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부체계 적응 단기성 벼 ‘조영’
상태바
작부체계 적응 단기성 벼 ‘조영’
  • 이설희
  • 승인 2020.03.04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희 농업연구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

벼의 재배 형태은 이앙시기의 빠르고 늦음에 따라 조기재배, 보통기 재배 및 만기재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생종은 일찍 파종해 모내기를 하면 출수기와 성숙기가 앞당겨지고 수확이 빨라 생산물의 조기 출하가 가능한데 이와 같은 재배법을 조기재배라고 한다. 조기재배는 벼의 수확기를 앞당기기 때문에 후작으로 사료작물, 녹비작물 및 채소류와 같은 작물을 이용한 2모작이 가능하여 경지이용률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조기재배는 이앙기가 4월 중·하순∼8월 하순 사이의 재배되기 때문에 생육초기 저온과 등숙기 고온 등 불량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이런 환경에 적응하는 벼 품종은 생육일수가 짧아야 되며, 생육일수 단축에 의한 수량 및 품질 저하가 적어야 한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조기재배에 알맞은 조생종이며 재배안정성이 우수한 벼 ‘조영’을 개발했다.

‘조영’은 간장이 68㎝로 작으며 수장은 21㎝로 길고, 수수가 21개로 많고 수당립수가 적다. 전체적으로 ‘조평’보다 수장은 길고 이삭의 착립밀도가 느슨한 초형이다. 쌀수량은 546㎏/10a로 ‘조평’과 비슷하다. 조기재배를 위해서는 일찍 육묘해야 하므로 비닐밭못자리, 보온절충못자리 및 실내 육묘를 해야 한다. 또한 생식생장기에서 등숙기까지 고온으로 생장량이 많게 되어 식물체가 과번무하게 되므로 수광 및 통풍이 나빠지고, 잎집무늬마름병, 도복 및 수발아 등의 발생하기 쉬운 단점이 있다. 이에 적합한 품종은 저온발아성 및 초기생육이 양호하고 모내기 이후 저온에서 뿌리 내림이 잘되는 것이 알맞은데 ‘조영’은 저온발아성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키가 작고 도복에 강하며, 수발아가 잘 안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벼 조기재배에 적합한 신품종으로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