 강한 품종 선택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영금팡팡
영금팡팡

 

겨울철 잿빛곰팡이병, 환기 자주 시켜줘야
잿빛곰팡이병은 저온, 다습한 조건에서 주로 발생 된다. 꽃봉오리에 균이 감염되면 개화하지 못한다. 
신 대표는 잿빛곰팡이병에 걸리면 꽃봉오리는 쳐지고 시들면서 줄기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감염된 꽃잎에서는 작은 반점이 나타나고 꽃잎의 끝이나 측면은 갈변하게 되고 갈색 반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내 시설하우스 재배에서는 저온다습 조건이 형성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발병이 심하고 외부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발병은 줄어듭니다.” 
신 대표는 겨울철에 가장 주의해야 할 병해로 잿빛곰팡이병은 포장위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실에서 감염된 모든 꽃봉오리와 줄기는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온실에서 외부 온도가 떨어지면 물방울이 형성되고 발병되기 쉽기 때문에 환기 팬이나 히터를 이용하여 하우스의 온·습도를 조절하여 균의 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일단 발병하여 만연하면 방제하기 어려우므로 발병 초기에 살균제를 살포하여 방제해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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