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포도나무 이렇게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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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포도나무 이렇게 관리하자
  • 월간원예
  • 승인 202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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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초전정, 세력 좋게 해줘

2019년은 포도 재배 농가에는 신품종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기회와 도전이 공존한 한해로 기억될 듯하다.
특히 향이 있으면서 씨가 없는 ‘샤인머스켓’에 대한 소비자의 좋은 반응은 농가 소득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과수 시장개방에 어려움을 겪던 포도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반면 2020년 농촌경제원 전망에서도 대부분 과수 재배 면적이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샤인머스켓” 재배면적 증가로 인해 포도는 약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처럼 일부 전문가와 농민들은 금후 재배면적 증가에 의한 가격이 하락과 품질이 떨어진 포도의 출하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를 2020년 포도 농가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샤인머스캣 장조 전정
샤인머스캣 장조 전정

생산이 급증한 샤인머스캣
진정 통한 세력 회복이 중요

최근 면적이 증가한 ‘샤인머스켓’ 경우 단초 전정 재배(가지를 짧게 자르는 방법)를 시행하여 씨가 없는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세력이 강하고, 수세가 좋은 나무로 재배하기 위해 과다한 시비를 하거나 밀식재배를 실시한 농가가 많다. 반면 일부 조기 출하를 위한 시설재배 농가나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과다 착과한 농가는 지나치게 세력이 약한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 겨울철에는 전정을 통해 세력을 회복하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력을 좋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가지자르기를 짧게 하는 단초전정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첫 번째만 남기고 전정하는 것이 좋고 원가지 아랫부분의 첫 번째 눈 만 남기고 전정해주는 것이 좋다. 눈이 적거나 세력이 강한 가지는 두 눈을 남기고 전정하여 가지 사이가 균일하도록 잘라주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가지는 새싹이 고르게 발생하지 않게 되고 너무 가지가 우거져 수정이 불량해지고 도장이 많아져 결국 과실의 품질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2년생 어린나무 가지 전정은 유인선 방향으로 ㄱ자형, 혹은 세력이 강한 경우는 T자형으로 전정을 해준다. 이때에도 가지를 강하게 잘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이다. 가능하면 전년도 자란 가지의 30% 정도만 남기고 강하게 잘라 준다. 아주 세력이 약한 가지는 1~2 눈만 남기고 강하게 잘라 내년도에 다시 신초를 받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2019년 자란 가지가 너무 도장(강하게 자람)하여 내년도 발아할 눈의 형태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는 아상처리(눈앞에 상처를 내주는 작업)하여 발아가 좋도록 관리하여 준다. 아상처리는 발아 3주이전  대략 3월 초에 실시하면 된다.

동해 전경
동해 전경

동해에 약한 어린 유목들 특별 관리 필요
충분한 수분공급에 신경 써야

겨울철 포도재배에 문제가 되는 것은 동해 관리이다. 동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포도가 단단하게 여물도록 수확 후에도 병해충방지를 소홀히 하지 않고 감사 비료를 주어 나무에 저장양분이 축적되도록 관리해준다. 특히 과다착과를 하지 않도록 하여 저장양분이 나무에 축적되어 나무가 안정적으로 등숙(성숙)해야 한다.
나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 혹은 늦은 가을이나 이른 봄에 받는 많은 동해 혹은 서리피해는 가지가 너무 건조해서 수분부족으로 새눈이 말라 죽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능하면 가지가 마르지 않도록 관수와 수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봄철 온도가 오르는 대로 충분한 관수를 하여 새싹이 고르게 발아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시설 내에서는 한겨울 한낮온도가 너무 올라가기 쉬우므로 환기를 게을리 하지 않게 해야 하며 건조한 바람에 의한 신초의 고사를 막기 위해 찬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바람막이를 하는 것도 동해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샤인머스켓’등 어린 유목은 동해에 더욱 약하므로 짚 등으로 피복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강한 나무를 위한 토양관리는 필수
유기물 시비 주의해서 사용해야 

포도나무는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재배되며 특히 세력이 충실한 가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신품종 ‘샤인머스켓’ 품종의 경우 토양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실제 ‘샤인머스켓’ 재배에서 가장 문제 되는 것은 배수가 좋지 않은 과원에서 발생하는 생리장해 및 생육불량 증상이다. 따라서 전년도 배수가 불량한 과원은 적극적으로 암거배수 등의 시설을 보강하는 것도 한 방법이나 우선 배수가 불량한 관원은 두둑이나 이랑을 만들어 배수를 높이고 특히 잘 부숙된 유기물이나 왕겨 등을 시용하여 토양 내 공기공급을 늘리고 뿌리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 유기물 시비에 대한 장점만 믿고 너무 과다하게 유기물을 투입하거나 충분히 부숙이 되지 않은 퇴비를 주어 각종 가스 장해나 염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나친 계분 등은 과다한 질소를 함유하고 있어 봄철 신초 도장을 유도하고 뿌리에 장해를 주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많음으로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2019년은 포도 수화시기에 비가 많고 구름이 많이 낀 기상 날씨와 일부 농가의 과다착과로 평년보다 과실의 품질 및 당도가 낮았다. 전년도 기상 자료나 자신의 포도 생육을 꼼꼼히 챙기고 비교적 덜 바쁜 겨울철을 이용해 포도재배 관련 교육이나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자신의 과원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내년도 농사를 위해 중요하다. 이 겨울, 이와 같이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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