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서리 피해 방상팬으로 대응해
상태바
늦서리 피해 방상팬으로 대응해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03.04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안성시 하늘채농원 박석원 대표

체리와 자두를 접목해 ‘나디아’로 불리는 체리자두는 호주에서 개발된 품종이다. 2012년에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안성시와 경북 김천시에서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 이후 2014년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기존의 과일과 다른 색다른 맛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경기도 안성시에서 시범 농가로 선발되어 나디아를 재배하기 시작한 박서원 대표는 국내 처음으로 재배되는 품종이기 때문에 정보가 전혀 없어서 애로사항이 많았다.  전체면적 6611㎡(2000평)에 나디아를 생산하고 있는 박 대표는 처음 나디아를 정식하고 난 후 수정할 수 있는 품종에 대한 정보가 없어 나디아 주변에 일일이 다른 나무들 심을 정도였다고 한다.
‘나디아’에 대한 정보가 전무(全無)한 상태에서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며 연구한 박 대표는 본격적으로 독학으로 나디아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디아 꽃이 만개했을 때의 전경.
나디아 꽃이 만개했을 때의 전경.

 

슈퍼푸드 나디아 알려지지 않아 아쉬워  
박 대표는 나디아의 당도는 최고 22브릭스가 넘지만, 신맛도 강해 상대적으로 단맛이 덜 느껴진다고 말했다. 
체리자두로 불리는 나디아 과육의 크기는 자두보다 작고 껍질은 체리와 같다. 일반 자두보다 당도가 30~50% 많을 정도로 당도가 높다. 
“나디아는 체리와 자두를 접목한 만큼 먹었을 때 두 가지 과일의 맛과 효능을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체리자두에는 안토시아닌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막아주고 세포 생성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나디아 속에는 비타민A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눈의 피로를 풀어줘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몸의 면역력을 높여줘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해주고 염증을 개선 시켜 잇몸이 자주 붓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알려졌다.
박 대표는 여러 부분에서 나디아의 효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지지 않아 2012년 안성시 시범 사업으로 42농가가 참여했지만 현재는 절반 이상 줄었다고 아쉬워했다.
“첫 출하 할 때 40여 톤이 생산돼 이마트와 독점 계약을 했는데 이듬해 수십 배 늘어난 200톤이 생산되면서 대량 공급으로 전보다 인기가 줄어들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박 대표는 나디아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나디아는 맛도 좋고 효능도 우수한 ‘슈퍼푸드’라며 생산을 포기하기에는 개인적으로 아까운 품종이라 면적을 줄여서라도 꾸준히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리 피해를 예방하는 (주)에스엔제이유 방상팬은 우리 기술력으로 더욱 업그레드 해 농가들로부터 일본산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리 피해를 예방하는 (주)에스엔제이유 방상팬은 우리 기술력으로 더욱 업그레드 해 농가들로부터 일본산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리 피해 방상팬으로 예방 가능해 
2018년 서리 피해로 나디아를 생산하는 농가 대부분이 수확량 ‘제로’일 때 박 대표는 그나마 2톤가량의 나디아를 생산했다. 박 대표는 그 이유를 ‘방상팬’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대표의 나디아 과수원에는 두 대의 방상팬이 설치되어 있었다. 4월 서리 피해가 예상될 때 방상팬을 돌려주면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리 피해를 본 주변 농가에서 최근 방상팬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대체 시설로 방상팬만한 시설이 없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서리 피해는 봄과 가을, 서리가 농작물에 맺혀 얼어 죽게 하거나 기능 저하를 가져오는 것으로, 많은 작물의 생육 시기인 봄과 수확기인 가을에 자주 발생해 그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 또한 하룻밤 사이에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주)에스엔제이유의 방상팬은 국산 기술로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서리 피해 방지 시설이다. 방상팬은 이미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주)에스엔제이유 방상팬은 우리 기술력으로 더욱 업그레드 해 농가들로부터 일제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리 피해를 최소화 시켜줘 유럽 대부분의 과수원은 오래전부터 방상팬을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농가만 사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나디아에 대한 궁금증으로 많은 농가들이 방문을 하지만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방상팬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땅 표면의 온도보다 2~6℃가량 높은 상층부 온도를 아래로 내려주는 방상팬의 원리는 상층부의 따뜻한 공기층을 순환시킴으로서 전체적으로 과수원의 기온을 올려 서리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실제로 지역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가들이 방상팬이 효과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문의를 많이 해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GAP 인증을 받은 박 대표는 나디아 뿐만 아니라 피자두, 바이오체리 등을 더 생산할 계획이다. 토양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박 대표는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비법은 퇴비와 황산, 가리, 유박, 깻묵 등 부산물을 섞는 것인데 특히 20톤가량 발생하는 전정한 가지를 파쇄해서 토양에 섞어주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