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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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농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
  • 이설희
  • 승인 2020.03.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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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농업기술원 김부성 원장

2020년, 충남농업기술원의 새로운 원장으로 부임한 김부성 신임원장은 지난 1월 기술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며 변화할 충남농업기술원의 새 시작을 알렸다. 서천 출신인 김부성 신임 원장은 서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공직을 시작해 도 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장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방을 경험한 농촌지도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김부성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정밀 기술 개발과 청년농업인 육성, 농촌자원 개발 등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충남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Q. 충남농업기술원의 23대 원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먼저 취임 소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향이자 젊은 날 열정을 쏟았던 충남에 23년 만에 돌아와 충남농업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농산물 수입개방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재해의 증가, 농촌의 노령화 등 농업과 농촌의 어려움이 산적한 가운데 농업기술원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충남 농업인들의 저력과 농업기술원의 연구·지도역량에 집중한다면 이 역경도 충분히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 농업 중심 충남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Q. 현재의 충남농업에 대한 생각과 현안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농업은 토지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만 주력했는데, 이제는 농민의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시장에서 저평가된 충남 쌀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다양한 현장 밀착형 과제를 발굴 추진하여 쌀 산업의 현안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충남 쌀의 품질은 경기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 다만 소비자의 인식이 저평가되어 있을 뿐입니다. 쌀 품질 고급화를 위해 최고품질 쌀 생산유통단지를 조성하는 생산지원과 더불어 농협 등과 협력하여 유통을 개선하고 홍보를 강화한다면 충남 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지역농업의 특화전략 추진과 수출농업 확산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국가적 과제인 농업·농촌 문제해결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별 농업의 특화전략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역특화작목 집중 육성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견인하겠습니다. 특히 수출농업 확산을 위해 신선 농산물의 선도유지 기술을 개발·보급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수송비용은 낮추고 품질은 높여 충남 농산물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Q. 올해 충남농업기술원의 주요 사업은 방향은 무엇입니까?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충남농업기술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현재 농업농촌이 어렵고, 시장개방과 기후변화 등 앞으로도 힘겨운 여건이 이어질 것입니다. 농업이 어려우니 농촌도 함께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을 이겨 나가기 위해서는 농촌을 고르게 발전시켜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 농업의 기술경쟁력을 갖춰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가 필요합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충남농업기술원에서는 신품종을 통한 종자주권 확보 및 기능성 소재화, 친환경 고품질 기술개발 등 지역특화작목 실용화 신기술 개발, 소비시장 변화에 따른 다양한 농식품 상품화 체계 구축,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 농업 선도,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청년 농업인 육성, 귀농귀촌 원스톱 지원시스템 구축 등 사업을 펴고 있습니다.
더불어 스마트농업 부문 팀을 강화하고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는 미래 농업·농촌을 준비하기 위한 대처법을 마련 할 것입니다. ICT 접목과 기계화로 농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농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빅데이터를 만들기 위한 데이터 수집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농업인 고령화 현상 대응방안으로 귀농귀촌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해 청년농업인팀을 신설해 청년 유입과 정착을 돕는 지원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Q. 충남의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는 품목은 무엇입니까?
충남에는 지역의 특화작목 육성을 위한 7개의 연구소가 있습니다. (과채, 딸기, 인삼약초, 구기자, 화훼, 양념채소, 산업곤충) 모든 연구소가 지역의 대표작목을 연구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금산 인삼, 논산 딸기, 예산 국화가 지역특화 대표품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산의 인삼과 논산의 딸기는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 작목으로 국내외에 너무나 잘 알려져 있고, 국화는 국내 수출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 충남농업기술원의 ‘빠르미’는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극조생종으로, 우리나라 벼 품종 중 생장 기간(70∼80일)이 가장 짧다.
​충남농업기술원의 ‘빠르미’는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극조생종으로, 우리나라 벼 품종 중 생장 기간(70∼80일)이 가장 짧다.

Q. 충남농업기술원의 주요 실적은 무엇입니까?
충남농업기술원은 2019년에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강소농 경영지원 우수지방기관상, 4H 대상, 생활원예중앙경진대회과 정부혁신 우수사례 선정, 농업과학기술대상 등 많은 수상 실적이 있습니다. 또한, 지난 7월 햅쌀 ‘빠르미’ 개발로 쌀 시장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빠르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수확하는 벼로 추후 충남의 대표 쌀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동안의 결과를 살펴봐도 전국에서 87% 이상의 재배 면적을 점유하고 있는 ‘설향’ 딸기와 수출 효자 ‘매향’을 개발하였고 최근에는 ‘킹스베리’로 다시 한번 충남 딸기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이외에도 토마토 ‘마시토’, 국화 ‘보라미’, 구기자 ‘화수’등 신품종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충남농업기술원의 스마트팜 보급 현황과 활성화는 어떻습니까?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미래농업을 준비하기 위하여 3년 전에 스마트농업팀을 신설하였고 스마트 온실을 신축하여 토마토와 딸기의 연중생산을 위한 스마트팜 생육관리모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스마트팜통합정보시스템을 운영합니다. 딸기와 토마토 농가를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농가 간 정보공유를 통해 농장 상태를 상호 비교할 수 있습니다. 추후 과수와 엽채류 작목으로 확대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팜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국내의 스마트팜 도입은 역사도 짧고 연구 또한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결과가 바로 농업현장에 적용되기는 어렵겠지만 충남의 농업 현장에 적합한 과제를 발굴하고 적용하기 위해 지속적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Q. 기후변화에 따른 충남농업기술원의 대처 방안이나 특화 아열대 작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과거 약 100년 동안 1.5℃나 상승, 지구 평균 기온상승의 두 배 이상으로 급속하게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농업 현장에 미친 가장 큰 변화는 작물들의 재배 적지가 변동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후변화대응은 두 가지 트랙이 병행 되어야 합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의 적극적 대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충남은 신품종, 폭염이 오기 전 수확이 가능한 벼 ‘빠르미’나 폭염을 피해 꽃이 피는 ‘충남 3호’, ‘충남 5호’를 개발 중입니다. 과채류, 화훼 등의 분야도 차차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아열대 작물도 32종 작목을 대상으로 지역적응도 재배시험을 실시, 매뉴얼을 만들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의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 폭염, 가뭄, 태풍 등 기상재해와 돌발병해충에 의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기술원에서는 전국 최초로 농작물 병해충 예찰조사단(30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도 개발해 놓고 있습니다. 농가의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음은 물론, 재해와 돌발해충 발생 시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기술원이 적극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농촌의 신활력이 될 청년4-H회원들의 인적 네트워크 확산과 역량강화를 위해 4-H연합회의 활동을 올해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충남농업기술원은 농촌의 신활력이 될 청년4-H회원들의 인적 네트워크 확산과 역량강화를 위해 4-H연합회의 활동을 올해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Q. 충남농업기술원이 농업인에게 제시하는 농업 비전은 무엇입니까?
앞으로 우리 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고도의 기술집약 농업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IT 산업의 강국이고, 최근 들어서는 한류가 세계문화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강점들을 농업과 연결하는 4차산업혁명을 통하여 우리나라 농업은 신성장산업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돈 되는 농업, 편한 농업, 가치 있는 농업’이라는 3대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식량 기반 유지 및 종자강도 실현, 충남농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농업 신성장 동력 창출, 농업의 사회적 가치향상과 농촌활력화라는 4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심도 있고 다양한 농업기술을 개발하겠습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현장에서 우리 농업인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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