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궁금증_Q&A 가지, 오이, 고추,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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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궁금증_Q&A 가지, 오이, 고추, 토마토
  • 월간원예
  • 승인 202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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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엽맥 사이가 황화하고 초세가 약해지는 현상

복합비료를 사용한 가지의 엽맥 사이가 황화하고 초세가 약해지는데 원인이 궁금합니다.

가지의 재배환경을 조사한 결과 고추용 4종 복합비료((주)코씰)는 A제와 B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A제는 질소전량 9.4%, 수용성(인산 6.0%, 칼리 3.5%, 붕소 0.1%, 고토 3.5%, 철 0.2%, 망간0.04%, 아연 0.003%, 구리 0.0005%, 몰리브텐 0.0005%), B제는 질소전량 11.0%, 수용성 칼슘 22.0%를 함유하고 있었다. 양액재배에서는 작물이 필요한 전체 비료 성분을 1개의 탱크에 넣고, 희석·보관하여 사용하는 경우에는 침전 등 화학반응이 발생하여 양분의 흡수가 저해될 우려가 있으므로 최소 2개의 탱크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지의 생육 상태는 꽃이 생장점으로부터 약 10cm에 착화되고, 대부분의 꽃이 단화주화인 것은 영양생장이 극히 미약한 상태인 것으로 보아 하위엽과 중위엽의 황화와 상위엽의 소형화는 마그네슘 등 영양분이 부족하여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양액을 부적절하게 조제하여 1개의 탱크에 저장함으로써 침전 등 화학반응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양분의 흡수가 저해되어 초세가 약하고 잎이 황화하는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 가지 양액재배에서 4종 복합비료를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고, 원칙적으로 원수를 분석하여 비료를 처방받아 화학반응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희석, 보관, 공급해야 한다. 만약 4종 복합비료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A제와 B제를 각각의 탱크에 저장, 공급하는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가지의 영양생장이 극히 빈약한 상태이므로 비료의 농도를 묽게 희석하는 것이 영양생장을 유도하는 데 유리하다.

 

오이 잎의 황화 및 고사현상

비료사용 후 오이의 잎이 황화하고 고사하는데 원인과 개선 방법이 궁금합니다.

민원인은 오이 정식 전에 밑거름으로 10a당 우분 8,700kg, 질소, 인산, 칼리를 각각 20.1kg을 시용했다. 오이에 흰가루병이 발생하여 12월 7일에 유황이 50~54% 함유한 화초용 4종 복합비료“볼카노”(한국휴바스)를 물 500L에 제품 250mL를 섞어 엽면 살포하고, 12월 14일에는 물 600L에 제품 250mL를 섞어 살포하였는데 그 후 잎이 담황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마르는 증상도 나타났다. 현재 오이 생육 상태는 초장 약 2m이고, 전개엽수는 약 18~20매 정도인데, 이상 증상은 전식물체의 하위 10매까지 잎에서 나타내고, 그 위의 상위 잎은 크기가 작지만, 정상적으로 전개하여 생장하고 있었다. 작물보호제 지침서(2018, 46, 771쪽)에 의하면 황을 함유한 약제의 약효, 약해에 관한 주의 사항에 기온이 26.5℃ 이상이거나 습기가 많으면 약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황 함량이 50∼54%인 “볼카노”의 주의사항에도 “박과류 및 화훼류에 엽면살포할 때는 소량 테스트 후 사용하십시오”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상 증상이 전 식물체의 하위 10매까지의 잎에서만 나타나는 것 등을 고려하면 “볼카노”엽면살포 후 하우스의 환경을 고온 또는 다습하게 관리하여 발생한 이상 증상으로 추정한다. 

▲ 4종 복합비료 등 처음 사용하는 농자재는 소량, 시험적으로 처리하여 효과와 부작용을 검토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양 간이검정 결과로 볼 때 질소 시비량을 줄일 필요가 있으며, 관수는 토양 수분함량과 오이 생육 정도를 고려하여 관리하여야 하지만 현재보다 관수 간격을 좀 더 늘려야 한다.

 

고추 작물 말림 현상

고추 작물체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말라 들어가는데 기온이 원인일까요?

고추 하우스를 방문한 결과 온도관리는 난방기를 설치하지 않고 비닐을 3중으로 피복하여 맑은 날에는 오전 10시경, 흐린 날은 오전 11시경 환기창을 열고 해지기 전에 환기창을 닫아 자연환경에 따른 온도관리를 하였다. 현재 생육상황은 18∼20단 가지가 전개된 재배 후기로 하우스 동쪽에는 신초와 잎이 황변하여 고사했고, 하우스 중앙에서 서쪽으로는 작물 상위 잎이 낙엽 및 생장점이 고사해 잎이 아래로 처지고 정지된 상태였으며 일부 돋아나는 신초는 잎이 작고 뒤로 말리며 생육이 저조한 상태였다. 또한 흰가루병과 온실가루이 등도 다수 발견되었다. 고추의 생육적온은 낮에는 25∼27℃, 밤에는 15∼17℃, 지온은 18∼20℃이다. 하우스 피복 폴리에틸렌필름(PE)의 1겹의 보온효과는 기온상승은 1∼2℃, 지온상승은 2∼4℃정도이며, 초산비닐(EVA)의 1겹의 보온효과는 기온상승은 2∼3℃, 지온상승은 5℃정도이며, 고추의 동해온도는 0∼2℃, 꽃필 때 최저 한계온도는 15℃ 정도이다. 따라서, 고추 신초와 잎이 황화 갈변 고사 낙엽 및 생육 불량원인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동해, 냉해, 저온장해 피해로 판단된다.

▲ 고추는 고온성 작물이므로 난방기 등 가온시설을 하여 생육 적온 관리를 하여 수량성을 높이는 것이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며, 환풍기, 공기교반기 등을 설치하여 여름철에는 고온 방지, 겨울철에는 에너지 절감 등 적정 환경관리를 하여야 한다.병해충이 발생하면 해당 작물에 등록된 적용약제를 농약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로 바꾸어 가면서 살포한다.

 

토마토 활착이 더디고 잎이 타들어 가는 현상

토마토의 활착이 늦고 잎이 타들어 가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토마토를 확인해보니 잎이 황백화되고 심할 경우 고사하는 것인데, 피해 증상을 나타내는 식물체는 뿌리 신장이 억제된 상태였고 지상부의 피해가 심할수록 뿌리 신장도 심하게 억제되어 있었다. 밑거름으로 10a당 가축분 퇴비 1,210kg을 시용하였는데, 시설재배 토마토의 표준시비량(작물별 비료사용 처방 기준 3차 개정본 p66) 퇴구비 2,000kg(돈분톱밥퇴비 440kg, 계분톱밥퇴비 340kg)보다 2배 이상 많이 사용되었고, 화학비료도 밑거름으로 질소 성분량 14.5kg을 시용되었는데, 이는 시설재배 토마토 표준시비량 질소비료 11.6kg보다 많았다. 토양 간이검정 결과도 pH가 8.4 이상으로 질소질비료가 과잉으로 공급 중이었고 결과적으로 암모니아 가스에 의한 피해로 판단된다.

▲ 피해가 심한 포장은 다시 심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나, 가스 피해가 재발생할 수 있으므로 현재 심어져 있는 토마토 사이에 모종을 심어서 정상생육 여부를 확인 후 재 정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 작물을 재배할 때는 지하 수위가 비교적 높고, 배수가 불량한 포장이므로 볏짚 또는 거친 유기물을 증시하고 현재보다 이랑 높이를 높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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