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전하는 ‘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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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전하는 ‘팬지’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03.03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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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한강영농조합법인 한행하 대표

3월. 산뜻한 봄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팬지를 심어 보는 건 어떨까. 팬지는 사피니아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화단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마치 봄을 알리듯, 거리 화단 곳곳에 가장 먼저 꾸며져 있는 꽃이 바로 팬지이다. 사람들은 거리에 심겨 있는 형형색색 팬지를 보며 드디어 봄이 왔음을 실감하기도 한다. 
팬지는 보라색, 노랑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다. 봄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팬지는 일년초화 중에서 내한성이 가장 강한 품종에 속한다.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5℃까지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 특히 소형인 팬지과의 비올라는 내한성이 강한 편이어서 남부 지방에서 비닐을 덮으면 월동도 가능하다. 

 

한행하 대표는 전체면적 1ha(1만평)에 30만본의 팬지를 생산하고 있다.
한행하 대표는 전체면적 1ha(1만평)에 30만본의 팬지를 생산하고 있다.

팬지는 19세기 초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개량되어 20세기에는 스위스와 미국에서 새로운 계통과 품종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색상의 국산 팬지 품종이 개발되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기도 한 한행하 한강영농조합 대표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서 1만(1ha)에 수십종의 초화류를 재배하고 있다. 한 대표는 난간·울타리·가로등·도로변 등의 화분용으로 개발하고, 지난 2014년 특허까지 받았다. 1998년부터 용인 에버랜드에 70% 이상의 꽃을 납품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인천공항 제1, 제2터미널에 난간 화분(특허품 설치)과 관엽식물 전량을 납품하고 있다. 

 

한강영농조합법인 한행하 대표.
한강영농조합법인 한행하 대표.

한 대표는 현재 30만개 가량 팬지를 생산하고 있다. 팬지는 병충해에 강한 편이지만 잿빛곰팡이병, 응애, 진딧물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잿빛곰팡이병은 4월 중하순 이후 화단 등에 발생하기 쉽다. 하부의 잎둘레부터 담갈색의 병반이 생기고 꽃잎에는 점무늬가 생기며 심하면 꽃이 피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살균제를 2주 간격으로 살포하는 게 좋다. 팬지는 생육 초기에는 진딧물이, 개화기 후반에는 응애가 발생하기 쉽다. 응애가 많이 발생하면 잎이 황화되고 심하면 꽃봉오리까지 피해를 주어 개화를 못하기 때문에 발생 시 살충제 등을 살포해줘야 한다.
입고병은 포기 전체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하엽부터 변색되면서 고사하고, 점차 포기 전체로 퍼진다. 연작을 피하고 토양소독을 철저히 해줘야 하며 발병된 포기는 뽑아서 소각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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